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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尹 차에 타라, 金 차키 달라",허은아"선대위 리더는 尹"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23 10:27  | 조회 : 2528 
YTN라디오(FM 94.5) [김제동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어부바 지지율' 널뛰기 중
- 윤석열은 차에 타라고, 김종인은 차 키를 달라고 
- 이재명, 개한테 사과하는 후보는 아냐 
- 종부세 대상 1.8%, 국힘은 1.8% 위한 정당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80초 침묵, 행사측 배려한 것
- 지금 선대위 이끌 리더는 윤석열
- 대장동 수사, 누가 소를 훔쳤는지 알아야 외양간도 고쳐
- 현실 모르는 막무가내식 종부세로 국민들만 피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인 김제동(이하 김제동): 다양한 우리 사회 이슈를 초선 의원들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초선열전' 시간입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경태 의원(이하 장경태): 안녕하세요. 

◆ 허은아 의원(이하 허은아):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까. 

◇ 김제동: 왜 좋은 아침입니까?

◆ 허은아: 반가운 분 얼굴 뵙게 되니까요. 

◇ 김제동: 장경태 의원님도 한 말씀하셔야죠. 

◆ 장경태: 저는 대학생일 때부터 팬이었고요. 지금도 그 마음 한 가득 가지고 있습니다. 

◇ 김제동: 하하,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방송사고, 사실 엄밀히 말하면 주최 측의 방송사고죠. 이렇게 얘기를 해드려야 될 것 같고요.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장경태: 윤석열 후보께서 2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으면 정말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비전을 이야기할 수도 없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서 참 많은 국민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경선 직후 25개 이상의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소위 ‘어부바 지지율’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또 지금 현재, 어제만 해도 0.5%, 거의 1% 이내로 격차가 좁혀진 모습도 보였는데 널뛰기 조사인 상황에서 또다시 후보 본인이 2분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서 과연 이런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 것이냐, 민생 현안이나 노동이슈, 또 역사의식도 없었던 이런 여러 가지 경선 과정에서의 주120시간 (노동)이나, 이한열 열사를 부마항쟁 열사라고 한다거나, 청약통장도 모른다던지,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졌던 국민들께서 이분의 침묵, 정말 안타깝게 보셨던 것 같습니다. 

◇ 김제동: 국민의힘의 허은아 의원님 들으시면서 여기까지 들썩들썩 하는 기운이 느껴지는데,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 허은아: 느껴지셨습니까. 

◇ 김제동: 그럼요. (웃음) 

◆ 허은아: 기본적으로 2분 동안 말을 못 한 것이 아니라 말을 안 한 거죠. 저희가 어느 행사장을 가봤을 때 보면, 의전이라는 것이 있고 배려를 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행사에는 절차라는 게 있고 그 분들이 준비해놓으신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 행사를 시쳇말로 저희가 망하지 않으려면 우선 준비하신 분들의 절차에 따라주는 것이 기본이지 않겠어요. 그런데 처음에 준비를 했던 게 프롬프터였기 때문에 어떤 애드립으로 얘기할 수 없어서가 아니겠죠. 무언가를 꼭 보고 얘기하거나 보지 않고 얘기하는 것 때문에 그 사람의 리더십이라든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얘기하는 건 좀 애매한 것 같고요. 아시겠지만 요즘에는 보지 않고도 예전부터 워낙 말씀을 많이 하시고 말씀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는 건 다들 아실 텐데, 그 행사에 맞춰서 그 분의 스타일대로 진행했던 그 부분조차 이렇게 공격을 해대는 걸 보니까, ‘아 여당이 지금 많이 급하구나’라는 생각은 좀 듭니다. 

◇ 김제동: 오히려 급하구나,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특히나 허은아 의원은 대중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태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더 하실 말씀이 많으셨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허은아: 네, 예전부터 원래 관계라든가 평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 전문분야로 활동을 해 왔어서. 그리고 모든지 자기 입장만 고수하는 것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게 기본이지 않습니까. 김제동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것 때문에 인기가 있으신 거잖아요?

◇ 김제동: 아이, 참 왜 이러시지. (웃음) 이어서 얘기를 하셨으니 장경태 의원님께 짧게 시간 드리겠습니다. 

◆ 장경태: 일단 사회자의 수차례에 걸친 멘트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신호들이 왔던 걸로 알고 있고요. 어찌 되었건 민생 현안에 대한 청약통장이나 부정식품 발언 같이 민생현안에 대한 불이해 혹은 주120시간 노동이라거나 정규직, 비정규직을 구분하는 못하는 등 노동 이슈에 대한 불이해, 또 안중근 의사를 윤봉길 의사와 헷갈린다거나 이한열 열사를 부마항쟁의 열사로 오해하는 이런 역사의식에 대한 불이해, 이런 부분들이 또다시 2분간의 침묵으로 대통령의 후보의 2분은 국민에게 가장 결정적인 시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롬프터 없어서 행사 진행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안타깝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바로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 진용, 언론에서는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격노했다, 거부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은아 의원님, 어떻게 좀 아시는 게 있습니까?

