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경계성청년은 신입사원 같은사람조금만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2-14 16:27  | 조회 : 1487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날짜 : 20201214(월요일)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김현희 사단법인 청소년과가족의좋은친구들 사무국장, 김정준 경계청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경계성청년은 신입사원 같은사람조금만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세요"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경계성장애, 경계성청년들이 누구인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삶의 현장에서 함께 어울어지는 꿈을 꾸는 코너입니다. <숨은그림찾기>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에요. 함께 해주실 두분을 모십니다. 경계청년 김정준님, 나오셨어요. 정준씨 어서오세요.

 

김정준 경계청년(이하 김정준)> , 안녕하세요.

 

김혜민> 반갑습니다. 그리고 사단법인 청소년과 가족의 좋은 친구들 김현희 사무국장 나오셨어요. 어서오세요 국장님.

 

김현희 사단법인 청소년과가족의좋은친구들 사무국장(이하 김현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혜민> 반갑습니다. , 우리 김정준 씨. 떨려요?

 

김정준> 아니오.

 

김혜민> 여기 나오는 경계청년들이 말을 너무 잘하셔서 진행자와 게스트의 경계가 무너질 뻔 했어요. 우리 정준 씨는 어떤 일을 하고 있어요?

 

김정준> 저는 마두역 인근에 자리잡은 폴바셋이라는 커피전문점의 직원으로서, 설거지, 청소, 뒷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 그 유명한 커피전문점에. 취업을 한 거네요. 얼마나 일했어요?

 

김정준> 2016년 말부터 일했으니까 3~4년 정도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혜민> 3~4년 정도. 커피 바리스타는 아니고? 거기서 커피숍이 운영되는 일들을 도와주고 있군요. 첫 직장이에요, 그러면?

 

김정준> , 맞습니다.

 

김혜민> , 들어가기 어렵다던데. 나중에 면접스킬, 이런 것 좀 얘기해주세요. , 사단법인 청소년과가족의좋은친구들. 법인사무국장님이 우리 김현희 사무국장님인데 어떤 활동을 하는 법인입니까?

 

김현희> , 저희 법인은 경계성 급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기관인데요. 산하에 크게 대안학교와 사업장, 두 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대안학교에는 청소년을 위한 성장학교별과 청년들을 위한 청년행복학교별이 있습니다. 성장학교별은 현재 학교장으로 계신 정신과 전문의인 김현수 선생님께서 공교육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와 배움의 공간으로 2002년에 처음 시작됐고요. 이후 학교를 졸업한 별학교 친구들이 청년이 돼서 갈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해서 청년행복학교 별이 2010년에 추가적으로 설립됐습니다. 더불어 청년들의 직업 재활과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3곳의 사업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공교육에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시작이었네요. 그러면 공교육에 적응하기 어려운 청소년의 대표적인 게 우리가 계속해서 이야기나눴던 경계성 청년들. 그런데 2002년도에도 경계성 장애, 경계성 청년 이런 정의가 있었을까요? 그 당시에도?

 

김현희> 그 당시에는 많이 일반화되는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처음 시작했을 땐 아마 어려움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듭니다.

 

김혜민> 맞습니다. 우리 방송에 나오셨던 경계성 청년 어머님도 우리 아이가 느리기도 하고 폐쇄적이기도 한데 어딜 가도 진단명이라든지 이런 게 없으니까 이해도도 낮고. 그래서 힘들었단 이야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두 분은 그럼 경계성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숨은그림찾기 코너를 어떻게 들으셨을지 궁금해요. 사람들이 경계성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귀기울이는 거잖아요. 이 시간동안, 온전히. 어땠어요. 정준씨? 우리 국장님한테 제가 먼저 여쭤봐야겠다. 국장님 어떠셨어요.

 

김현희> 저는 숨어있던 그림을 찾는 것처럼 유심히찾아보지 않으면 몰랐던 경계성 지능, 느린학습자 이야기가 전해지니까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마음으로 청취를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장애와 비장애 사이에 마치 사각지대에 있었던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가 사회로, 세상으로. 특히 이렇게 ytn과 같이 전파력이 있는 매체를 통해 전달될 수 있어서 반갑고, 우리 학교 친구들도 본인들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듣고 전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자리를 통해서 숨은그림찾기와 생생경제에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김혜민> 코너 명 정말 기가막히지 않습니까? 숨은그림찾기. 우리 정말 곳곳에 숨어있는 경계성 청년들을 찾고,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퍼즐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도. 정말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잖아요. 경계성 장애가 있는 분들이. 그 분들과 함께 완성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서울시 일자리 센터와 함께 이 코너를 하게 됐습니다. 정준 씨는 어때요. 이 코너가 있다는 것.

