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청소년의 코로나 블루 증상은?(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15 16:43  | 조회 : 104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215(화요일)

대담 :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청소년의 코로나 블루 증상은?(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과장(이하 이소희)> , 안녕하세요.

 

김창기> , 이번 주에는 이소희 과장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살펴볼 텐데요. 먼저 코로나 우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코로나 기간 동안에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봐야 할까요?

 

이소희> 실제 조사를 했습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라고 거기서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조사를 했는데, 코로나 19 관련해서 어른들도 그렇지만 두려움도 있고요. 특징적인 것은 본인 감염 자체보다 본인이 걸려서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요. 그리고 유병률을 보면 불안률이 한 11%. 우울 같은 경우 한 14%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1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하는 지표들이 있거든요. 정신건강지표를 보면 그렇게 나빠지지는 않았다. 단순히 보면 그건 아주 전문적인 정신건강 조사는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나요, 이런 질문을 했을 때 우리가 그냥 수적으로, 평균적으로는 그렇게 나빠지진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힘든 아이들은 더 안 좋아졌을 가능성이 있고,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린 실태 조사에서 학업과 무관한 온라인 활동, SNS라든지 게임, 이런 게 코로나 이후에 증가했는가. 그랬을 때 한 반수 정도에서 그렇다고 답을 했거든요. 남녀 모두 그랬고 중학생이 조금 더 심합니다. 그런데 이런 친구들이 코로나가 안정이 된 다음에 그렇게 들여진 습관이 돌아올지, 그건 또 봐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실태조사에서도 정신과 상담 받고 싶냐, 고 했을 때 한 3분의 1 정도가 그렇다고 답을 했거든요. 나름대로 고민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김창기> 청소년들과 같이 얘기해보면 학교 가지 못하는 것이 굉장히 큰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고요.

 

이소희> 일단 학교를 가야 하면 좀 일찍 일어나야 하고, 생활리듬이 유지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라는 게 청소년 때는 학교에서 이뤄지거든요. 학교 자체를 잘 못 갈 때가 많았습니다. 등교 연기, 학교 폐쇄, 이래가지고 확진자가 갑자기 발생하고. 학교를 가도 마스크 써야 하고요, 거리두기 해야 하기 때문에 친밀감이 확 떨어지죠. 코로나 이후에 학교에 처음 들어간 신입생들은 아직도 친구 얼굴들을 잘 모른다는 거고, 그리고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체육활동, 현장학습, 이런 걸 통해서 정서가 발달하는 부분도 있고 수업도 사실 온라인 수업이라는 게 한계가 있거든요. 선생님의 지도감독에. 그러니까 부모님이 어느 정도 관여하느냐에 따라서 학습 정도의 편차가 커지니까.

 

김창기> 과자 놓고서 먹지 말라는 것과 똑같죠.

 

이소희> 사실 수업 들으면서 한쪽에서 게임 하는 친구, 그런데 학업 성취도는 또 자신감하고도 상관이 있거든요. 그리고 일부지만 정신과 치료 받던 친구들이 코로나 때문에 병원 가기가 두려워서 치료가 중단된 케이스는 문제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학교에서 상담 선생님을 통해서 상담 받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교를 못 가니까 상담도 같이 끊어지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혼자 잘 하고 부모님도 잘 도와주는 아이들은 괜찮다고 볼 수 있는데, 좀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 도움이 필요했던 아이들이 사실 코로나 타격이 더 크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영향은 지금 모른다는 거거든요. 코로나를 학창 시절에 경험한 세대가 인지 발달이라든지 정서, 사회 발달이 나중에 장기적으로 정말 괜찮을지 어떨지, 이런 것은 지금 사실 결론을 내릴 수가 없죠.

 

김창기> 그렇죠. 어른들의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증상들과 청소년들의 코로나 블루 증상들이 좀 많이 다른가요?

 

이소희> 그렇죠. 코로나 블루라는 건 신조어 아닙니까. 일종의 우울증 증상인데 우울증 증상이 그 사람이 어떤 특성의 부정적인 면이 더 악화돼서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주부 우울증 다르고, 산후우울증 다르고, 노인 우울증 다 다르게 나타나듯이 청소년의 특성이 어떤 부분이 더 악화돼서 나타나다 보니까 뇌가 좀 미성숙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감정조절, 충동조절, 이런 게 무르익어야 하는 시기다 보니 우울증에 빠졌을 때 애들이 짜증이나 화를 많이 낸다든지, 게임만 한다든지, 외로움을 달래려고 누구를 사귀려고 하다가 비행행동으로 빠진다든지. 이런 식으로 증상이 발달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죠.

 

김창기> 이소희 과장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소희> ,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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