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쌍용차 회생, 더 이상 희망 안 보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28 17:37  | 조회 : 2220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날짜 : 2021128(목요일)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쌍용차 회생, 더 이상 희망 안 보여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쌍용차는 정말 아픈 손가락이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아픈 손가락이 이번엔 정말 더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 같은데요,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가 현실화하는 분위깁니다. 대덕대 이호근 자동차학과 교수 전화연결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이호근)> . 안녕하세요?

 

김혜민> 교수님께도 쌍용 자동차는 아픈 손가락입니까?

 

이호근> . 맞습니다. 평소에는 아픈 손가락이다. 이런 표현만 많이 했는데. 오늘 감성적으로 더 빨갛게 부어올랐다고 하니까 정말 와닿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상황입니다.

 

김혜민> 그러니까요. 손가락을 잘라내는 극단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인터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일단 상황을 좀 정리해볼게요. 쌍용차의 주인인 마힌드라는 일단 쌍용차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거죠?

 

이호근> . 맞습니다. 실제 마힌드라 그룹이 이렇게 쉽게 떠날 결정을 하기까지는 좀 여러 가지 배경이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도 한몫을 했죠. 왜냐면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인도같은 경우에는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마힌드라 그룹 자체의 매출이 95~98%가 줄어들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일단 최근에 쌍용차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그리고 마힌드라그룹하고 잠재적 투자자죠.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가 잠정적으로 이달 22일이니까 지난주죠. 22일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라고 협상을 진행했는데 22일까지 마련하지 못한 것죠. 그 배경에는 마힌드라 그룹과의 이견이 너무나 컸고, 좁혀지지 않았다. 이런 얘긴데. 마힌드라 그룹 같은 경우는 쌍용차에 대한 지분이 75%거든요. 주인이죠. 그런데 마힌드라에서는 그 지분을 모두 빼고 떠나길 원하기 때문에. 결국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결국 쌍용차를 떠나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혜민> 쌍용차. 그리고 쌍용차의 지금 어쨌건 현재 주인인 마힌드라. 그리고 새로운 주인이 되고 싶어하는 오토모티브. 그리고 산은. 이렇게 사각이 회의를 하는데. 회의가 지금 열리지도 않은 겁니까?

 

이호근> 아뇨. 이미 진행이 됐죠. 그래서 22일 지난주까지를 협상의 정상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정상화 기획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서류 절차상 이달말. 결국 이번주거든요. 이번주를 넘어서면 협상이 큰 효과가 없다. 이런게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22일을 데드라인으로 했던 건데요. 거기에서 너무 의견차이가 커서 결렬됐던 거죠.

 

김혜민> 그렇군요. 근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산은은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나오고 있어요?

 

이호근> . 맞습니다. 22일이 협상기간이었고. 그때와서 협상이 안되다 보니까 막판에 마힌드라 그룹에서 세부적인 의견 중에서 몇가지 안을 더 제시한 거죠. 조금이라도 본인들에게 더 유리하게요. 그러다 보니까 오토모티브 쪽에서는 협상에 손을 떼겠다. 마힌드라하고 지속적으로 협상을 유지하다보면, 마지막 세부 협상하면서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안들을 받고 들고 나올. 본 협상에서 이대로 좋게 넘어갈거 같지 않으니까 본인들은 손을 떼겠다. 이랬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언론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렇게 나왔죠. 그런데 다행히도 오토모티브 쪽에서 작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주 더 남아서 매각 협상을 진행하겠다. 결국 쌍용차는 마지막 기회를 얻은게 일주일이고. 그게 29일이니까 내일이 마지막이겠죠. 그래서 결국 하루 남은 상황인데, 현재까지도 협상의 타결에 조짐이 있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협의가 진행됐다든지 이런 얘기가 없는걸 보면, 좀 걱정스럽고 암울하고. 저도 실은 소화가 잘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혜민> 그렇군요.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겁니까?

