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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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유럽 천연가스 대란, 우리 겨울 에너지 수급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08 18:06  | 조회 : 118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98(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유럽 천연가스 대란, 우리 겨울 에너지 수급 영향은?

 

-국내 천연가스 가격 오를듯...대란까지는 아냐

-유럽, 자이언트 금리 인상하면 환율 안정에 도움

-삼성, ARM 합병해 반도체 설계 기술 가져왔으면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합니다. ‘경제는 글로벌하게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님,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님 두 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 유가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말씀을 듣다 보니까 우리나라도 걱정이 됩니다. 천연가스를 우리도 대부분 수입을 해서 쓰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괜찮습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얼마 전에 뉴스를 보면, 우리 재고가 적정 재고 대비해서 상당히 낮은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면에 있어서 다소 우려가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천연가스는 전체 우리 에너지 자원 중에 한 10%밖에 차지를 하지는 않아요. 우리나라는 석유를 많이 쓰는 국가죠.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얘기하는 천연가스는 LNG입니다. 우리가 LPGLNG를 구분할 게, LPG 주로 가정용으로 쓰는 것은 석탄 석유에서 나오는 게 LPG이고. 그걸 기화시킨 게 LPG고요. LNG는 천연가스 상태로 있는 게 LNG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 LPGLNG를 같이 쓰고 있는 나라죠. 그런데 부족한 건 LNG인데, 더군다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LNG 인도하고 있는 가격이 그렇게 국제 가격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문재인 정부 당시에 장기 계약을 맺어서 굉장히 전 세계에서 굉장히 낮은 수준의 우리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천연가스 양이 부족한 거지, 천연가스로 인해서 국제 가격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그런 나라다라고 인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천연가스가 부족하다 보니까, 일부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로 오고 있는 배가 유럽 쪽으로 가고 있고 그런 것들이 있는데. 올겨울을 넘기기에는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까지는 아니다. 정부 당국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휘>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천연가스라는 게, 이동하는 방법에 따라서 굉장히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지금 러시아에 그동안 많은 의존을 하면서 노드스트림을 비롯한 가스관을 직접 만들어서 관을 통해서 바로 오거든요. 거기에 가격 단가도 싸고, 시간도 빠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러시아가 이 노드스트림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란이 생기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러시아로부터 거의 도입하지 않아요.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만약에 원유 상한제에 동조를 하면 한국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보복을 하겠다고 그러지만,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러시아로부터 가져오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요. 우리나라는 이 LNG를 배로 가져옵니다. 그런데 유럽은 배로 실어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유럽에 LNG를 가져오면, 그것이 그냥 간단하게 일반 상품처럼 그냥 컨테이너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LNG선에 의해서 LNG 저장센터로 들어와야 되는데.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도 LNG를 많이 도입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유럽으로 당장에는 돌리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물론 국제 천연가스 요금이 올라가면, 우리도 영향을 받는데. 지금 차 소장님 지적하신 대로, 장기 계약에 의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계속해서 지금 우리나라 가스공사나, 또 한전이나 마찬가지로 지금 적자거든요. 그래서 국내 천연가스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으로는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대란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어요.

 

최휘> 그래도 아껴 써야겠죠.

 

차영주> 아껴 써야하고, 여기서 우리나라 기업이 수혜를 받는 게 조선업종이죠. 지금 현재,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천연가스가 부피가 크잖아요. 가스니까. 그걸 이제 액화시켜서 영하 160도로 얼리면 이게 물로 변합니다. 가스가 물로 변해서, 그걸 수송하는 기술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거든요. 예를 들어서 그게 중동을 지나게 되면, 밖의 온도가 40도면 밖의 온도와 안에 있는 천연가스 온도가 200도가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거를 견뎌줄 수 있는. 근데 이게 더군다나 단순하게 되는 게 아니라 파도가 배를 때리잖아요. 그럼 200도 차이가 나는 상태에서 물리적인 충격이 오죠. 그걸 견뎌낼 수 있는 배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게 우리나라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이 LNG선을 대거 수주하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김대호> 그런데 그 LNG선을 우리나라가 최고로 잘 만드는데요. 안타까운 것은 그 원천 기술, 설계 특허는 유럽 프랑스가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사를 많이 하고, 조선사들이 많이 따오지만 상당수의 이득은 또 유럽으로 가고 있다.

 

차영주> 기술 특허료 5%를 내야 합니다.

 

최휘> 아쉽네요.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고, 얼마나 올리느냐가 관건일 텐데. 어떻게 전망을 하실까요?

 

김대호> 현재로서는 ‘0.25% 빅 스텝을 할 것이 대세다이게 뉴욕 증시의 전문가들의 컨센서스인데요. 지난 7월달에도 0.5% 올렸으니까, 이번에 또 올리면 기준금리가 1%가 되는 것이죠. 사실, 최근에 달러가 이상 강세 현상을 보이고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 환율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핵심적인 요인이 바로 유럽이 금리를 제대로 안올리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올리는데 유럽이 안올리다 보니까, 유로화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그로 인해서 달러 인덱스라는 지수가 초강세를 보이는데, 우리나라 환율의 가장 결정적인 영향은 바로 달러 인덱스하고 거의 연동이 돼 있다시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환율이 올라가는데, 유럽이 환율 금리를 못 올리는 데는 한 가지 변수가 있어요. 유럽은 미국이나 우리나라처럼 단일한 국가가 아니지 않습니다.

