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코로나 우울증.나만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 찾아서 도와줘야 (경희대 백종우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28 16:42  | 조회 : 98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228(월요일)

대담 : 백종우 경희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코로나 우울증.나만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 찾아서 도와줘야 (경희대 백종우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나 우울해.”라고 말하면 바빠봐라. 우울할 틈이 있다.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핀잔들이 돌아왔었죠. 하지만 요즘은 좀 다르죠. 코로나 193년째 이어지면서 당장 먹고 사는 문제만큼이나 심각하게 우리 일상을 덮친 코로나 우울을 살펴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거죠. 이번 주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우리 삶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코로나 우울에 대한 이야기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경희대학교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시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이신 백종우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백종우 경희대학교 교수(이하 백종우)> , 안녕하세요. 시즌 2에서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김창기> 반갑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가 함께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를 하셨다고요.

 

백종우> . 2020년에 대구에서 우리나라 집단감염이 처음 시작됐을 때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면 도울까, 고민하다가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분들이 기부를 해 가지고요. 3개월마다 국민들의 우울, 불안, 자살에 대한 생각,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조사를 20203, 6, 이렇게 나가기 시작했고요. 그 다음에는 이제 보건복지부에서 지원을 해 줘서 작년 12월까지 총 7번의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김창기> 그럼 20203월부터 거의 2년 가까이 조사를 한 건데요. 가장 두드러진 국민정신건강의 변화라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백종우> 우울증이나 불안 정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대국민 조사에서 재난 피해자들에게서 나오는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우울증 고위험군이 20%가 넘고, 자살을 생각하는 분이 13%. 이런 건 어느 통계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거든요. 깜짝 놀랐습니다.

 

김창기>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하셨는데, 신뢰도가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어떤 특징들이 발견됐나요?

 

백종우> 공통적으로 힘든 분들이 2·30. 청년이죠. 그 다음에 여성. 그 다음에 저소득층이 지표가 가장 안 좋았습니다.

 

김창기>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 결국 취약계층에서 정신건강에 가장 먼저, 가장 강하게 빨간불이 켜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네요.

 

백종우> . 다들 얘기하시지만 코로나 19가 결코 공평하지 않은 거죠. 모두가 힘들어졌지만, 특별히 힘든 분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래서 우울해서 참 힘들겠다. 그런데 어떡해, 잘 이겨내야지. 이렇게 코로나 우울을 개인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백종우> 이 코로나 우울의 첫 번째 원인, 현실적 고통이죠. 경제적 어려움, 거리두기로 좋아하는 것도 못하고 사람들도 만날 수 없는 어려움이 지금 2년째 지속되는 것. 여기에 대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그 고통을 특히 힘든 분들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이런 어느 정도의 우리 사회적 합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제 두 번째 화살은 현실의 고통으로 일어난 우리 마음속에서, 불안과 우울과 분노가 높아지고 이것 때문에 괴롭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는 고통에 대해서는 한편, 개인의 선택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두 번째 화살 역시, 물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면도 있지만 사회가 함께 부담하고 서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시간에 주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창기> 그렇지 않아도 불안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국가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 라고 느낄 때는 더욱더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겠죠.

 

백종우> 맞습니다. 사실 이런 재난이 닥쳐왔을 때 어떤 면에서는 모두가 힘들면 다 힘드니까, 우리 참자. 그리고 같이 이겨내자, 라는 사회적 연대 의식이 생기는데요. 그런데 그 누군가들은 나만 힘들다고 느끼는 분들이 아마 가장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분들을 어떻게 찾아서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 백종우 교수님과 이번 주의 대화, 기대가 됩니다. <마음주치의>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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