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이야기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이해우 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20 17:24  | 조회 : 117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420(수요일)

대담 :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이야기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이해우 센터장)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 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이하 이해우)> 안녕하세요.

 

김창기> 마음주치의 나오시는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이 마음주치의 출연해주시는 기본적인 이유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였으면, 문턱을 조금이나마 낮췄으면 하는 소망인 것 같아요.

 

이해우> 네 그렇습니다. 저희에게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는 아주 중요합니다. 실제로 정신장애인 분들이나 정신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신질환 자체보다 내 주변에서 나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과 상처를 더 많이 받으시고 이야기해 주십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서의 편견 문제는 지속적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편견 해소를 위해서 교육을 하고 홍보를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정신질환 당사자 분들이 본인들의 회복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인식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사회적 인식과 문화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김창기> 그런 차원에서 텐 데시벨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시라고요.

 

이해우> 텐 데시벨은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데요. 일상적인 대화가 30 데시벨이라면 텐 데시벨은 바람 소리 낙엽 떨어지는 소리처럼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소리에요.

 

김창기> 이렇게 귀를 기울이자는 거군요.

 

이해우> 그렇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도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정신질환 당사자분들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정신질환 당사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달라는 의미를 담은 텐 데시벨은 2014년에 첫 시작을 하였고요. 정신질환 당사자가 인권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하는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동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당사자끼리 소통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점차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정신질환자의 삶과 생각을 주제로 한 라디오는 8년째 제작해오고 있는데 꾸준히 청취자가 늘어 청취자 수가 2만 건을 넘기도 했어요. 해당 라디오는 팟빵 사이트를 통해서도 들으실 수 있답니다. 초반에는 참여하는 당사자분들이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서 라디오 방송에서 본인의 이름조차 밝히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실무자분들이 많이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해서 공감대를 만들어 갔죠. 그랬던 분들이 이제는 텐 데시벨 활동을 지속하시면서 본인들이 직접 일상생활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찍어 공유하기도 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를 목적으로 외부 언론사 인터뷰에 참여하기로 하시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에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당사자분들이 또 당사자를 돕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창기> 당사자가 당사자를 돕는 역할이라고 하셨는데 간단하게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해우> 그건 동료지원가라는 역할인데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경험한 당사자가 비슷하거나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는 동료에게 상호 간의 지지를 제공하는 경험의 전문가를 말합니다. 회복의 여정을 함께 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창기> 그럼 동료지원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또 어떤 활동을 하게 되죠.

 

이해우> 동료지원가 교육 과정을 이수하셔야 되는데요. 이러한 이수 받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하시게 됩니다. 서울시 센터에서 교육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개발한 동료지원가 양성 과정 표준 교안을 바탕으로 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100시간 정도 실습과 이론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동료지원가 양성 프로그램에 지원하셔서 교육을 이수하시면 이런 이수 자격증을 받게 되시는 거죠.

 

김창기> 그러면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되죠?

 

이해우> 아직은 동료지원가가 자격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고, 활동처가 아주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동료지원가를 채용하는 기관에 지원을 하셔서 기관 채용 절차에 맞게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동료지원가의 개별 역량이 중요하고요. 이를 조금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서울센터에서는 자조 모임이나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창기> 이렇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또 그 후에 다른 분들에게 경험을 나누면서 도와주는 역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일 것 같습니다. 이해우 센터장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한국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 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의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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