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대면활동하지 못한 어르신들 코로나우울증 주의해야(경희대 백종우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3-02 17:43  | 조회 : 70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32(수요일)

대담 : 백종우 경희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대면활동하지 못한 어르신들 코로나우울증 주의해야(경희대 백종우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경희대학교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시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이신 백종우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백종우 경희대학교 교수(이하 백종우)> , 안녕하세요.

 

김창기> 이번 주는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함께 조사한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로 인한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백종우> . 사실 우울이나 불안, 자살 생각의 척도로만 보면 노인세대가 제일 괜찮다고 나오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진료실에서 들으면 복지관도 못 가고, 노래교실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너무 답답하고 괴롭다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결과와는 차이가 좀 있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직접 만나는 조사를 해 봤더니 이게 해외에서도 노인은 온라인 조사는 결과가 조금 좋게 나온다. 실제 고립된 분들.

 

김창기> 접촉이 안 되니까.

 

백종우> 독거노인. 조사에 포함이 되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들을 찾아가서 물어보면 어떻게 보면 젊은 세대 못지않게 참 힘들고 외롭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갈 데도 없다. 이런 말씀 많이 하십니다.

 

김창기> 인생이 노년기에 접어들면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행동반경도 좁아지고 건강까지 예전같지 않고, 자연스럽게 우울감을 느끼게 되어 있죠. 이게 코로나로 인한 우울과 노화로 인한 우울,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기존의 우울증이 코로나 우울에 의해서 더 악화된 것일까요?

 

백종우> 저희가 노인우울증을 얘기하면서 맨 처음에 꼭 하는 얘기가 노인이 우울증이 있는 게 결코 정상적인, 당연하다고 보지 말라는 거거든요. 원래 노인 우울증의 유병률이 성인보다 높지도 않을 뿐 아니라 노년기가 오히려 행복한 시기일 수도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는 건강에 대한 위협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못 만나게 하는. 그럼 그나마 대체하는 게 비대면으로 사람들이 연결하는 것에 노인 세대는 익숙하게 적응을 빨리하기 어렵고. 이런 삼중고가 있는 힘든 시기를 보내시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창기> 사람과 사람의 만남, 대면이 어려워진 것이 노년층 우울과 직결될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이야 영상통화다, 줌이다 해서 만나는 척이라도 할 수 있는데 노년층은 그게 참 힘들잖아요.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또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할 노년층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시급할까요.

 

백종우> 저희가 진료실에서 경험한 게 아, 우리가 정신과 치료를 나 혼자 하는 게 결코 아니구나. 평소에 그런 우리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 찾아가고 있는 정신건강 복지센터의 선생님이나 보건소의 방문보건팀, 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합쳐져서 한 분을 돌보고 희망을 찾고 있었겠구나. 왜냐하면 우리가 전에 대가족 시대 때는 2~30명 가족이 모여서 서로를 지지하고 이웃이 함께 문제를 이겨냈는데 지금 이 핵가족화 시대에는 이 고통을 노년세대만 드는 게 아니라 사회가 나눠 가져야 합니다. 가족에게만 맡길 수가 없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시기입니다.

 

김창기> 그렇죠. 보건당국의 정책들도 필요하지만 공동체에서의 도움도 분명히 필요하죠. 진료실에 이웃집 아줌마가 할머니 치매약 같이 받으러 오시면 너무 고맙더라고요.

 

백종우> 아마 그런 선진국이, 아마 4~5만 달러 되면서 달라지는 게 은퇴한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NGO도 만들고 서로 공동체를 조직하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치료받게 돕고. 선이 연결되는 구조로 만들어지는 사회가 우리 사회에서도 빨리 당겨져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창기> 그래요. 노년층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우리도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백종우 교수님과 함께한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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