 

김정준> 저도 처음 코너 이름만 듣고선 무슨 코너지 하고 의문을 품었는데요. 되게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이 드는 게, 퍼즐을 우리 이상향이라고 해야 하나요. 거기에 대입시켜 보면 정말 적절한 작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칭찬 받아서 좋네요. 제가 지었거든요. 정준 씨가 본인을 설명해줬으면 좋겠어요. 정준 씨가 정의하는 느린학습자, 경계성 지능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김정준> , 저는 느린학습자 및 경계성 지능은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욕이나 열정은 남부럽지 않지만 실천하는 과정에서 다소 서투름이 있다는 특징이 왜인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혜민> 맞아요. 이해가 딱 됐어요. 그러게요. 저도 신입사원 때 생각하면 엉망진창이었거든요. 열정은 뛰어나고 그리고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세상의 속도에 맞춰가는 것 조차도 급급했어요. 신입사원 때는. 처음 사회에 나왔으니까. 그런 어려움을 우리 느린학습자들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저도 회사 생활 15년 정도 했으니까.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처럼 느린학습자들도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잘 적응할 수 있다, 라고 한 단어로 신입사원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그러면 경계성 청년들과 함께 옆에서 보시는 우리 사무국장님들이 보시는 느린학습자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김현희> . 조금 느려서 기다림이 필요하고 조금 어렵게 사랑과 관심을 더 보탠다면 충분히 일반 친구들과 같이 활동하고 생활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어려움을 가진 친구들도 있구나. 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다림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면 친구들이 작은 성공 경험이 쌓여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갖고 묵묵히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준 씨 처럼요.

 

김혜민> 그러게요. , 그렇지만 우리 정준 씨 스스로 극복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얼마나 컸겠어요. 상상도 할 수 없을 텐데. 어떤 게 가장 어려워요?

 

김정준> 사실 제가 십수년 전부터 틱장애를 앓고 있었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등하교할 때마다 승객 분들 눈치를 안 볼 수 없더라고요. 직장 동료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김혜민> 사실은 방송 들어오기 전에 정준 씨가 그 얘길 했어요. 본인이 틱 장애가 있고 그래서 방송 중에 긴장하면 그게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그 얘기 듣고 나니까 몇 번 정준 씨가 그 증상을 보였는데 전 정말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솔직하게 지금 내 상황이 이렇다, 예를 들면 우리가 감기에 너무 걸려서 코가 간지러워. 재채기 많이 할 것 같아. 이렇게 양해 구하면 이해해주는 것처럼 정준 씨가 먼저 자기 어려움을 얘기하면 다 이해받고 배려받을 수 있으니까.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죠, 정준 씨. 그 땐 어떻게 받아들여요?

 

김정준> 솔직히 말해서는요. 어떻게 설득을 하고 싶어도 잘 안될 때가 있더라고요. 너 시끄럽다. 이렇게 대놓고 말하시는 주변 사람도 있어서.

 

김혜민>그렇군요. 그러면 아까 폴바셋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했잖아요. 3년 간. 처음 면접 보러 갔을 때 너무 떨렸을 것 같아요. 어땠어요?

 

김정준> 사실 담당 선생님이 함께 계신 자리에서 면접을 진행했거든요. 대리님이랑. 그래서 다행히 큰 어려움이나 부담은 없었는데 아마 실전 면접이라는 것이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긴장감을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김혜민> 그러면 본인이 틱장애를 앓고 있다는 거, 그리고 경계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얘기를 했나요? 처음에?

 

김정준> . 처음에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선생님께서.

 

김혜민> 선생님께서 같이 갔고. 그때 직장동료들이 3년이나 같이 일했으니까 정준 씨의 특징과 어려움을 다 알고 있겠네요? 직장동료와의 관계는 어때요?

 

김정준> 다행히 다 감싸주시고 보듬어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김혜민> , 그렇구나. 그러면 가장 고마운 사람. 직장에서. 누가 있어요?

 

김정준> 아무래도 저희 직장 점장님 역할 대행하고 계신 캡틴님이 제일 감사하죠.

 

김혜민> 캡틴님이 격려해줬던 말들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김정준> , 뭐랄까. 제가 처음에 되게 서툴렀거든요. 그래서 지적이나 충고 많이 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혜민> 그러면 그때, 신입직원들이 가장 힘든 게 그거잖아요. 사실 집에서 그렇게까지 냉정한 대우 못 받았는데 사회에 나오면 얼마나 냉정해요. 그 어떻게 극복했어요?