 

나라가 여러 개가 있죠.

 

김대호> 여러 사정이 다른 나라들이 하나로 모여 있다 보니까,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나, 통화 정책에 의해서 함부로 결정을 못 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유럽에서는, 지금 이탈리아라든지, 스페인. 이런 나라들은 사실 러시아 영향이 별로 없고, 오히려 그쪽은 경기 침체로 고생하고 있는데 금리를 올리면 어떻게 하느냐그 대목 때문에 사실상 라가르드 총재가 결단을 못 내리는 거죠. 저는 라가르드 총재가 이번에 자이언트 스텝을 하는 것이 달러 안정이나 우리나라 경제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최휘> 자이언트 스텝을 해야 된다.

 

차영주> 그렇죠. 결국은 그쪽 사정은 그쪽 사정이지만, 지금 영국 같은 경우는 지금 난방 들어가야 된다라고 하고 있고,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여전히 반팔을 입고 다니고 하는 상황이니까. 서로 입장이 다른 거죠. 그렇지만 이쪽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지금 1:1 유로화 대비 달러 기준이 깨져버린 상황이 연출이 되다보니까 초 달러 강세가 유지가 되고 있는 거죠. 우리는 속된 말로 쓰리 쿠션을 맞은 거죠. 그쪽이 약세니까, 미국이 강세고, 우리가 약세로 되고 있는. 너무 지금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물론 우리나라 상황에서도 위안화의 약세라든지, 무역수지 적자라든지, 몇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3분의 2 이상의 유로화로 연동된 쓰리 쿠션이기 때문에, 지금 환율 불안이 우리나라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유럽이 이번에 빅 스텝을 밟아서 이 기조를 좀 꺾어줬으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115분쯤 발표가 되니까 한번 좀 보실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최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유럽이 기준금리를 많이 올려줄수록 달러 강세 기조가 좀 꺾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원하지만, 유럽은 지금 만약에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다가는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올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 빅스텝으로 만족을 해야겠네요.

 

차영주> 그 정도만 해도 일단은 높은 점수 줘야 되겠죠.

 

김대호> 저는 자이언트 스텝을 했으면 간곡하게 바라고 있어요.

 

최휘> 그래도 오늘은 원달러 환율을 보니까 주춤했습니다.

 

차영주> 일단 주춤해도, 그래도 여전히 1380원대라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에요.

 

최휘> 이대로 괜찮지 않겠죠?

 

차영주> 그렇죠. 일단 중요한 것은, 지금 이제 1400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이게 지금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데 어떠한 숫자가 찍히느냐가 저는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더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환율이 올라가는 것을 그래프로 옮겨놓은 것을 보면, 저는 주식을 하는 시각에서 전형적으로 강한 상승하는 주가 차트랑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추세자체가 살아 있는 거예요. 이 추세라는 것은 관성의 법칙에 따라서 물리적으로 계속 날아간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게 일단 멈추지 않는 이상. 어떠한 이유를 우리가 갖다 대든지 간에 자산시장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방향이 일단 너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니까. 이게 멈춰서 다시 1350원대로 들어오게 된다면, 오히려 시장은 이제는 최악을 벗어났다고 안정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어떤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시기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최휘> 투자하시는 분들도 그렇지만, 이제 해외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 또 유학 보내신 부모님들. 지금 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것 같은데. 당분간은 그럼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을 하시는 거죠?

 

차영주> 추세가.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지금 오늘부터 유럽이 자이언트 스텝을 겪게 된다면 이 기조가 꺾일 가능성은 있는 거죠. 그런데 결국 꺾여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꺾이는 요소들이 몇 가지 나온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일단 꺾이는 걸 봐야 심리가 돌아설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최휘> 오늘 또 나눌 이야기가 많아서 환율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또 이게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고요.

 

김대호> 일부에서는, 중국이 지금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무보증서를 상당히 매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중국이 통화주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또 미국과의 무역전쟁 전면전을 앞두고 그 기반을 닦기 위한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황당무계하게도 한국을 골탕 먹이려는, 그런 얘기도 한 방송은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나름대로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이 모든 주장은 억척이고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다. 현재 중국이 미국 국채를 17천억 달러 정도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에 9천억 달러대로 줄었거든요. 많이 줄긴 했어요. 왜 줄었느냐? 한마디로 미국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니까,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는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우리가 작년 연말부터 예고되지 않았습니까? 중국 국채를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때부터 팔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나 당연한 하나의 패턴이다. 물론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에 금융으로 의존한다는 게 굉장히 불편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별 대안이 없어요. 그리고 중국이 최근에 또 경상 수지 흑자도 많이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중국 자체적으로도 좀 유동성이 필요했고. 그런 어떤 순수한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포트폴리오 변화. 이렇게 봅니다.