 

이호근> 일단은 크게 두가지인데요.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마힌드라 같은 경우 쌍용차 지분 75%를 모두 팔고 떠나고 싶어하는 거고요. 그런데 오토모티브 쪽이나 산은은 지분 일부를 니네가 남겨둬야한다. 싹 손 털고 떠나기에는 아직 안정화가 안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견이 하나가 있었고요. 또 한가지는 기존의 채무가 있겠죠. 빚이 좀 있는데. 이런 채무를 마힌드라에서 지급 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정상화를 통해서 회사가 잘돼서 갚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채무는 마힌드라가 운영하다 생긴 빚이니까. 이걸 너희들이 갚아주는 지급 보증을 해라. 이 부분도 협의가 잘 안됐고. 결국 이런 두 꼭지가 서로 이견이 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크다고 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이 안됐습니다.

 

김혜민> 그러면 지금 하루 남았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지금까지도 해결 안됐는데, 하루만에 해결이 되겠습니까? 이거 어떻게 예상하세요?

 

이호근> 저는 전망이 어렵다고 보여져요. 일단 4자 협의체가 다시 열리기도 좀 어렵고. 지분 매각 절차나 자금 투입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3월에 주주총회가 있어야 되고요. 작년 감사보고서 제출기한도 있고. 결국 이번주가 아니면. 협상의 데드라인이 이번주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근데 물론 HAAH오토모티브가 마힌드라하고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말은 했지만. 이게 딜을 하는 과정에서의 안정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작전이었는지. 이런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너무 많은 이견이 있고. 가장 중요한건 산은과 노조도 협상이 필요하거든요. 왜냐면 노조 측이 생산성이 좀 떨어지는데도 지속적으로 임금 인상이나 각종 복지나. 이런 부분을 요구하고. 앞으로 파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회사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파업을 좀 하지 말아주고. 왜냐면 정상화에는 산업은행이 또 투자를 하거나, 지분을 인수하거나, 아니면 대출을 연장해주거나. 이런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 몇 년간은 임금협상이나 임단협을 좀 유예해주고. 이런 조건을 산은은 내세우겠죠. 그런데 노조측에서는 왜 우리들만 희생을 강요하느냐. 경영의 잘못으로 벌어진 상황이니까 마힌드라 그룹에 책임을 묻고. 강력한걸 요구하고. 우리 노동자들의 희생은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는 이견이 있다 보니까. 산업은행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뻔히 보이고. 회사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이걸 정상화를 위해서 나랏돈을. 세금을 쏟아붓기로 결정하기엔 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크게 결국은 마힌드라 그룹의 요구조건이 두가지가 협상이 어렵다는 쪽도 있고. 노조와 산은쪽. 국내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요. 결국 이런 큰 가지 속에서 이게 1~2주만에 해결된다고 보기에는. 저는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혜민>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라면 정말 쌍용차가 벼랑 끝에 있는거 같은데. 사실 그 쌍용차 내의 노동자도 노동자지만. 협력업체의 줄도산까지도 가능한거 아닙니까. 이렇게 된다면.

 

이호근> . 맞습니다. 줄도산이 가능한 얘기고. 그 많은 업체들도 현재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백개의 협력업체나 거기에 소속된 근로자나 노동자들까지 상당히 많은 대규모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이고요. 정말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결국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현재 급여 미지급 사태도 벌어지고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상당히 큰 우려가 되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도대체 소화가 안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많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지난해 10월부터 협력사가 받지 못한 납품대금이 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기사에 따르면 급여도 지금 정상적으로 나가지 못했고. 이런 소식들이 들려오는데. 그러면 매각도 무산되고 법정관리가 현실화되면, 상장폐지는 당연한 수순이다. 이렇게 비관적으로 시나리오를 꺼내놓는 분들도 계세요.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이호근> . 맞습니다. 상장폐지가 당연한 수순이다. 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결국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회사가 도산의 위기까지 가는게 아닌가.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보는데. 이런 부분들은 대규모 일자리라는걸 염두에 두다보면, 긍정적인 발언을 하고 싶고.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 회사가 과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 이번 위기를 넘었을 때. 라는 가정 하에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게 되거든요. 근데 보통 쌍용차 같은 경우에는 SUV의 명가라는 타이틀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2016년 티볼 리가 출시 됐을 때 최초로 흑자를 냈고. 상당히 희망적이었는데. 그 이후에 경쟁사인 국내 다른 자동차 업체에서도 소형과 준중형, 중형. 이런 SUV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좀 잃어갔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에서는. 제가 10년 전부터 여러 가지 회의에 들어가보면 친환경 자동차나 저공해 자동차에 대한 개발이 너무 늦었다. 결국 지금 이 위기를 넘어가도 회사가 정상화되면서 합리적인 경영이 가능한 수익을 내기에는 좀 어려운 구조가 아닌가. 결국은 지속적으로 국고가 투입되지 않으면 정상화가 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게 암담한 현실입니다.

