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코로나 이후 여성청년들 정신적 어려움 커져. 도울 방법은?(경희대 백명재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3-16 17:06  | 조회 : 98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316(수요일)

대담 : 백명재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코로나 이후 여성청년들 정신적 어려움 커져. 도울 방법은?(경희대 백명재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백명재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백명재)> , 안녕하세요. 백명재입니다.

 

김창기> 이번 주 백 교수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자 청년들에 대해서 살펴볼 차례죠.

 

백명재> , 맞습니다. 남성·여성 할 것 없이 젊은 세대 분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여성분들은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외로움과 고립감 등의 문제가 정서적인 문제, 식이 문제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 정말 안타깝지만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거나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적인 도움과 함께 위로와 공감이 함께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창기> 코로나로 인해서 청년들의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로 인해서 정신과적인 문제들로 우울감이나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여자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죠?

 

백명재> 최근 4년 동안 청년층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러 오는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창기> 급증했더라고요. 특히 여성에서.

 

백명재> 4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비교할 수 없이 늘어난 건데요. 특히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말 안타깝게도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20대 여성이 최근 4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고요. 응급실에 자살 시도로 온 인원들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0%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창기> 사회적인 제도로서는 남녀평등이 이뤄졌는데, 사회적인 기류, 그 다음에 관계에서는 남성의 억압적인 힘이 여성들을 억누르고 그것 때문에 트라우마를 받고 피해를 당하는 경우들이 훨씬 많아지는 것 같아요.

 

백명재> , 그렇죠. 실제 말 못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처음에 병원에 진료를 하러 오셨을 때 저 같은 경우는 꼭 여성 환자들에게는 트라우마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신과 의사한테도 트라우마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된 뒤, 그러니까 여러 번 만난 다음에 다시 한 번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는 정말 세심함이라는 게 중요한데요. 조금 더 세심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존중받고 있는 느낌, 그런 것들이 있어야지만 병원으로 가게 될 것이고 진료도 꾸준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그렇다면 우리가 여자 청년들을 돕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부분들을 돕고, 어떤 부분들을 이해해 주면 좋을까요?

 

백명재> 실제로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하겠죠. 저도 남자지만, 밤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그렇게 걱정하면서 가지는 않죠. 우리나라 안전한 나라로 소문이 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경험했던 여러 트라우마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자해가 대유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점점 청소년들이 청년기로 넘어가고 있는 거거든요. 자해나 자살 시도가 어떻게 보면 나를 좀 도와달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게 일시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자해나 자살 시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전문가에게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그러려면 먼저 다가가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 사람들이 보내준 신호들을 제대로 잘 파악해야겠죠.

 

백명재> . 실제로 자해를 했을 때 가장 많이 부모님들이 보이는 반응은 화입니다. 화를 먼저 내시거든요. 그럼 도와달라고 하는 신호 앞에서 화를 내면 더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그렇죠. 청년들이 보내주는 신호를 제대로 잘 파악하자, 라고 말씀해 주신 백명재 교수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