 

차영주> 그게 이제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올 거면, 중국이 파는 것에 대한 매수자가 없어야죠. 다행히도 일본이 구원군으로 나서서 그것을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각각 상황은 다르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 그걸 매각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일본이 그걸 다 대부분 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중국이 채권을 매각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이걸 매각해가지고 미국 금융시스템에 타격을 주겠다라는 것은 현재 지금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휘> 알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에 유럽 출장을 갑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산 엑스포 대통령 특사로 가는 건데. 마침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자산 기업 ‘ARM’이 매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이거를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대호> 정말 샀으면 좋겠다하는 강력한 바람이 있습니다. ARM이라는 회사는 영어로 돼서 반도체 설계 부분에서 세계 최고. 그냥 단순한 최고가 아니라, 특히 팹리스(Fabless)들의 그 설계 기술을 완전히 좌지우지하는 절대 강자예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세계 1위지만, 지금 팹리스들한테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이른바 시스템 반도체 쪽에서는 대만의 TSMC에 아주 밀려 있거든요. 그게 팹리스로 부터 주문이 안 들어오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ARM을 인수하게 되면, 완전히 팹리스 시장을 장악해서 삼성전자가 대박이 날 수가 있는데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ARM은 지금 한국계 일본인, 이미 기화를 했죠. 마사요시 손이라는 손정희 씨가 갖고 있어요. 대부분의 주식을. 그런데 이것을 원래 팔기로 해서 MBD하고 매각 계약을 맺었었는데, 영국 정부에서 이게 독점이다. 왜냐하면 MBD하고 ARM이 같은 반도체 설계회사란 말이죠. 그런데 삼성은 제조회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독점 규제에서 풀려나갈 수도 있는데, 문제는 가격입니다. 과연 손정희 회장이 얼마만큼의 돈을 부를 것이냐. 손정희 회장은 대단한 장사꾼이거든요.

 

차영주> 최근에 손해를 많이 봐서 좀 세게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손정희 회장이 굉장히 어려워요.

 

최휘> 삼성전자가 지금 ARM을 인수할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건가요?

 

김대호>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아무리 자금력이 충분해도, 싸게 사와야지 미래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또 독점을 우려하는 일각에서는 단독 기업에 줄 수 없다그래서 인텔하고 공동으로. 인텔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인텔은 상당히 당황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이렇게 주장도 하고 있어서, 그 대목을 손정희 회장이 지렛대로 해서 더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차영주> 일단 시장에서 부르는 가격은 현재 50조 원이고요. 우리나라 돈으로 50조 원이고, 삼성이 현재 지금 갖고 있는 돈은 약 1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습니다. 현찰만 100조 원입니다. 그런데 이제 삼성전자가 순수하게 갖고 있는 것은, 16조 정도밖에 안 돼요. 이제 삼성의 연결 재무제표를 봤을 때, 어쨌든 삼성이 끌어모으려면 50조 정도 끌어모으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인텔 입장에서는 삼성이 혼자 가져가는 것보다는 이 참에 우리도 같이 가자라고 하는 게 좋을 거고, 손정희 회장 같은 소위 말하는 장사꾼 입장에서 보면 이거 재밌는데. 한번 가격 경쟁 붙여봐?’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지금 박사님 처음에 삼성이 꼭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에 저도 100% 공감을 하는 것이, 삼성이 메모리에서는 세계 1위인데 메모리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몇 프로냐면 20%밖에 안 돼요. 점점 줄어갑니다. 근데 메모리라는 게 여러분들이 아시는 게 뭐냐면, 우리가 이제 흔히 말해서 컴퓨터에다가 메모리칩을 뽑잖아요. 정형화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여기서 강한데, 팹리스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서 반도체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 것들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거에 대해서 지금 TSMC가 시장 점유율 50%고요. 삼성은 10%대예요. 2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럴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설계 기술이 있어야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들어줄 수 있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시장에 뛰어든다고 삼성전자가 오래전부터 밝혀왔었어요.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 소위 말해서 수율이 안 나오는 게.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직까지는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이제 막 진출하는 거기 때문에 어려워요. 그래서 이걸 갖고 오게 된다라면 일거에 시장 점유율을 확 당길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독과점 문제라든지 이런 것만 해결이 된다면 돈은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요.

 

최휘> 인수할 자금력도 있을 것 같고. 독과점 문턱도 사실 뭐 넘어갈 수 있다고 아까 말씀해주셨죠?

 

차영주> 근데 어떻게 보면 인텔 같은 데서라든지 미국 같은 데서 시비를 걸 수가 있죠.

 

김대호> 반발할 수 있습니다.

 

차영주> 충분히 그쪽에서 너네가 혼자 가져가는 건 안 된다고 해서 걸고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휘> 이재용 부회장님이 손정희 회장과 가격적인 면에서 협상이 잘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차영주> 가격도 가격이지만, 의지만 있다면 독과점 문제를 넘는 것이 관건입니다.

 

최휘> 인수를 위한 관문이 너무나 많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차영주, 김대호> 고맙습니다.

 

최휘> 지금까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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