◆ 허은아: 어제 함께 저희 최고위 회의도 했고요. 윤석열 후보와 함께, 그리고 저희끼리도 회의를 진행한 바가 있습니다만, 현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서 분노했다, 노하셨다, 라는 것을 저희가 이야기한 바는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무언가를 진행할 때 특히 정치는 더 그런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같은 한국말인데도 조금 번역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제동: 그렇죠. 또 전달되고 전달되다 보니까요. 

◆ 허은아: 전달이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정치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그분의 A의 스타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예를 들어 일반인의 스타일로 받아들였을 때 전혀 다른 해석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 그리고 윤 후보 측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바가 조금 다를 수도 있었겠다 라는 정도이지, ‘노하다’라는 것까지의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선 윤석열 후보께서 어제 직접 말씀을 하셨지만 상임 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현재 이준석 대표가 맡는 것을 확정을 했고, 총괄 선대위원장 맡는 것은 하루 이틀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해서 유예상태인 것, 이 정도가 팩트입니다. 

◇ 김제동: 그러면 아마 전달과정에서... 그런데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견에 의하면 “하루이틀 시간을 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 이야기를 전하는 쪽도 있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종합해봤을 때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범할 가능성이 있느냐, 그리고 합류할 거냐, 이게 제일 궁금한데요. 거기에 대해서 ‘예’ ‘아니오’로 대답하신다면요?

◆ 허은아: 저희는 합류할 것이다, 라고 우선은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시점에 대해서는 두 분이 결정을 하셔야 되는 부분인 거죠. 그리고 윤 후보가 하루 이틀 기다려달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것을 믿는 거고요. 또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나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라고 직접 말씀하신 바는 없고. 오전에 이준석 대표와 티타임을 가지셨고, 거기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윤 후보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요. 그래서 기다려달라는 시간에 대한 것으로 이해를 하셨다, 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합의한 틀을 뒤엎으시겠다는 생각으로 보기는 아직은 어렵다. 서로의 대화, 서로의 마음, 그리고 서로의 생각, 앞으로 어떻게 선대위를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하느냐를 좀 기다려야 되는 타이밍 같다고 생각합니다. 

◇ 김제동: 가능성은 아마 합류하실 걸로 보고 있고, 조금 더 기다리면 합류하실 걸로 본다고 요약을 하면 되겠네요?

◆ 허은아: 네, 하여튼 현재는 모든 것이 외부의 추측이기 때문에 본인들께서 말씀하신 것만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장경태: 글쎄요. 전두환 씨에 이어서 80년대도 아니고 ‘3김’ 시대가 열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차에 타라고 하셨고, 김종인 전 대표는 차키를 달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과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지금 차키를 줄 마음이 있겠습니까. 결국에는 김종인 전 대표를 굴복시킬지 김종인 전 대표가 굴욕적인 조건을 받아들일지 수용할지 이 부분도 관건인데요. 김종인 전 대표가 전면에 드러나게 된 것 자체가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이준석 대표를 포위하는 듯한 허수아비 대표를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맡기고 싶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중재보다는 독재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또 한편으로는 원래 선대위 구성 전에 선대위원장에 대한 언급 전에 후보 간의 합의와 협의가 먼저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패싱하셨고요. 원팀 만드시지도 못했죠. 그리고 나서 이준석 패싱, 홍준표 패싱에 이어 김종인 패싱까지 가는 것 아니냐, 선대위 구성도 이미 김한길·김병준이란 두 분을 총괄 선대위원장과 상의 없이 임명한다, 이건 사실 순서가 좀 맞지 않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선대위 구성 전에 후보 간의 만남도 꼬였지만, 총괄 선대위원장 선임 전에 다른 상임 선대위원장과 새시대위원장, 이런 부분들까지 하는 것 자체가 지금 스텝이 계속 꼬이고 있어서 김종인 전 대표 입장에서 대단히 불쾌할 겁니다. 

◇ 김제동: 여기에 대해서는 허은아 의원이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당 사정인데. 

◆ 허은아: 그러니까요.  

◇ 김제동: 장경태 의원이 바깥에서 본 해설을 해주셔서 얘기를 해주셔야 될 것 같네요.

◆ 허은아: 기본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데 그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리더가 결정을 하는 겁니다. 리더가 결정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끌든, 그리고 시간을 빨리 하든 그 부분은 조직원들은 기다리는 거죠. 

