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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제동과 인터뷰 중 울컥한 사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2-27 08:47  | 조회 : 1288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제 3지대 아닌 1, 2 뛰어넘는 새로운 지대 
-여야 후보 손실보상금 공약, 대책도 방안도 없어 
-재량 예산 중 10% 구조조정해서 추가경정 편성 
-재정 안정성 만드는 이유, 돈 쓸때 대비하기 위해 
-윤석열은 '대독 후보', 이재명은 '불신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인 김제동(이하 김제동): 여야의 대선 후보들 여러 가지 이야기들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3지대의, 본인은 이 제3지대라는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동연 대선 후보(이하 김동연): 네, 안녕하세요. 

◇ 김제동: 제3지대라는 표현 괜찮습니까?

◆ 김동연: 저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 김제동: 그렇죠? 그래서 제가 한 번 여쭤봤습니다. 제1지대로 해드릴까요? 

◆ 김동연: 제1,2가 있어야지 꼭 3이 있는 것 같아가지고요. 저는 제3지대라는 말을 안 좋아하고, 저는 1,2를 뛰어넘는 새로운 지대 하고 싶습니다. 

◇ 김제동: 1,2를 다 깨고 숫자 없이 가겠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제동: 언론에서 제3지대라고 합니다만, 직접 들으시는 분 의견은 어떠신가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하기야 저도 제3의 인물 이렇게 얘기하면 조금 기분이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김동연 후보는 제가 시작하기 전에 잠깐 오늘 꼭 여쭤봤으면 좋겠는 질문이 있냐고 말씀을 드렸더니 “무엇이든지 물어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 김동연: 네, 편하게 물어봐주십시오. 

◇ 김제동: 그리고 보니까 (가지고 오신) 자료가 하나도 없습니다. 

◆ 김동연: 네, 그냥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제동: 다 외우고 계시는 거예요?

◆ 김동연: 외우는 게 아니라 그냥 편하게 사실대로, 또 생각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제동: 제가 태어나 해에 은행에 입사하셨더라고요. 

◆ 김동연: 그렇습니까. 하하. 

◇ 김제동: 그래서 제가 자료를 찾다 보면서 ‘이 분은 내가 태어난 해에 은행에 입사를 했으면 어떻게 된 거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 김동연: 갑자기 제가 늙어 보이네요. (웃음)

◇ 김제동: 아니에요. 꼭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 그때 당시 은행은 지금도 그렇지만 취업하기도 어렵고 그랬던 데잖아요. 

◆ 김동연: 저는 상업고등학교 졸업반에 은행에 시험 봐서 들어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 17살 때부터 직장생활을 했고요. 집이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대학을 가지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반 때 3학년 2학기 12월 달부터 은행에 근무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아주 직장생활을 오래 했죠. 

◇ 김제동: 저한테 지금 이력서 내시듯이...

◆ 김동연: 하하. 

◇ 김제동: 하기야 국민들한테 이력서 내셔야 되는 거니까요. 그렇죠?

◆ 김동연: 네, 그렇습니다. 

◇ 김제동: 그리고 미국 가서 공부하셨더라고요. 

◆ 김동연: 네, 미국 가서 공부하게 된 것은, 저는 상업고등학교 졸업하고 은행원 생활 하면서 정말 대학 가고 싶었습니다. 죽도로 가고 싶었어요. 바로 못 가고, 저는 처음에 방송통신대를 들어갔습니다. 방송통신대가 그때는 2년제였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하지 못했죠. 왜냐하면 출석수업을 한 2주 해야 되는데 못하고, 그래서 몇 해 뒤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래서 야간대학 다니면서 우연히 고시 공부를 하게 되고 공무원이 됐고. 

◇ 김제동: 우연히 고시 공부해서 공무원 되셨어요?

◆ 김동연: 네. 

◇ 김제동: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면. 하하. 

◆ 김동연: 아, 그게 무슨 뜻이냐면요. (웃음)

◇ 김제동: 그게 아니고요. 학교도 보니까 미국 학교에서도 기록 세우셨더라고요. 최단 기간에 이수를 다 마치고.