 

김혜민> 그럼 산은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가 산은이어도 맘같아서는 돈 팍팍 풀어서 도와주고 다 하고 싶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그런다고 이번 문제만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고. 거기다 이건 국민 세금이기 때문에 산은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은하고 정부는 그럼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호근> 실제 이 부분이 상당히 좀 어렵죠. 일단 노조측 요구조건을 보면, 대주주 마힌드라한테 책임을 엄중히 묻고. 졸속매각이다. 좀 천천히 진행하자. 그리고 산업은행이 직접 지분참여를 해달라. 이 얘기는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해서 들어오란 얘기거든요. 그런데 생산율이나 앞으로의 비전이나. 수익성이 좀 어두운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것도 국민들이 반대 여론에 많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일방적으로 노조에게 양보를 요구한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고용보장, 미래비전 확보.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게 좀 어려운게. 노조측의 로직에는 GM에 대해서 8천억이나 되는 돈을 쏟아 부었지 않느냐. 이런게 있습니다. 그런데 왜 쌍용은 모른척하느냐. 억울하다. 차별하느냐. GM은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까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건 글로벌 본사에서 생산 물량만 확보되면. 국내 내수시장의 마켓수요가 떨어지더라도. 수출을 통해서라도 생산효율성이나 임금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근데 쌍용같은 경우는 수출은 극소수고 대부분 내수에서만 물량이 판매되다 보니까. 이번 위기를 넘어선다라고 해서 쌍용의 마켓쉐어. 시장 점유율이 많아지거나. 아니면 매출이 늘어나서 수익이 늘어난다. 이런 보장이 없다는 거죠. 결국 GM8천억을 쏟아 부었을 때는 최소 4년이지만. GM본사에서 한국에 있는 GM공장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배정을 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장이 충분히 흑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4년간 보장이 된다는게 있었는데. 쌍용은 그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구조조정도 안되고. 임금동결이나 삭감도 안되고. 임단협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유예도 없이 무조건 산은에서 투자를 한다고 하면 이것은 정말 법적인 용어로 완전 배임이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어려움 때문에 산은은 정말 대규모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고통 속에서도 결정을 못 내리고 단호하게 나설 수밖에 없는 이런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혜민>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이라는 옵션도 거론되던데. 이게 뭡니까, 교수님?

 

이호근> . 이런 것들은 뭐냐면요. 일단은 프리패키지드 플랜이라고 해서요.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또는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서 인가를 받는 방식이라 통상의 회생 절차보다 신속하다는 것이 장점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도 옵션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거죠.

 

김혜민> 그러면 쌍용차에게 이 P플랜이 실효성이 있습니까?

 

이호근>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쉽지 않다고 보여지는게. 사전계획안이라는게 있잖아요. 결국은 회생절차 전까지 사전계획안. 어떠한 계획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정상화 시키겠다. 이런 부분을 제시를 해야 되는데. 조금 전에 산은과 노조가 협상이 안되는 부분. 마힌드라와 HAAH랑도 협상이 안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상당히 이견을 좁히기에는 거리가 있고. 또 한가지는 신차출시를 통해서 매출을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 이런 계획도 분명히 들어가야 되는데. 보통 차량 하나 출시하는데 3.5. 3~4년에 3~4천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거든요. 근데 쌍용차를 보면 티볼리를 비롯해서 모델이어가 거의 다 지났기 때문에 신차가 출시가 돼야 되는 시점이에요. 거기다가 전기차 1호도 거의 다 완성이 돼서 올해 출시가 되겠지만. 이런 상황을 보면 거의 수천억, 1조 가까운 돈이 쏟아 부어져야 두세개 모델을 출시를 한단 얘기고. 그 두세개 모델이 연차적으로 히트를 기록을 하고. 공전의 기록하고 판매량이 늘어야만 회사가 정상화된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계획안 설립까지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유동자산. 이런 부분들을 매각하는 부분도 워낙 자본잠식이 심한 상황이다 보니까 정상화하고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민> 사전계획서에는 정말 뼈를 깎는 노조와의 합의 내용이 들어가야 하고. 또 신제품에 대한 비전이 들어가야 되고. 자금에 대한 계획들이 담겨야 되는데. 지금 상황 속에서는 어느것 하나도 청사진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말하는 P플랜은 현실 불가하다. 라는 말씀이세요. 방법 없어요, 교수님? 쌍용차에겐 정말 돌파구가 없습니까?

