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올바른 자세가 예민함을 줄여줄 수 있다(전홍진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07 17:02  | 조회 : 87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47(목요일)

대담 :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올바른 자세가 예민함을 줄여줄 수 있다(전홍진 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님과 함께 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전홍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창기> 교수님과 함께 예민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내 예민한 마음을 좀 줄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이 남았습니다. 노력하면 예민함도 좋아질 수 있을까요?

 

전홍진> , 그렇습니다. 제가 만나본 예민한 분들을 보면 사실 사연이 있어요. 타고난 예민성도 있지만 어릴 때 부모님들이 사이도 안 좋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있고 사업을 하다 실패한 경우도 있고 그런 분들이 결국은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의 예민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더 좋은 경험들을 하는 거예요. 대인관계에서 사람들과 더 좋은 경험, 더 잘 어울리고 거기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과거의 기억들을 극복해 나가는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렇게 노력을 하면 좋아집니다. 노력을 안 하면 그것이 계속 회상이 되는 거예요.

 

김창기> 좋은 현실을 살아야지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고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죠. 교수님 책을 보면 예민함의 천칭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것으로 예민함의 균형을 맞춘다는 얘기죠?

 

전홍진> 천칭이라는 건 자기가 가진 예민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잘 극복해 나가서 균형을 맞춰 보자는 건데, 자기의 예민성에 휘둘리지 말고 긴장과 불안이 어떤 선을 넘지 않도록 자기를 계속 컨트롤해주는 거예요. 제일 중요한 게 현재에 집중하는 겁니다. 특히 예민한 분들 중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은 현재를 과거의 기억에 계속 대입을 시켜요. 그렇게 되면 현재도 과거처럼 힘들어집니다.

 

김창기> 그렇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어야 하는데 자꾸만 과거 얘기로 돌아가게 되는 거죠.

 

전홍진> 그렇죠. 잘 못 쉬어요. 쉬어도 쉬는 게 아닙니다. 주로 과거를 회상하는데 머리를 많이 쓰시고 그 다음에 항상 긴장이 너무 많아요. 긴장이 많은 게 생활습관 자체에도 긴장이 높습니다. 그런 것들을 다뤄줘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게 자기의 문제를 자기가 다 해결하려고 하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선을 넘는다고 생각을 하면 그걸 전문가나 자기를 도와줄 만한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거죠.

 

김창기> 그래서 현재에 집중하고 자신의 예민성에 대해서 느긋하게 각성을 낮출 수 있는 습관을 만들고 타인에게 도움을 받고,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래서 균형을 맞추자. 이것이 바로 예민함의 천칭이 되겠군요. 또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 예를 들어서 좋은 표정과 말투. 똑바른 머리 위치. 이런 구체적인 예민성을 가라앉히는 방법들도 제시를 하셨더라고요.

 

전홍진> , 그 두 가지가 특히 중요한데요. 제가 아까 예민한 분들은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를 굉장히 신경 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대학생인데 학교에 갔다가 친구들이 말투가 안 좋거나 아니면 교수님이 뭐라 그러면 자기를 무지하게 싫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기 싫은 거예요. 그럼 아예 안 만나고 말자,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는 사실 그 사람의 컨디션하고 관련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전날 잠을 못 잤다든지, 피곤하면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문제고 아까 똑바른 머리 위치를 얘기한 건 제가 예민한 분들을 많이 만나보면 사람을 똑바로 못 봐요.

 

김창기> 긴장의 표현이죠.

 

전홍진> 시선을 못 맞추니까 그런데, 그게 굉장히 오래 굳어져 있어요. 그래서 제가 아, 머리가 좌측으로 15도 정도 비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얘기를 해준 사람이 처음이었다고 그래요. 그런데 머리를 똑바로 하면 이상하게 어깨도 편하고 근골격계가 다 편해져요. 목을 갖다가 이렇게 꺾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면 너무 여기가 힘이 들어간 거예요. 자신의 머리나 자세를 갖다가 바로 위치하는 게 예민함을 도와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김창기> 그래요. 모든 자극을 피할 수는 없어도, 어떤 자극이 왔을 때 내가 좀 편안할 수 있는, 나만의 방어기제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죠.

 

전홍진> 그렇죠. 결국은 자기가 힘든 일은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조금 힘든 방어기제보다는 잘 극복할 수 있는 거. 예를 들어서 유머라든지 승화라든지, 그것을 내가 받아들였을 때 너무 과거의 일과 연결시키고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어기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창기> 좋은 방어기제를 가지고 자기를 보호하자, 라고 말씀해 주신 전홍진 교수님, 감사합니다.

 

전홍진> ,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