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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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때도 반대 80%?".. 집무실 용산 이전 인수위 반박 팩트체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04 09:22  | 조회 : 1009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4월 2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청계천 때도 반대 80%?"..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인수위 반박 팩트체크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지난 한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해 보는 시간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와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오늘 첫 번째 팩트체크 주제는 무엇인가요?

◆ 송영훈>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입니다. 청와대 이전과 관련한 여론조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전 반대 여론이 더 높은 데 대한 인수위 측 발언을 팩트체크 해봤습니다.

◇ 김양원> 윤 당선인이 당선자 일성으로 얘기한 청와대 시민개방 및 대통령 집무실 이전... 정치권에 논란이 됐고 여론도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이에 대한 반박근거로 이런 주장이 나왔어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사업도 반대 여론이 80%였다? 

◆ 송영훈>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이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우선 윤한홍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팀장이 지난 2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용산 이전에 부정적 여론 많은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청계천 사업도 오픈하기 전까지 반대 여론이 70~80%였거든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용현 TF부팀장도 2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계천을 처음 개발한다고 했을 때 반대 여론이 80%를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수위 인사는 아니지만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도 2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청계천도 70%가 반대했지만 그것을 했기 때문에 나중에 국민들이 인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양원> 청계천 복원사업, 이명박 시장 초기인 2003년이었죠? 당시 여론이 정말 반대가 우세했었나요? 

◆ 송영훈> 네.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서울시의 교통정책이 발표된 이후 경찰청과 학계는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착공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실련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도 7월 1일 착공을 반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결과를 찾아봤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와 포털 검색을 통해 확인했는데요. 
우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첫 번째 여론조사는 2002년 2월이었습니다. 청계천 복원을 두고 당시 여야 서울시장 후보의 의견이 갈리면서 청계천 복원이 6월 지방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시점이었는데요. 
포럼서울비전이라는 곳에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김병준 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당시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청계천 복원에 대한 의견을 ARS조사로 집계한 결과, 응답자 1000명 중 찬성의견이 534명(53.4%)에 달했고, 반대의견은 125명, ‘모른다’는 응답은 341명이었습니다.

◇ 김양원> 2002년 초에 이뤄진 여론조사라 아직 청계천 복원사업이 계획으로만 나온 상태였어요? 

◆ 송영훈> 네. 이후 조사부터는 좀 달라졌습니다. 2002년 3월 말 한겨레신문의 조사입니다. 20살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인데요. 청계천 복원에 대해 매우 찬성이 29.2%, 찬성하는 편이 45.4%로 합치면 74.6%가 청계천 복원을 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대는 매우 반대 5.8%, 반대하는 편 17.6%로 모두 23.4%였습니다.
또한 한겨레신문은 6월 28일 기사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서울시민의 53%, 많게는 93%까지 청계천 복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낮은 53%는 앞서 2월 포럼서울비전의 조사결과였고, 93%는 SK텔레콤네이트모바일리서치가 4월에 서울시민 1천6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였습니다. ‘찬성이 93%로 반대 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후 중앙일보가 2002년 9월 창간37주년 특집 여론조사를 통해,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 수도권 주민의 62.5%가 찬성, 27.1%가 반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김양원> 계속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훨씬 높게 나왔는데요. 이 결과와 다르게 나온 여론조사는 없었나요?

◆ 송영훈> 다음 해인 2003년 2월인데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발표를 못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 시민대표들은 “지난 1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계천복원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의 청계천기본계획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 시장이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아 발표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공사 착공시기에 대해, 서울시의 입장인 ‘올해 7월이 좋다’는 의견은 10.6% 찬성에 그친 반면 ‘늦어지더라도 전문가, 시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된 뒤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지지가 88.8%로 나왔는데, 이 때문에 발표가 중단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71.8%가 찬성했고,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에 대해서도 81.6%가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계천 복원공사 자체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죠.

◇ 김양원> 시기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결과도 있었지만 결국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던 적은 없었네요? 

◆ 송영훈> 네. 정리하면, 청계천 복원 사업 착공 전까지인 2002년 2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여론조사를 확인한 결과, 찬성 여론은 최하 53.4%에서 최고 93%를 기록했습니다. 
2003년 1월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경우가 한 번 있었는데 공사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공사착공시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 김양원> 당시 공개된 여론조사를 확인해 본 결과, 인수위 측의 ‘2003년 청계천 복원사업 때도 80%가 반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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