 

이호근> 정말 이런 얘기를. 쌍용차에 대한 위기가 올때마다 정말 많은 인터뷰를 하고. 저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그 다음에 쌍용차의 홍보나 경영진하고도 많은 전화통화로 얘기를 합니다만. 정말 장밋빛 플랜을 꾸민다고 해도. 정말 비혁신 유동자산이나 부동자산 같은걸 매각한다는걸 고려해도 솔루션이 없이 국가가 투입돼야만 이게 어느정도 위기를 넘길 수밖에 없다. 라는 상황이고. 그것도 단기적이고 단발적이라는 거죠. 장기적으로 영구히 PERMANENT SOLUTION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임금에 대한 동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없이는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라. 어떤 국내 다른 기업체가 인수를 한다면 모를까. 기업대기업 합병이나. 이런 부분들도 어떻게 보면 내수시장의 과점. 이런 부분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고. 결국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예전에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할때만 해도 SUV에 대한 차도면. 설계도면 제작기술이라는게 상당히 높은 가치를 가지고 접근을 했었고요. 중국 기업체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게 그런 것들이 이제는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라고 자동차 업계에서 평가하다 보니까. 정말 어려운 일이고. 저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정말 솔루션이 뭐가 있다. 딱딱 들어맞으면 되겠다. 라는 솔루션이 없는 상황인게 현실입니다.

 

김혜민> 그러면 물론 독과점 문제도 이런게 있겠지만. 현대차나 기아차가 요즘 잘나가니까요. 국내 자동차 인수합병은 전혀 가능성이 없습니까?

 

이호근> . 현재는 아예 그런쪽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거 같고요. 현재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국내 상황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고. 특히나 최근에는 전동화. 그 다음에 전기차, 친환경 자동차.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돼야 되고. 기아자동차만 해도 2025년부터 일반 내연기관 생산을 아예 중단한다고 공언을 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현대, 기아도 체제개선을 해야되는 시점에서 이렇게 무거운 쌍용자동차를 안고가기에는 어떻게 보면 현대, 기아 자체의 존립이나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혜민> 정말 완성차 시장의 양극화 심화가 굳혀질 것 같아요. 강자독식의 구조가 지금 정해져있는거 같은데. 앞으로 자동차 시장.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호근> 방금 말씀하신 강자 독식의 구조는 이미 여러 곳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어요.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독주를 보시면. 시가 총액이 이미 도요타나 이런데를 훨씬 뛰어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테슬라가 작년에 차를 50만대 팔았거든요? 도요타는 1,000만대룰 넘게 팔았습니다. 차를 20대나 넘게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에 대한 고객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훨씬 뛰어넘는다라는 거죠. 여기서 현대를 얘기하면. 현대는 전기차 전세계 판매. 수출을 주로하는 회사 입장에서 3위를 마크했는데. 판매량 면에서도 테슬라하고 너무 차이가 크고요. 양극화가 심해지는게 문제가 아니고요. 국내시장에서 GM이나 르노삼성같이 마이너 3사로 분류됐던 이런 회사들은 글로벌 본사가 있기 때문에 생존이 가능하거든요. 결국 이제는 양극화가 심해진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생존할 수 있냐 없냐. 결국 1, 선두그룹에 속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은 회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런 위기 상황이 앞으로 5~6년 안에 다가온다. 이렇게 보는게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우리 아픈 손가락 쌍용차에 관한 이야기 들었는데. 이게 현실이니까요. 지금 전문가인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쌍용차의 회생이 지금으로서는 좀 어려워 보인다는 말씀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이호근> 수고하셨습니다.

 

김혜민> 지금까지 대덕대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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