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코로나 트라우마,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하세요.(심민영 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3-11 16:51  | 조회 : 81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311(금요일)

대담 :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사업부 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코로나 트라우마,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하세요.(심민영 부장)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 심민영 부장님과 함께합니다. 심 부장님, 안녕하세요.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사업부 부장(이하 심민영)> , 안녕하세요.

 

김창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그 극복을 돕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주 내내 우리 심민영 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트라우마 센터 활용하는 방법들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심민영> 소개해드린 국가트라우마센터 외에도 강원, 충청, 영남, 호남에 각각 권역트라우마센터가 있습니다. 해당 권역의 국립정신병원에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강원권역트라우마센터는 국립춘천병원, 그리고 충천권역트라우마센터는 국립공주병원, 영남권역트라우마센터는 국립부곡병원, 호남권역트라우마센터는 국립나주병원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각 병원 홈페이지에서 검색하시면 전화번호를 찾으실 수가 있습니다.

 

김창기> 오기 전에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 한번 들어가 봤어요. 첫 화면에 딱 등장하는 것이 안정화 기법이라는 낱말이던데요. 그게 뭔가요?

 

심민영> 트라우마는 심신에 계속 위험신호를 보내서 우리 몸을 굉장히 긴장시키게 되거든요. 그래서 가슴이 조인다, 숨이 잘 안 쉬어진다, 맥박소리가 귀에서 들린다, 잠이 안 온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란다. 이게 대표적인 항진 반응이죠. 그런데 그것들을 진정시키는 게 안정화 기법입니다. 우리가 교감신경을 낮추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서 몸의 긴장들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기법들인데요. 대표적으로는 복식호흡, 천천히 호흡하는 거죠. 또 인위적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서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착지법, 나비 포옹법,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우리가 불안하게 되면 자꾸 생각이 겉돕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든지, 아니면 벌어지지 않은 앞으로의 불투명한 가능성들에 집착하게 되고 지금 여기에 마음이 없어요. 지금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 여기거든요. 지금 여기에 있는 감각에 집중하도록 돕는 게 바로 착지법이나 나비 포옹법입니다. 간단하게는 지금 들리는 소리들, 만약에 산책을 하고 있다면 되게 불안하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는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요. 길을 걸으면서도 생각에 젖어있다든지, 내가 운전을 하는데도 멍하니 딴 생각을 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 이런 거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거예요. 만약 운전을 하고 있다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차, 신호, 여기에만 집중하는 거죠.

 

김창기> 현재에 살아가는 거죠.

 

심민영> 맞습니다. 산책을 하고 있다면 지금의 공기를 느끼고 지금의 풍경에 내 눈을 100% 고정하고 내가 걸을 때 발에 느끼는 감각, 팔을 움직이면서 느끼는 공기의 온도, 이런 것들. 꽃내음. 이런 것에 집중하는 거죠. 그러면 훨씬 더 내가 불필요하게 이런 상념 때문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지금으로 에너지를 다 집중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안정화 경험이 되겠습니다. 재밌는 건 제가 트라우마 관련한 업무 종사자거든요. 소방 공무원 분들이나 이런 분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분들이 보면 요가나 명상, 이런 것들을 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고요. 그런 요소들이 다 복식호흡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 이게 자구책으로 긴장을 낮추기 위해서 찾으시는구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김창기> 또 센터에서 준비한 재난정신건강교육 내용을 보니까 심리적 응급처치라는 교육이 있던데요. 이건 뭘까요?

 

심민영> 저희가 신체적으로 위급할 때 심폐소생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심리적인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심리적 응급처치인데요. 저희 심폐소생술처럼 심리적 응급처치 역시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김창기> 나는 지금 응급해서 상담이나 어떤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심민영> 1577-0199라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번호가 있어요. 그래서 36524시간 위기상담을 하고 있고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재난경험자 분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02-2204-****, 1439 번호로 문의를 하실 수가 있습니다.

 

김창기> 일주일 동안 우리 시대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끝으로 마음주치의 청취자분께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심민영> 성폭력이라든지 범죄라든지 자살 유가족 등, 우리 사회에는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고 인생의 많은 부분을 트라우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의 고통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창기> 한 주 동안 함께해주신 우리 심민영 부장님, 감사합니다.

 

심민영>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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