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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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7년만에 매출 70배 급증한 배달의민족, 수수료 논란은 여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12 16:44  | 조회 : 122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412(화요일)

대담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7년만에 매출 70배 급증한 배달의민족, 수수료 논란은 여전

 

-7년 만에 70배 성장한 배달의민족배민1 수수료 논란은 여전

-'보험사기 가담' 20, 2년 만에 33% 증가5명에 1명꼴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 시간은 <조프로 경제팁이...>시간입니다. YTN 경제부 조태현 기자 나오셨습니다.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이하 조태현)> , 안녕하세요.

 

전진영> 요즘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분 많은데, 배달의민족 매출액이 7년 만에 70배나 성장했다고요.

 

조태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공시 내용인데요.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은 2조 원이 조금 넘어 1년 만에 85%가 넘게 증가. 7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무려 70배나 성장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설립된 건 지난 20113. 당시 자본금이 3천만 원이었는데, 10년 만에 매출 2조 원 회사로 성장한 것입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았다는 점에 더해, 코로나19로 외식을 꺼리게 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 돌파했습니다. 다만 아직 수익이 나는 건 아닙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이익은 100억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오히려 흑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회계 기준. 일반적으로 자회사까지 포함하는 연결 기준을 쓰는 데, 연결 기준으론 757억 원 영업손실로, 3년 연속 적자. 매출은 늘었지만 라이더에게 주는 배달비가 커졌다고 합니다. 라이더 몸값이 높아져, 이익이 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진영> 기업의 성장세와는 별개로 논란도 적지 않죠.

 

조태현> 주로 수수료와 관련한 논란인데요. 지난 2020년에도 요금제 개편을 꺼냈다가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사과문을 내고 열흘만에 철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건배달을 말하는 배민1이 논란의 중심.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서비스인데, 배달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달비가 높아서 논란입니다. 최근에 단건 배달 요금 체계를 바꿨는데,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6,000. 수수료도 배달비가 오른 것. 이는 쿠팡이츠도 마찬가지인데, 여긴 중개 이용료가 9.8%에 배달비가 5,400. 배달비는 음식점주 재량으로 소비자와 분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음식점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음식점주들이 공개한 정산 내역서를 보면 27천 원어치 음식을 판매한 뒤에 정산된 금액이 만 8천 원. 거의 9천 원을 떼간 것입니다. 음식점주 입장에선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 최근에 소비자에게 배민1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음식점주가 늘어난 배경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배달의민족 측에선 입장문을 내놨는데, 만 원짜리 음식을 판매하면 배민 수수료는 680원에 불과하다고. 중개 수수료가 전부이고, 6.8% 역시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달비 6천 원은 실제 배달에 들어가는 경비라 수수료 수익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자영업자가 받아들이긴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만 원짜리 음식을 판매할 때 음식점에서 부담하는 배달비를 3천 원이라고 가정해보면 소비자에게서 받는 돈은 만 3천 원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일단 중개 이용료가 배민의 설명처럼 680원이 빠집니다. 배달비는 6천 원이니까 이걸 빼고, 정산 방식에서 3% 결제 수수료와 부가세는 또 별도. 이게 각각 680, 698. 그래서 이것저것 다 빼고 입금되는 금액은 5,322원이 됩니다. 배달비를 제외하고 만 원짜리 음식을 팔았는데, 거의 절반을 배달 대행업체에서 떼 가게 되는 것입니다. 배달의민족 측은 라이더 공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평균 배달비가 7천 원이라며, 오히려 천 원을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 자영업자들과 배달 대행업체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 전망입니다.

 

전진영> 잊을만하면 나오는 뉴스가 보험사기인데, 20대의 범행이 크게 늘었다고.

 

조태현>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통계인데,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이 98천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적발 금액은 9434억 원. 적발 인원은 1년 전보다 1.2% 줄었는데, 적발금액은 5% 늘었습니다. 연령대별 통계가 눈에 띄는데, 일단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비중이 지난 201925.9%에서 지난해 23%로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20대는 만 4천여 명이 적발돼 2년 전보다 33% 늘었습니다. 비중은 15%에서 19%로 확대됐고요. 그러니까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20대였다는 뜻. 금감원은 전체 인구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눈에 띄게 빠른 증가세라고 설명했습니다. 20대의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자동차보험에 83%가 집중됐음. 고의충돌이나 음주·무면허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순이었습니다. 전체 보험사기를 봤을 땐 손해보험이 90%가 넘어 대부분을 차지했음. 사고내용을 조작하는 경우가 전체 적발금액의 60%가 넘었고, 고의사고나 허위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적발된 사람의 70%는 남성이었는데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19%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를 무직이나 일용직, 전업주부, 학생이 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론 보험사기 유형에서 젊은 층이 늘고, 직업별로도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진영>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조태현> SNS에 단기 고액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구직자를 모은 뒤, 지원자를 자동차에 태운 상태로 고의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챙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교차로에서 회전할 때 차선위반 차량이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후진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를 낸 것인데요. 그 보험사기의 공범에는 10~20대 무직 청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기업형 브로커 조직. 병원홍보회사가 병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환자를 알선한 뒤에 매출액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 이 과정에서 브로커는 실손보험 청구가 안 되는 약도 보험금이 되도록 해주겠다면서 환자를 모집했습니다. 홀인원과 관련한 보험사기도 있었는데, 보험사와 계약자, 캐디가 공모해서 홀인원을 한 것처럼 꾸미고 홀인원 축하비용 영수증을 제출해 보험금을 타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홀인원을 했을 때 기념품이나 축하 만찬, 축하 라운드 비용 같은 걸 대신 내주는 보험도 있더라고요.

 

전진영> 마지막으로 오늘 조프로 경제팁... 뭔가요?

 

조태현> 앞서 배달 플랫폼과 자영업자의 마찰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양측의 설명에 다 설득력이 있는 상황. 그런데 이런 구조로는 배달 플랫폼이라는 사업이 지속 가능한지 의문.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배달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매출은 늘지만 수익을 내진 못하는 상황이고, 사회적인 논란의 대상만 되는 것. 여기에 조금도 개선될 기미가 없는 배달 라이더들의 교통법규 위반 문제, 여기에 따른 보험 거부 문제 같은 사업 외적인 문제도 수두룩합니다. 이런 문제가 조금씩이라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순간에 무너질 거품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와 자영업자, 플랫폼, 배달 노동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상생안이 필요하다'

 

전진영>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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