 

김정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편하게 갈 생각을 하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김혜민> 진짜 멋있네요. 오히려 내가 이 장애를 핑계로 편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내가 오히려 이걸 디딤돌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 마음이 통했기 때문에 근무지에서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첫 월급 탔을 때 뭐 했어요?

 

김정준> 첫 월급 탔을 때 아무래도 부모님 먼저 드리고. 부모님께 직접 드리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김혜민>돈을 드렸어요? 용돈을 드렸어요. 아니면 월급을 다 드렸어요?

 

김정준> 월급의 거의 대부분.

 

김혜민> 세상에. 이 방송 저희 부모님이 들으면 안되는데. 월급의 대부분을. 엄마 아빠가 그때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정준> 아들한테 월급 처음 받아보는 게 되게 낯설다고 하시더라고요.

 

김혜민> 아무한테나 받을 수 없습니다.보통 아들이 주는 거 아닙니다, 월급은. 요즘엔 월급 받으면 어디에 써요? 재태크도 하고, 저축도 하고?

 

김정준> , 맞아요. 저축용도로 가장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김혜민> 그렇군요. 국장님. 정준 씨가 정말 많은 경계성 청년들의 모델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진짜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퍼즐로 들어와서 일하는 거잖아요. 인터뷰 들으시면서 어떠셨어요?

 

김현희> 대견하죠. 저도 못했던 대부분의 급여를. 대견하고 학교에선 굉장히 긍정적으로 롤모델로 친구들도 바라보고 있고요. 고맙죠.

 

김혜민> 사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의 걱정이, 특히 경계성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일반학교를 보내야 할지 특수학교를 보내야 할지 고민하신단 말이에요. 현장도 그럴 것 같아요. 특수 고용을 하는 걸 보내야 할지 아니면 보통 사람들과 어울어져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할지. 지금 후자 쪽의 선택을 하고 너무 잘 지내는 정준 씨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부러워하실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정준 씨가 잘 되기까지 도와줬던 선생님들이 있는데. 경계성 청년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죠. 정준 씨 어디 나왔죠, 학교?

김정준> 성장학교별을 거쳐 지금은 청년행복학교별에 재학중입니다.

 

김혜민> 지금 청년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국장님 소개를 해 주세요. 어떤 학교인지.

 

김현희> , 저희 기관에서는 이렇게 느린학습자 친구들, 경계성 지능의 친구들을 다양하고 독특한, 개성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어느 한 부분에서 그것이 성격일 수도 있고 행동일 수도 있고 표현일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느리고 어렵지만 그게 잘못되고 틀린 게 아니라 다름을 기반으로 한 특색이고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다, 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각각이 가진 재능들, 그리고 개성. 장점.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을 이끌어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그런 학교입니다.

 

김혜민>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다. 아까 전에 아마 사업장에도 선생님이 같이 갔다고 이야기해주시는데 이렇게 내부적인 교육 뿐 아니라 외부적인 활동도 많이 있는 거죠, 이 학교에?

 

김현희> . 저희가 우리 학교를 다니고 있는 동안 학생들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활동들을 경험하면서 경계를 넘어 세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외부 활동은 크게 3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경계성 지능 청소년과 청년들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3년 전부터 국회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정춘수 국회의원과 함께 2018년도 19년도 2번에 거쳐 경계인 주간 기념 국회 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고요. 경계성 지능인들도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이번 1217일 목요일에 제3회 국회심포지엄을 진행합니다.

 

김혜민> 경계성 청년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외부활동을 하시는 거죠. 이 방송도 일종의 그런 거고요.

 

김현희> , 맞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에는 느린학습자 평생교육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목요일에 같이 관련해서 이야기 나눌 예정이고요. 두 번째는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동참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플라스틱 줄이기 같은 캠페인 같은 행사도 저희가 진행하기도 했고요. 세 번째는 봉사활동으로 우리 친구들보다 좀 더 소외된 분들을 찾아서 돌보고 돕는 활동을 함께 하는데 최근에는 연탄 기부 활동 행사, 명절에는 떡 같은 걸 만들어서 저희가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정말 전인격적인 교육을 펼치고 계십니다. 사업장도 있으시잖아요. 아무래도 사업장을 만든 이유는 사실 이 분들의 궁극적 목표는 밥벌이를 넘어 나의 자아실현. 일터로 가는 건데 그게 사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사업장을 만드신 건가요?