◆ 김동연: 그 얘기를 하려고 지금 공부한 얘기를 했는데. 공무원 되어서 지금의 기획재정부를 갔더니 인사하는데 “별 희한한 학교 나온 사람이 시험에 붙어서 여기까지 왔네?”하는 얘기를 저한테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더하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 김제동: 상처였겠어요. 그거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 김동연: 뭐, 무심코 하는 얘기인데요. 

◇ 김제동: 무심코 하는 얘기들이 늘 그렇게 사람들을. 

◆ 김동연: 맞습니다. 비수처럼 꽂히죠. 그래서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방끈 길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유일하게 가방끈 길게 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국비유학생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해서 국비유학생을 한 6~7년 공무원 생활 하면서 준비해가지고 국비유학생으로 선발이 되어서 미국에 공부하러 가게 됐고. 또 가서 운 좋게 석사·박사 학위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 김제동: 석·박사 학위를 그 학교에서 제일 짧은 시간 안에 마쳤다고. 

◆ 김동연: 사회과학 중에는 3년 9개월 만에 석·박사를 다 했으니까 빨리 한 편입니다. 

◇ 김제동: 그래서 본인 입으로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일들, 이런 자랑스러운 일들, 자랑할 만한 일들은 제가 미리 말씀드렸고요. 이제부터는.

◆ 김동연: 아, 이제부터는 날카로운... 그런데 공부를 빨리 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죠. 그 기간의 장단기를 떠나서 제대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죠. 

◇ 김제동: 그 말씀은 지금 다른 후보들은 제대로 공부한 게 없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 김동연: 그런 뜻은 아닙니다. (웃음)

◇ 김제동: 하기야 저는 2년제 학교 6년인가 8년 정도 다녔으니까 제가 제대로 했네요. 

◆ 김동연: 제 첫 대학 학력이 방송통신대 중퇴입니다. 

◇ 김제동: 그런데 공직 경력은 거의 중퇴가 없고요. 지금도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은 이번 소상공인 지원하는 것 원탁회의도 제안하셨고, 이야기의 흐름대로 쭉 가보자면, 직접 제안하셨는데요. 지금 내놓은 정책, 그리고 김동연 후보가 내놓은 정책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리고 지금 정책의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동연: 지금 손실보상금에 대해서 거대 양당의 후보들이 50조 100조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재원 대책도 없고 구체적인 방안도 없기 때문에 포퓰리즘, 표를 의식한 선거 전략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 딱 일주일 전에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냈습니다. 또 제가 11년 전에 예산실장을 하면서 그때부터 한 10년 가까이 국가의 살림을 책임져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분들에게 가장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재원을 제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확정이 됐습니다. 내년도 예산 중에 반이 재량예산이고 반이 경직성 예산인데, 재량예산 중에 10% 정도를 구조조정해서 손실보상금으로 쓰는 추가경정을 편성하자고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 총액은 변동이 없습니다. 그 범위 내에서 일부 예산들 감액 추경, 주로 저는 국회의원 지역구 사업들을 감액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증액 추경을 손실보상으로 통해서 하게 되면 국회의원들이 말로만 소상공인 보상 얘기하면서 전부 자기 지역구 챙기기 급급해있거든요. 그렇게 했고. 그 돈으로 부족하면 국채를 발행해서 추경을 하는데, 그 국채는 그 다음해 예산에서 SOC 예산 등 지역구 예산 증액분을 그만큼 줄여서 상환을 함으로써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과감하고 충분하게 지원하자 이런 대안을 냈습니다.

◇ 김제동: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지원할 수 있다 하는 말씀을 지금 하시는 거잖아요.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제동: 지금 50조 100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만약에 그러면 김동연 후보의 계산대로 하자면 얼마 정도의 지원, 그리고 피부에 와 닿게 소상공인들은 얼마 정도의 지원을 받게 될까요?

◆ 김동연: 저는 금액 얘기하기는 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100%를 선지원 후 정산하자고 얘기를 했고요. 돈 금액을 얘기하면 또 이게 프레임 논쟁에 말려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충분하게 지원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 그렇게 했습니다. 제가 그때 경제금융비서관을 청와대에서 하면서 과감·신속·충분하게 하기도 했고요. 재정 건전성 얘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은 건전성보다는 돈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재정 건전성은 돈을 쓸 때를 대비해서 만든 거거든요. 지금은 돈을 써야 할 때입니다.

