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신체적 검사로 스트레스 지수·우울증 정도 표시 가능(석정호 연세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22 17:01  | 조회 : 101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222(화요일)

대담 : 석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신체적 검사로 스트레스 지수·우울증 정도 표시 가능(석정호 연세대 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석정호 연세대학교 교수(이하 석정호)> , 안녕하세요.

 

김창기> IT 기술과 정신건강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 IT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목이 되는지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서 마인즈내비이라는 것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신다고요.

 

석정호> 마인즈내비에는 크게 두 가지 평가를 시행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보통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많이 하게 되는 심리 평가인데요. 우울증이 생기게 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취약한 요인. 예를 들면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고 학대를 당했다던가, 아니면 학창 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다든가 이런 취약한 요인과 우울증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호 요인인 회복탄력성이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 등과 같은 내용을 평가하게 됩니다. 두 번째가 마인즈내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 지표를 측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타액을 이용해서 스트레스 상태에 대한 호르몬 측정. 코티졸이랑 DHEA라는 호르몬을 측정하게 되고요. 심장 박동 변이들을 활용해서 자율 신경계의 균형감을 측정하는 두 가지 평가로 구성되어 있는 정신건강 평가 프로그램이 마인즈내비입니다.

 

김창기> 사실 병원에 가서 심리검사나 인지검사 같은 것을 한번 받으러 가면 질문들 굉장히 많고 시간도 3~4시간 걸리고 집중도 계속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집에서 혼자 하기가 어렵지는 않을까요?

 

석정호> , 그렇죠. 심리검사를 하다보면 많게는 한 가지 검사에서 500문항도 넘는 설문지를 답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데요. 그래서 집이나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심리 평가만 시행하게 돼서 저희는 약 100여가지 설문지를 하게 되는데 온라인으로 가볍게 화면을 보면서 할 수 있도록 비교적 꼭 필요한 필수적인 검사 문항만을 포함시켰고요. 그 다음에는 침을 모아서 뱉어주면 되고 심박변이도는 그냥 심박변이도 센서를 몸에 붙이고 5분 정도만 가만히 있으면 되기 때문에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김창기> 문답으로만 하는 심리검사 외에도 다른 여러 검사들이 병행된다고 하는 것인데, 그럼 그 검사들을 토대로 해서 나의 어떤 마음 상태들을 읽어낼 수 있는 건가요?

 

석정호> 심리검사 이외에 함께 진행하는 검사는 그동안에는 연구에서만 주로 활용되어 오던 생체 신호를 이용하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우리 몸에 있는 자율신경계라고 해서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있는데 이 균형이 얼마나 깨져 있는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정신과는 검사를 해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검사가 없다, 라는 것이 항상 의사들도 불만이고 정신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도 불만이었는데.

 

김창기> 모호하다.

 

석정호> 그래서 이제는 보다 좀 객관적인 생체 신호를 가지고 당신이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았고 지금 우울증이 심하다, 라는 것들을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창기> 그런 검사들을 토대로 마음상태의 어떤 부분들을 읽어내는 것이죠?

 

석정호> 내 몸의 상태가 우선 급성기 스트레스. 최근에 아주 많이 받은 상태인지, 아니면 최근 6개월이나 1년 이상 계속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트레스 초기에는 코티졸과 DHEA가 아침에 모두 정상보다 훨씬 더 높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가면 아침에 가장 높이 올라가야 할 코티졸과 DHEA 호르몬이 모두 올라가지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지와 더불어서 몸의 스트레스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지표를 통해서 치료의 필요성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김창기> 지난 11월에 탐색적 임상시험 허가를 받으셨다고 하던데 어떤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나왔나요?

 

석정호> 이제 임상시험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고요. 1월 중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되는데요. 시범사업을 통한 실생활 기반 데이터 분석에서는 우울증상이 심한 환자들에서 아침 기상 후에 타액 호르몬 상승이 둔화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창기> 그래요. 석정호 교수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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