◇ 김제동: 여기서 리더라고 하면 윤석열 후보를 말씀하시는 거죠?

◆ 허은아: 현재는 그렇죠. 회사에서는 사장들일 테고 지금 당에서는 선대위를 끌어야 되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이실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굴복, 굴욕, 독재,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 건 진짜 급하긴 급하구나. 지지율이 지금 걱정이 되긴 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저희가 지난 후보들을 패싱하고 원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도. 지금 이재명 후보 자체가 선대위 다이어트 시켜야 된다고 하시면서 기존에 원팀을 만들었던 것을 다시 축소시키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다시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까. 대장동 국민의힘 탓 하고 지원금 예산 정부 탓 하다가 이제 지지율 격차는 민주당 탓 하고 계시면서, 이재명의 당을 만들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왜 저희에게... 우선은 집안부터 챙기시고 그 다음에 저희당 걱정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저희는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지점이다, 라고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제동: 자기 집 마당 쓸고 남의 집 마당 봐라, 이렇게 얘기하시는군요. 저는 일주일 진행하는 데도 참 손님들 복이 있어요. 허은아 의원님이 다음 주제를 바로바로 이어주시네요. 지금 지지율 얘기하셨으니까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지지율을 보니까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를 했는데요. 윤석열 후보 40.0%, 이재명 후보 39.5%, 심상정 후보 4.5%, 안철수 후보 4.0%를 나타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고요. 법적으로 저희들이 이걸 알려 드려야 되기 때문에요. 해당 여론조사기관의 지난주 지지율과 비교하면 윤석열 후보가 5.6%포인트 떨어졌고, 이재명 후보는 7.1%포인트가 오른 결과입니다. 일주일 사이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장경태 의원 먼저 말씀해주실까요?

◆ 장경태: 일단 11월 초에 경선 직후에 25개 이상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기본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관심과 여러 가지 여론의 집중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앞으로 국민들께서 보시는 눈높이는 윤석열 후보의 가치와 철학 혹은 정책과 비전일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재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후보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여러 가지 선대위 차원의 어떤 쇄신과 정당 혁신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 후보께서도 여러 가지 반성과 성찰, 사과의 메시지가 나오면서 여러 가지 여론조사 추이에. 이제는 사과하고. 저희가 개한테 사과하는 후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보시는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 또 후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제동: 장경태 의원이 말 사이사이에 가시 같은 걸 많이 넣어 놓으시네요. 

◆ 허은아: 이젠 적응이 되어서요. (웃음)

◇ 김제동: 제가 그때마다 허은아 의원님을 보면 눈빛이 살짝 날카로운 모습이 보여서 바로 시간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한 가지를 꼽자면 재조정 국면이다, 장경태 의원이 지금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다르게 오를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요. 허은아 의원님 말씀해주시죠. 

◆ 허은아: 우선 이 여론조사가 추세적 현상인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스카이콩콩처럼 튀어오른 여론조사 신뢰도에 많은 의문이 든다”고 말씀을 하시긴 했는데요. 우선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는 제가 분석하기에 세 가지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 대선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그 컨벤션 효과가 옅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윤 후보의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자들이 좀 결집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게 첫 번째고. 다음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겁니다. 전국민지원금 철회도 하고 고집을 꺾는 듯한 나름의 득점 포인트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다만 특검의 조건이 너무 많아서 현실성이 없다는 것, 그게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선긋기 전략을 편 것도 효과가 없지 않았다. 그러면서 또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께서 “그럴 수 있다”고 이재명 후보를 안아주셨거든요. 그러한 부분들도 분명히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특검을 받는다고 하셨으니까 특검이 시작되면 지금의 지지율 추세가 격렬한 변동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양쪽 모두 긴장을 풀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여튼 이 여론조사는 추세적인 현상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은 한두 주 더 지나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제동: 추세적인 현상인지 아닌지를 봐야 된다. 알겠습니다. 장경태 의원님이 숨을 훅 들이마셨지만 시간상 더 드리지는 못하고요. 특검 얘기를 하셨으니 바로 이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양쪽에서 이야기하는 특검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볼 때는 헷갈릴 때도 있고요. 어떻게 다른지 허은아 의원님께서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그러니까 부동산 개발이익환수의 제도화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야기하고 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도 당연히 할 이야기가 있겠죠? 