◇ 김제동: 그 말씀은 굉장히 와 닿네요. 재정 안정성을 만드는 이유는 돈을 써야 할 때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지금이 돈을 써야 할 때입니다. 제가 재정 건전성을 얘기하는 이유는 지난 3년 동안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게 보고, 우선은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가되 더 필요하면 이제는 더 쓰는 식으로 준비를 해야 되겠다는 뜻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 김제동: 3년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얘기하시는 겁니까, 가계의 재정 건전성을 얘기하시는 겁니까?

◆ 김동연: 정부입니다. 제가 3년 전 부총리 그만둘 때 국가 채무비율이 36%였습니다. 지금 52%거든요. 50%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속도가 너무 빨라요. 52%라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직 높은 숫자는 아닙니다만.

◇ 김제동: 사람들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아니다 (라고 하는데요).

◆ 김동연: 높은 수치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직도 건전한 편이라고 봐도 됩니다. 다만 최근 3년 동안에 그렇게 악화된 것은, 이 속도는 굉장히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될 일입니다.

◇ 김제동: 김동연 후보가 그만두고 나서 그렇게 급격하게 악화가 됐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죠?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제동: 그게 그 우연입니까, 아니면 김동연 후보가 그만둬서 그런 겁니까?

◆ 김동연: 제가 그만둬서 그런 것도 일부 있겠지만, 왜냐하면 저는 여러 가지를 감안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코로나와... 사실은 코로나 오기 전에 이미 경기가 침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겹치다 보니까 재정 건전성 문제가 아무래도 좀 보다는 재정의 역할을 해야 하는 쪽으로 정책을 펴는 것은 맞는 방향이죠. 

◇ 김제동: 아마 그때도 소득주도성장론이나 여러 가지 강론에 있어서의 차이점 때문에 그만두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 김동연: 네. 

◇ 김제동: 그러니까 그거 하나만 그러면 여쭤보겠습니다. 경제 관련 얘기는. 사실은 새 정부를 거치면서 그 전부터도 그랬지만, 요직을 다 하셨는데요. 하지만 꼭 대통령이 되어야 내가 이 경제를 이렇게 살릴 수 있겠다, 또는 이 경제 경제를 이렇게 운영할 수 있겠다, 대통령이 돼야 이거 할 수 있는 거구나... 왜냐하면 부총리까지 하셨으면 사실은 더 이상 하실 건 없으시잖아요. 그래서 내가 꼭 대통령이 되어야만 되는 이유, 경제 분야만 놓고 본다면요?

◆ 김동연: 경제는 경제 문제 하나로 풀 수 없습니다. 경제 문제... 지금 대한민국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정치 개혁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의 정치판과 정치 세력 양당 구조 기득권 정치 구조로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갑니다. 부총리 그만두기 전에 제가 국회 질문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위기가 아니냐는 얘기를 했을 적에 제가 이렇게 답을 했어요. “경제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입니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와 같은 경제가 잘 되고 교육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판부터 바뀌는 정치 개혁이 있지 않고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강하게 했기 때문에 고심 끝에 정치의 판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 김제동: 그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러면 지금 다른 대선 후보들 어제 같은 경우, 주말에 계속해서 가장 많은 뉴스가 됐던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자 부인의 사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장동 논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동연: 저는 야당 후보는 ‘대독 후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자기가 국가 경영과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과 콘텐츠보다는 남이 써준 걸 읽는 면에서 대독 후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 김제동: 대신 얘기 읽는 사람이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당 후보의 경우는 ‘불신 후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믿지 못할 사람이다?

◆ 김동연: 대장동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말 바꾸기, 막말 논란, 그런 거에 더해서 이제 가족 문제가 이렇게 나와서 사과 하는 모습 보면서 몹시 안타깝고, 과연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려 할 지도자로서 본인이나 또 가정 문제도 또 도외시 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몹시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제대로 평가해주고 정치 판을 바꾸고자 하는 저의 생각과 또 국가 경영 능력, 깨끗함 이런 것도 같이 봐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가족 문제 도외시할 수 없다, 이렇게 지금 본인께서 직접 말씀하셨기 때문에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본인의 가족 문제, 그러니까 김동연 후보의 가족 문제도 검증 대상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동연: 당연하죠. 국가 지도자로 나온 공인인데,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가 지도자라면 주변의 가족 문제까지도 같이 국민들 앞에서 명명백백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제동: 물론 범법행위까지겠죠. 

