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조기 정신증 증상과 치료방법은 (이해우 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21 20:26  | 조회 : 112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421(목요일)

대담 :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조기 정신증 증상과 치료방법은 (이해우 센터장)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이하 이해우)> 반갑습니다.

 

김창기> 오늘은 조기 정신증에 대해 말씀해주신다고요. 조금 생소한 낱말일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해우> 여름에 큰 태풍이오면, 물둑이나 제방이 무너지거나 흙이 쓸려갔다는 기사를 종종 듣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데. 그걸 견뎌내고 나를 유지해가는 힘. 그것이 둑, 제방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고요. 가끔 만나는 큰 스트레스, 외상은 홍수라고 우리가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홍수가 왔을 때 어떤 사람은 거뜬히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죠.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누구는 둑에 물이 가득 차서 찰랑찰랑 넘치기도 할 거고, 둑이 쓸려가고 둑의 일부가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둑이 무너져서 강물이 넘치는 것을 우리가 정신증이라고 한다면, 넘칠까 말까 하는 아주 초기의 상태. 그 상태를 조기 정신증이라고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다. 둑이 넘칠까 말까 할 때. 그럴 때 빨리 물길을 돌려서 압력을 줄이고 둑을 더 높이 쌓거나 지지대를 하면 훨씬 피해가 덜하니까요.

 

김창기> 조기 정신증은 왜 발병하는 거죠? 어떤 특성들이 합쳐져 있는 걸까요.

 

이해우> 안타깝게도 아직 정신증이 왜 발병하는지 명확한 원인이 모두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몇몇 중요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밝혀졌는데요. 하나는 스트레스입니다.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기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뭐 생각하는 방식. 또 그걸 더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민감성. 특히 이제 청소년 시기에는 그런 자극이 연약해지는 시기잖아요.

 

김창기> 그렇죠.

 

이해우> 그런 스트레스 기질, 상황이 서로 영향을 주고 또 받고 해서 정신증의 위험 요소가 된다는 뜻입니다.

 

김창기> 조기 정신증에도 어떤 전조 증상들이 있겠죠.

 

이해우> 먼저는 연령이 가장 중요하고요. 1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그 연령대에 계신 분들은 여기가 기질적으로 부담이 큰 시기이고, 공부나 입시나 취업. 사회적인 기대를 달성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쓰는 시기입니다. 스트레스가 되죠. 그리고 두 번째는 변화입니다. 생각도 변하고 감정, 행동도 변합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뭔가 피해를 입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세상이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변화를 겪습니다. 우울하고, 불안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감정의 변화도 있고요. 겉으로는 어떻게 보이냐면 학교 생활에서는 별 다른 이유 없이 성적이 떨어지고 학업 태도가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가족이나 친구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사춘기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너무 다양하게 나타나니까요. 그래서 이런 청소년과 청년을 돕기 위해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올해부터 조기중재센터를 만들어서 더 빨리 발견하고 빨리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김창기> . 센터에서 어떤 조기 정신증에 대해서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신 거고, 또 도움을 받으려면은 조기 정신증이라는 진단이 꼭 필요한 건가요?

 

이해우> 아닙니다. 조기 정신증은 사실 공식적인 의학적 진단명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기중재센터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 진단이나 서류가 필요하진 않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0대에서 30대 청소년, 청년 중에서 다양한 증상들이 있으실 때. 또 가족들이 걱정이 되시잖아요. 어디로 연락해야 될지 어떻게 도움을 받을지 답답하신 거고요. 그럴 때 저희 쪽에 연락을 주시면, 이제 기본적인 상담과 정보를 드리고 좀 더 평가나 지원이 필요하면 그다음 단계를 또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결국은 어떤 청소년, 청년이 다양한 면담과 평가를 통해서 삶의 과정에서 다시 잘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꼭 당부드리고 싶은 건 자녀가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거나 마음의 문제가 의심될 때 바로 정신과로 찾아가실 마음의 결정을 하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정신과 의사로서 힘주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청년들의 조기 정신증은 부모님들의 문제도 절대 아니고, 오히려 부모님과 가족이 있어서 좋은 응원군이 되기 때문에 회복하실 수 있다는 거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부모들이 도와서 치료를 잘 받게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우리 이해우 센터장님과 함께한 마음 주치의는 한국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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