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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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먹거리 물가 비상! 농축산물 수입가 3개월째 30% 상승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04 17:13  | 조회 : 97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44(월요일)

대담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먹거리 물가 비상! 농축산물 수입가 3개월째 30% 상승

 

-먹거리 물가 비상농축수산물 수입물가 3개월째 30%대 상승

-물가상승, 기업들에게 비용 증가로기업 실적 영향 있을 듯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 시간은 <조프로 경제팁이...>시간입니다. YTN 경제부 조태현 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이하 조태현)> , 안녕하세요.

 

전진영> 물가가 연일 비상인 모습. 농축수산물 수입 가격도 또 크게 올랐다고요.

 

조태현> 농축수산물은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가 큰 편이 아닌데 산이 많다보니까 상당수 농축수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건 밀 같은 것이 있을 텐데, 국내에서도 밀을 생산하긴 하지만 수입 비중이 99%가량. 농축수산물의 수입가격이 오르면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31.7%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도 30% 넘게 올랐으니,3개월째 30%대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부문별로는 농산물 수입 가격이 33.3% 올랐습니다. 특히 많이 오른 게 생두, 볶기 전의 커피콩이라고 합니다.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은데 다음부터 문제. 제분용 밀이 58%, 사료용 옥수수가 52%, 가공용 옥수수가 42% 급등했습니다. 밀과 옥수수는 가공식품 원재료로도 널리 쓰이니 가격이 오를 때 소비자 체감도가 크고, 사료용이라는 말에도 볼 수 있듯이 국내 축산물 같은 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채소류 9개 품목과 과일류 6개 품목도 모두 상승했고 축산물은 36.7% 올랐는데, 소고기, 닭고기 다 크게 올랐습니다. 그나마 돼지고기가 6.4%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가격이 덜 오른 건 수산물인데요. 그래도 13.5% 올라 상당히 크게 오른 편입니다.

 

전진영>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조태현> 첫 번째론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계속 문제가 되는 공급망 차질인데요. 코로나19로 생산망이 봉쇄되고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19로 수요가 줄면서 공급도 감소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이뤄지면서 다시 수요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공급을 늘린다고 해도 인프라 같은 측면에서 바로 대응이 안 되니까 병목 현상이 생기는 것, 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니까 공급과 수요 원리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자원 의존형 경제. 에너지 시장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못지않게 곡물 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인 지난 2월 말부터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3월에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하나는 환율. 최근 환율 소식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달러와 비교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쉽게 말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달러 환율이 상당히 오랜 기간 1,200원대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이런 국제 원자재를 거래할 땐 원화로 거래하는 게 아닙니다. 보통 달러로 거래. 같은 1달러짜리 제품을 사와도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면 우리가 부담하는 금액은 더 비싸지는 것. 수입물가를 더 오르게 하는 영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진영> 3월 소비자물가가 상당히 크게 오를 전망이지요.

 

조태현> 내일 다시 말씀을 드릴 예정인데, 통계청이 내일 오전에 3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 현재 소비자 물가는 다섯 달 연속 3%대 상승률로 고물가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문제는 지난달인데,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원유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강조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고, 곡물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결국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일각에선 4%대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물가에 비상이 걸린 셈이라, 정부도 내일 관계 장관회의를 열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논의하는 내용 가운데 대표적인 건 유류세 추가 인하 방안입니다. 현재 유류세는 20% 인하한 상태.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조치인데, 이게 7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이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한도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최근 인수위가 인하 폭을 30%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고, 소비자물가 동향을 봤을 때, 유류세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휘발윳값이 1리터에 2천 원을 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유류세를 30%까지 인하하면 지금보다 최대 82원 더 가격이 하락할 여지가 있습니다. 유류세의 탄력세율까지 조정하는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한다면 37%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경윳값이 휘발윳값보다 더 빠르게 오른다는 점을 고려해 생계형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유가보조금을 더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된다고. 유가보조금은 사업용 화물차에 2001년 유류세 인상액 정도의 금액을 일부 또는 전부 보조하는 지원금인데, 최근 경윳값 인상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더 올리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전진영> 고물가가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요.

 

조태현>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실적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듯 한데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은 595개 회사인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4조 원에 달합니다. 이 배경을 보면 지난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억눌러왔던 소비와 수요가 지난해에 터져 나온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지난해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여러 정책적인 지원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종별론 차이가 있는데 17개 업종 가운데 운수창고와 화학, 철강금속을 포함해 15개 업종은 실적이 개선됐는데, 전기가스업과 건설업의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문제는 올해 물가 상승은 결국 기업으로 치면 비용이 증가한다는 뜻. 기본적으로 원가가 오르게 되고, 이를 운송할 때 쓰는 물류비도 오르게 되니까.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마구 올렸다간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될 수 있으니 신중할 수밖에요. 물가 상승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뜻. 일단 상황을 봐야겠지만, 증권가에선 올해 국내 기업 실적이 소폭 감소하거나, 소폭 늘어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그렇다고 바로 비용이 줄어드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반기라고 실적이 바로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조금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얼마나 더 길어질 것인가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진영> 마지막으로 오늘 조프로 경제팁... 뭔가요?

 

조태현> 비교적 최근 국내 경제는 상당 기간 저물가에 시름해왔습니다. 물가는 너무 올라도, 너무 안 오르거나 하락해도 문제가 커집니다. 지금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정권 교체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정부의 대응이 한 박자 느리거나,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대책을 내놓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그다지 신속하다고 할 수 없고, 배달비나 외식 가격 공표는 비웃음만 산 채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물가 관리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전진영>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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