◆ 김동연: 그럼요.

◇ 김제동: 어느 정도까지여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어느 정도까지야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을, 오늘 한 번 후보자께서 괜찮으시면 가족을 소개하는 범위 내에서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선에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그러셔서 가지고요. (웃음) 

◆ 김동연: 본인이나 가족이 성인군자처럼 산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본인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진실되고 또 거짓말하지 않고 나름대로 존경받을 수 있는 품성과 인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국가를 경영하는 역량과 실력은 별개의 문제고요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고요. 가족들도 남들보다 크게 내세울 건 아닐지라도 적어도 떳떳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다 하는 그런 것들은 국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검증 비슷한 걸 받아야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 김제동: 김동연 후보 가족을 조금 소개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 김동연: 네, 저는 아내가 있고요 그리고 아들이 둘이 있었습니다만, 하나를 잃고, 지금은 아들 하나 이렇게 있습니다.

◇ 김제동: 그 말씀하신 것은 기사 내용으로 볼 때도 저도 되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일하시면서 그 다음 날도 또 출근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 김동연: 그건 조금 오해가 있는데요. 발인하는 다음 날, 그 당시 제가 국무조정실장이라고 하는 장관급 자리에 있었는데. 그 당시에 원전 부품 비리가 제일 큰 사건이었어요. 그런데 주무부처인 산자부에서 그 대책을 꼭 그날 발표를 안 하면 그 다음 주 국회에서 굉장히 곤란을 겪는다고. 제가 그때 대책위원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간부들이 다 장관이 지금 상중이라고 해서 반대했는데, 제가 그 얘기를 듣고 하겠다고 하고. 발인하는 날이 10월 9일 마침 공휴일이었어요. 한글날이어서. 그래서 집 근처에서 간부들이 와서 그걸 검토를 하고 그다음 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 보고 워커홀릭 이런 얘기했는데 그게 아니고 저희 세상 뜬 큰 애가 제가 공직하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자문을 해봤어요. ‘이 상황에서 우리 큰애는 뭐라고 했을까’ 했을 적에, 큰 애가 제게 “아빠, 이거 발표하셔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하셨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를 악물고 그 다음 날 발표를 했는데 제가 상을 당한 거라든지 이걸 아무도 몰랐습니다. 사실은 그걸 부탁한 산자부도 잘 몰랐고 그런 일이 있어서 그 다음 날 발표를 했고, 언론에서도 전혀 몰랐어요. 그날 밤에 모 방송국 11시 뉴스에서 제가 나가서 이거를 대담하는 프로가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어떤 분이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표정이 왜 이렇게 어둡고 넥타이는 왜 이렇게 어두운 색깔 했냐’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는 미안해하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시간이 진짜 좀 아쉬울 정도로 여러 얘기들을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사실 다른 후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오히려 잘 안 여쭤보고 김동연 후보 개인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드렸던 이유는 다시 한 번 나와 주시면 더 긴 얘기를 또...

◆ 김동연: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제동: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좀 아프기도 하고 아니면 기분이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김동연 후보를 표현하는 표현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지지율 빼고 다 가졌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동연: 하하, 안타깝게 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 김제동: 지금 눈물 맺히신 거 아니시죠?

◆ 김동연: 천만에요. 세상에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저는 지금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벽을, 정치의 벽과 정치 판세력 교체의 벽을 누군가가 뜯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을 거거든요. 지금 이렇게 문제만은 권력을 40년간 분점하면서 주고받으면서 경쟁적 공생관계 유지하는 이 양당 구조 속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벽을 깨기 위해서 누군가 해야 될 일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 제가 두드려서 문이 열릴 수도 있고 또 누군가가 제 뒤에 이어 두드려서 열릴 수도 있을 겁니다. 해야 할 일을 씩씩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아주 열심히 즐거운 마음을 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그래서 아마 김동연 후보의 책 같은 데도 보면 경제와 정치구도 개편  같은 데 대해서 다 연결해서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다시 모셔서 또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으시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지지율 빼고는 다 가진 후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 김동연: 앞으로 지지율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제동: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동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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