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코로나 시대. 심리평가·스트레스 수치를 집에서 검사할 수 있다(석정호 연세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21 16:51  | 조회 : 71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221(월요일)

대담 : 석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코로나 시대. 심리평가·스트레스 수치를 집에서 검사할 수 있다(석정호 연세대 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함께 있어도 같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그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사물이 있죠. 오래된 일기장, 매일 사용하는 머그잔, 그런 것들 말이죠. 이렇게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데요. 눈부신 IT 기술의 발전이 정신건강의학에 따뜻함에 근접성까지 더하게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 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선생님께서 오늘 그 얘기를 해주시겠습니다. 석정호 선생님, 반갑습니다.

 

석정호 연세대학교 교수(이하 석정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IT 기술의 접목. 뭔가 어색하고 어쩐지 정신건강 영역만큼은 사람과 사람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요. 정신건강의학의 어떤 부분이 IT와 접목이 되는 것이죠?

 

석정호> . 물론 사람과 사람의 상호 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정신과 영역인데요. 자택이나 원하는 장소에서 온라인 환경을 이용해서 정신건강에 대한 심리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상담이나 정신치료 같은 것을 비대면 환경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정신건강의학과에 접근하기가 편리하겠죠. 예를 들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웹사이트 같은 곳을 이용해서 비대면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나 인터뷰, 비대면 상담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 것이죠.

 

김창기> 교수님께서는 요즘이야말로 더욱 더 정신건강의학과 IT기술을 접목할 때다, 라고 늘 강조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 때문이겠죠?

 

석정호> , 그렇습니다. 코로나로 서로가 서로를 만나기가 힘든 요즘 상황이야말로 IT기술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더욱 많아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와 함께 발표한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12월 조사에서 올해 3월에 비해서 우울증 위험군과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다소 줄기는 했는데, 코로나 초반인 2020년 초에 비해서는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훨씬 더 증가했고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약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우울증 위험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는 더욱 더 IT기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김창기>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화상통화로 상담해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차단되니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가 힘들어지곤 하던데요.

 

석정호> 그런 한계점은 있지만, 우선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려고 할 때 내가 정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서 치료나 상담을 받아야 할까? 그 정도로 우울한 건가? 라는 것에 대해서 속 시원한 답을 주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간단한 설문조사만 할 수 있지, 원하는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온라인으로 심리평가를 제대로 받고 자신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우리의 침, 타액 속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를 분석해서, 또는 심장 박동의 변화를 통해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어느 정도 깨져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 훨씬 더 과학적으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가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지 스스로 점검하고 계획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창기>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오히려 병원을 찾아오는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도 클 것 같네요. 특히 초기 경증 문제를 가진 환자들 말이죠.

 

석정호> , 그렇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몸이 아파서 정형외과나 내과 등을 찾아가는 것과는 다르게 처음 진료를 받으러 갈 때 내가 이 정도로 정신과를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우선 점을 보러 간다든가, 상담센터를 먼저 찾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디지털 기술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면 정신과에 오는 문턱도 훨씬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창기> 그럼 이번 주에는 구체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치료들을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석정호> , 그렇습니다.

 

김창기> 석정호 교수님. 정신건강의학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멋진 신세계, 기대가 됩니다.

 

석정호> , 기대해 주세요.

 

김창기> <마음주치의>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이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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