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배우자 선택을 정신과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정정엽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11 17:52  | 조회 : 65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411(월요일)

대담 : 정정엽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배우자 선택을 정신과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정정엽 원장)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이것만 뺀다면 스트레스를 덜 수 있을 텐데요. 바로 선택입니다. 크게는 인생의 방향부터 작게는 오늘 뭐 먹지, 우리는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죠. 선택으로 지친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 처방전을 주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광화문숲 정신건강의원 정정엽 원장님을 모시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정정엽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하 정정엽)> , 안녕하세요.

 

김창기> 반갑습니다. 따뜻한 미소만 봐도 벌써 마음이 편해지네요.

 

정정엽> 감사합니다.

 

김창기> 보통 우리가 정신과에 가면 어떤 문제적인 행동이나 정신 질환 때문에 간다고 생각하는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도 정신과 전문의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라고 말씀하시죠?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정정엽>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에 올 때 우울해서 죽겠다, 불안해서 미칠 것 같다. 이런 증상이 심할 때만 찾는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실제로 오셔서는 저는 그 정도는 아닌데, 왔다. 이 정도 아닌데 와도 되냐. 너무 참을성이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실제로 검사를 해 보시면 엄청 그 정도라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많이 심하거든요. 사실은 정신과라는 게 병적인 부분을 치료하는 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들, 예를 들어서 제가 고민했던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할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에 대한 그런 고민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면 좋을까.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면 좋을지, 그런 고민들을 선택하는 것도 도와줄 수 있는 공간이 정신과라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창기> 어떤 선택을 앞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엽님께서는 주로 어떤 선택의 기로에 있는 분들과 상담하셨습니까?

 

정정엽> 젊은 남녀 분들이 많이 오시거든요. 그럼 그 젊은 시대 때 많이 고민하는 것들을 거의 대부분 가지고 오세요. 처음에는 불안하고 우울해서 왔더라도 그런 증상들을 걷어내고 나면 결국에는 밑에 남아있는 것들이 그런 고민들이거든요? 그럼 유지 치료를 하는 기간 동안에 그런 고민에 대해서 상담을 많이 해요. 그 시기에 젊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라는 건 처음에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어떤 곳으로 취업을 할지부터 이 사람과 연애를 지속해도 될지, 지금 연애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 그리고 조금 더 가서 지금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게 맞는지,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닌지, 이런 것 등등 주제는 엄청 다양합니다.

 

김창기> 결국에는 들어보니까 청년기 인생에 목표들, 친밀성 확립, 직업성 안정성 확립에 대한 것들이 가장 많은가 보군요. 배우자 선택을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한다, 좀 놀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예를 한 번 들어봐 주시겠습니까?

 

정정엽> 요즘에 많은 빅 데이터나 확률적인 부분들이 많이 발달을 해서 이러한 경우에 어떤 선택을 하면 가장 좋은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알고리즘들이 다 나와 있어요.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을 해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평생 세 명을 만날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한 번 드릴게요. 첫 번째 제일 좋은 사람이 나올 확률은 사실은 3분의 1인 거죠. 그리고 맨 마지막에 골랐을 때 제일 좋은 사람이 나올 확률도 3분의 1이에요. 첫 번째 선택하는 건 n분의 1밖에 확률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첫 번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이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나오면 두 번째부터 내가 결정을 하겠다는 태도를 가지고 만나야 해요. 그럼 100명을 만난다. 그럼 몇 명까지 만나서 표본을 모으고 언제부터 선택을 하기로 결정을 해야지 제일 좋은 배우자를 선택할까, 37명까지 만나고 난 다음에 38번째부터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게 되면 가장 좋은 배우자를 선택할 확률을 가장 높일 수가 있어요.

 

김창기> 어후, 그렇게 많이 해야 해요? 바빠지겠군요. , 이제 정정엽 원장님께서 알려주신 알고리즘을 알았으니까,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조건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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