 

김현희> . 맞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저희 학교의 활동과 교육은 프랑스의 프레네 교육을 모델로 진행하고 있는데. 프레네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중 하나가 일을 통한 교육입니다. 프레네는 모든 인간의 생명 원리는 일이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스스로를 완성하고 자라고 성장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학교는 이러한 일을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그것을 위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얘기하고요. 그래서 저희 법인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일을 통한 교육과 더불어 경계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사업장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카페 아자라마. 그리고 청년들이 직접 수제쿠키를 만드는 청년쿠키, 그리고 학교와 교사에 대한 주제를 작업하고 출간하는 별빛책방. 이렇게 세 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결국 그 사업장에 들어가는 경계성 청년보다는 우리 정준 씨처럼 일반 사회에 들어가서 일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걸 바라는 게 아마 선생님들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준 씨가 시도 쓴다면서요? 재주가 많아요. 시는 언제부터 썼어요?

 

김정준> 학교에서 시 같은 걸 많이 썼거든요. 하이쿠라고 글자수 맞춰서 하는 시.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는데. 그렇습니다.

 

김혜민> 그렇구나. 그래서 경계성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고 청취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시로 써 왔다고 합니다. 직접 낭독을 부탁드립니다.

 

김정준> , 알겠습니다. “경계청년, 김정준. 표현이 조금은 서툴지라도 안 하지는 않습니다. 배움이 조금 느릴지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소통이 조금은 더딜지라도 단절되지는 않습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를지라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들 경계청년입니다.” 이상입니다.

 

김혜민> 저 줘보세요. . 지금 메모지에 이렇게 써 왔는데, 표현이 조금은 서툴지라도 안 하지는 않습니다. 배움이 조금 느릴지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소통이 조금은 더딜지라도 단절되지는 않습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를지라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들 경계청년입니다. 이렇게 본인의 정체성을 경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세상에 선포를 하셨어요. 지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창에 경계성 청년들 동지들이 응원을 남겨주고 계세요. 푸른렘님이 너무 좋네요. 정준 씨의 근무를 응원합니다, 하셨고. 청년행복학교 별에서도 와, 현희쌤, 정준 씨 파이팅입니다! 이영롱 씨는 정준 씨 말씀도 잘 하시고. 폴바셋에서 근무도 잘 하시고. 너무 멋지네요. 근무하시면서 첫 월급을 부모님께 다 드리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1615님은 문자로 처음엔 다 서툰 게 당연하죠. 응원합니다, 정준 씨. 파이팅. 이렇게 남겨주셨습니다. , 오늘이 숨은그림 찾기 마지막 순서입니다.

 

김현희>아쉬워요.

 

김혜민> 저희가 이 코너를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경계성 청년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사회의 일자리를 찾게 하는 건데, 대표적인 모델인 정준 씨를 모셨고, 뒤에서 든든하게 서포트하는 우리 사무국장님을 모셨습니다. 사실 코로나19로 다들 너무 어렵잖아요. 정준 씨. 우리 시인의 입장으로 우리 그렇게 어려운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한 번 해 줄래요?

 

김정준> .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지금, 우리 느린학습자 및 경계성 지능 청년 분들 포기하지 않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시 낭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느리거나 서툴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실 이유는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느린 학습자 및 경계성 청년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이상입니다.

 

김혜민> , 우리 국장님도요. 느린학습자, 경계성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김현희> 전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째는 조금 천천히. 조금 느리지만 자기만의 목표를 찾아 자신답게, 자기답게. 자기만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살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두 번째는 삶의 여정을 혼자 가기 힘들 것 같죠. 목표는 무엇일지, 자신다운 게 무엇인지 아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럴 때 경계성 지능, 느린학습자 친구들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이 살펴보면 민간단체든지, 지역사회에 있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경계성 지능 및 느린 학습자 여러분. 현재 있는 곳이 학교가 됐든, 사회가 됐든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면 혼자만 힘들어 하지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고 문을 두드리셔서 연결과 연대의 힘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혜민> 자기답게, 자신답게 묵묵히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와줄 사람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이게 어디 경계성 청년들에게만 하는 말이겠어요. 지금 코로나19에 정말 버티고 산 우리 모두에게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두 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이 코너가 낯선 코너일 수 있어요. 특히 경제 방송에서. 그런데 제작진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애청해주신 청취자분들에게 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 코너는 청년느린학습자 자립지원프로젝트 지원으로 함께하고요. 서울시의 일자리센터와 함께합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현희> 고맙습니다.

 

김정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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