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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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수도권 폭우에 등장한 '강남 현자' 정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22 09:44  | 조회 : 869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송영훈> 최근 중부지방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호우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호우에 관련한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도 함께 양산됐습니다. 머니투데이 등 여러 매체에서 확인했습니다.

◇ 김양원> 그래요. 바퀴벌레가 하수구에서 나왔다. 심지어 악어까지 등장하고. 이런 여러 가지 기사들이 전해졌었는데, 이런 내용들 살펴보셨어요?

◆ 송영훈> 네. 팩트체크를 한 매체도 있었지만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서 확인도 안한 보도도 많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굳이 해명을 해야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첫 번째 루머는 쓰레기로 배수관이 막혀 우수 즉, 빗물 터널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양천구 빗물 터널 관련 뉴스 영상 캡처본과 담배꽁초로 막혀있는 강남구 배수구 사진이 차례로 게시됐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양천구 치수과 배수시설팀은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은 이번 폭우 상황 속에서 정상 작동했으며 게시 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또 SNS에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역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하수구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및 해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으며, 이후 도로 정비 작업을 하면서도 영상과 같은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보고 황당했는데요, ‘서울 도심에 악어가 출현했다’는 제목의 사진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동물원에서 탈출한 거냐는 댓글이 보이기도 했는데, 대부분 예상하신 대로 한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조형물이었습니다.

◇ 김양원> 이번 수해 때 그런 것들도 있었지만 가장 관심을 모은 사진이 있었죠. 이른바 ‘강남 현자’라고 해서. 서울 강남에서 비가 너무 많이 내려가지고 차에 거의 꼭대기까지 물이 차는 이런 상황 속에서 가부좌를 한 듯 한 포즈로 초연하게 이렇게 앉아있는 어떤 남성분의 모습이었는데, 이 남성분이 어느 회사 기자다. 이런 루머까지 돌았는데요.

◆ 송영훈> 네. 사진 주인공이 기자라는 글을 바로 읽었습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기도 전에 소속과 이름이 공개적으로 노출이 됐고 공유가 됐습니다. 확인이 안 된 채로 그리고 네티즌들이 퍼 나르기 시작하니까 결국 당사자한테 연락이 갔습니다. 주목된 기자는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에 자필로 쓴 사진을 올리면서 ‘저 아닙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 김양원> 그럼 어떻게 된 건가요? 

◆ 송영훈> 오해가 있었던 거죠. 그냥 자기 자신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누군가 잘못 판단을 해서 올렸는데, 그걸 사람들이 그대로 퍼나른 거죠.

◇ 김양원> 그러면 이 상황이 그 당일날 폭우가 쏟아지는 날의 강남 상황이 아닌가요?

◆ 송영훈> 그건 맞습니다. 또 다른 분이라는 글이 있기는 한데 그것도 확인이 안 돼서, 소개 안하겠습니다. 최근 고급 스포츠카 슈퍼카 같은 차들이 이렇게 물에 잠긴 혹은 물에 손상된 이미지를 많이 이렇게 사진으로 게시한 소셜미디어 계정 등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이게 ‘실시간 수도권 물난리 상황’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이것도 국내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2011년 6월 10일 영국의 대표적인 황색저널리즘 매체인 데일리 메일에서 보도한 사진인데요. 데일리 메일은 싱가포르의 세인트 레지스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한 사례인데요. 하지만 그마저도 정확하지 않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 김양원> 아무래도 사실 수도권에 이렇게 115년 만이라고 하잖아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게 정말 너무 오랜만이었고, 기후 변화 때문일까요? 시간당 강수량 보면 정말 기가 막히잖아요. 이런 상황 속이다. 보니 이런 재난 상황 속에서 이런 허위 정보, 루머 이런 것들이 좀 돌면서 더 혼란을 가중시켰던 것 같은데요. 이럴수록 좀 자중하셔야 됩니다. 

◆ 송영훈> 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공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괜한 분들이 해명을 해야하고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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