◆ 허은아: 저희는 이제 말장난은 그만하자. 진짜로 팩트를 찾아서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현재, 검찰 부실수사에 대한 규탄들이 있습니다. 특검 협상을 저희가 요구하는 이유도 유동규 휴대폰 집어던진 건 알고 계시고 확보 실패했던 거라던가, 정진상과의 통화 경위 규명 포기도 하고, 또 꼬리 자르기용 배임죄 적용이 되어서 검찰의 부실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해야 된다. 그런데 민주당 측에서는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특검을 하자고 하는 거고, 저희는 투트랙으로 가자고 얘기하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중간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협상 착수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민주당대로 하면 3월 9일 대선까지 특검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빨리 시작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저희는 이재명 후보가 설익은 법안만이 정답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도 조금 걱정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셨던 초과이익환수제 앞서서 특검 시행하는 것이 순서다, 특검을 통해서 사실이 밝혀져야만 관련자에 대한 처벌도 가능하기 때문이고요. 한 가지만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린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순서가 하나 빠진 게 누가 도둑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침입해서 소를 훔쳐갔는지 알아야 외양간도 효율적으로 고칠 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제동: 일단 도둑 잡자는 말씀을 하셨고. 그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대출 (수사) 문제에 대해서 동시에 특검을 해야 된다?

◆ 허은아: 저희는 받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 김제동: 장경태 의원님?

◆ 장경태: 대표님과 후보의 입장이 다른 것 같아서 안타까운데요. 어찌 되었던 2021년 백주대낮의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법꾸라지’는 사라져야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전유죄 검사무죄, 이런 세상은 없어져야 되고요. 기본적으로 핵심은 대장동 PF 어떻게 수사할 거냐입니다. 김만배 씨와 남욱 씨와 엮인 사건들 다 조사해야 되는데요. 왜 2011년 당시 주임 검사였던,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검사는 대장동 PF에 면죄부 줬는가, 그거 밝히면 되지 않겠습니까. 왜 2011년에 무죄였던 게 2015년에 유죄가 됩니까. 없던 죄가 갑자기 생겼습니까? 아니면 유능한 검사가 찾아와서 냈습니까? 혹은 윤석열 검사가 무능해서 못 찾았는지 모르겠고요. 어쨌든 김만배 씨의 누이가 어떻게 윤석열 부친의 저택을 구매하게 됐는지 그 경위 다 합쳐서 해야 된다. 안 그러면 직무유기는 공소시효 7년이기 때문에 또 ‘법꾸라지’ 같이 피해나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조사해야 된다고 보고요. 부인의 여러 가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전 국민 피해를 줬던 주식 사기입니다. 이 부분은 엄벌해야 되고요. 방금 이 개발이익환수법이나 이런 거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국토위입니다. 개발이익환수법, 도시개발법, 국민의힘 소속의 이헌승 국토위원장께서 발의하신 법이고요. 주택법까지 포함해서. 왜 본인들이 발의한 법을 본인들이 법안상정을 막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국토위 열렸는데 법안상정 막으셨어요. 개발이익환수하자고 그렇게 국정감사 하루 종일 얘기하시더니 결국 개발이익환수법, 도시개발법, 전혀 상정도 안 하고 법안 통과를 막고 있습니다. 방해하지 마시고 정말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제동: 늘 가운데 있으면 조마조마하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약간 재미는 있습니다. 

◆ 허은아: (웃음)

◆ 장경태: (웃음)

◇ 김제동: 어쨌든 다 사람들을 위하고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은 똑같으실 거니까 또 이렇게 열띠게 토론해주시는 모습 참 보기 좋고요. 30초씩만 드릴 텐데요. 마지막이 종합부동산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지금 이제 막 고지서가 나오니까요. 허은아 의원님부터.

◆ 허은아: 억울한 사람을 없어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70-80대 고령층, 경제활동이 아니라 대부분 연금 등으로 생활하고 계신데 집 하나 있는 것 때문에 몇 천만 원씩 목돈을 낼 여력이 없다는 것도 좀 아셔야 될 것 같고. 주택을 갈아타게 하면서 보유세가 기산일인 6월 1일에 걸려계신 분들이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되는 바람에 종부세를 내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현실도 모르고 세심하지 못한 막무가내식 정책 때문에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국민들이 피해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도록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제동: 장경태 의원님?

◆ 장경태: 종부세 걱정을 저렇게 하시니까 국민의힘이 1.8%를 위한 정당이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98%가 적용대상이 아니고요. 

◆ 허은아: 1.8%도 국민입니다. 

◆ 장경태: 잠깐만요. 종부세 부과대상의 86%가 3주택자입니다. 집이 세 채 이상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저는 전 300명의 국회의원이 종부세 얼마만큼 내는지 다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전세 살아서 대상도 아니지만. 어쨌든 공제금액도 시가 상향 16억 정도로, 16억 이상의 아파트 소유자로 상향됐고요. 장기보유나 고령자에 대해서는 80% 공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내는 것처럼 얘기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허은아: 갈라치기 하지 맙시다. 모두 다 우리 국민입니다. 

◆ 장경태: 전 국회의원 공개합시다. 

◇ 김제동: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허은아: 고맙습니다. 

◆ 장경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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