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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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존리 "돈 받고 절대 종목 추천 안 합니다, 가짜 리딩방 속지마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08 17:12  | 조회 : 222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연구위원,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존리 "돈 받고 절대 종목 추천 안 합니다, 가짜 리딩방 속지마세요"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리딩방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독서모임 하는 곳 아니고요. 주식고수라고 칭하는 분들이 주식들을 집어주는 오픈채팅방을 말합니다. 근데 여러분 아시죠? 누가 공짜로 돈 버는 법을 알려줘요. 문제가 많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연구위원(이하 황세운)> . 안녕하세요.

 

김혜민> 제가 리딩방 앞서 설명하긴 했는데 최근에 더 많아지고 사기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황세운>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보면 대박이 나오는 종목들이 군데군데서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급등할 수 있는 종목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요. 이런 걸 집어줄 수 있다라고 광고를 하니까 거기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죠.

 

김혜민> 제가 아까 공짜로 안 가르쳐준다고 했는데 공짜 아니죠?

 

황세운> 공짜 아닙니다. 처음에는 공짜인 것처럼 해서 투자자들을 모으고요. 그러고 나서 몇 번 맛보기를 보여주죠. 우리만 잘 따라오시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라고 해서 유혹을 하는 거죠. 그러고 나서는 제대로 된 더 높은 수익을 원하시면 유료로 전환하시면 저희가 제대로 수익을 올려드리겠다 이런 식으로 투자자들을 유혹을 하는 거죠.

 

김혜민> 오늘 기사가 떴는데 존리가 추천하는 주식 리딩방 알고 보니 사설도박판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저는 존리 대표님 잘 아는데 이분이 잘못됐다는 건가 그래서 깜짝 놀라서 봤더니 그게 아니고 사칭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존리 대표님과 전화 연결을 해서 심정이 어떠신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하 존리)> . 안녕하세요.

 

김혜민>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늘 이 기사 떴는데도?

 

존리> 당연하죠. 근데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고요. 근데 속상하죠. 처음에는 한 두 개 생기다가 너무나 많이 생기니까 그 사람들도 그게 유혹에 넘어갈 수 있겠구나 해서 제가 여러 군데 신고도 하고. 법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에 이런 기사가 떴고요. 다행히도 카카오 채널에서 잘 없앴다고 하더라고요. 그 기사 때문인지 몰라도.

 

김혜민> 제가 지금 기사를 보니까,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 대표님 얼굴 사진을 이렇게 해놓고 했는데. 사실 대표님이 주식 분야에 명망있는 분이니까 이제 이런 식으로 존리 대표가 뽑아줬다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근데 이걸 일반 투자자들이 이게 진짜 존리 대표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존리> 제가 하는 모든 강연이나 이런 거는 전부 거의 다 무료로 하고 있고요. 그리고 주식을 단기적으로 정보를 통해서 벌 수 있다고 하는 건 다 거짓말이에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장기투자 해야 되고.

 

김혜민> 요즘 유튜버들 굉장히 많이 생겼잖아요. 주식 관련 유튜버들 그럼 이런 사람들 말도 새겨들어야 될까요?

 

존리> 유튜버들도 단기적으로 돈 벌 수 있다 그렇게 유혹하는 데가 굉장히 많이 생긴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절대로 그런 데 넘어가면 안 되고 자기만의 투자 철학이 있어야 되고 오랫동안 투자해야 됩니다. 참 안타까운 사실이에요.

 

김혜민> 사실 지금 우리나라에 주식 열풍이 불었잖아요. 근데 대표님은 옛날부터 주식 투자 하라고 하신 분이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식 관심 갖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실 거 아니에요?

 

존리> 굉장히 좋죠. 다 자본가가 되는 길이고. 그 다음에 노후 준비할 때 가장 좋은 게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고 근데 몇 가지 중요한 게 있죠. 빚을 내서 투자하면 안 된다던가, 단기적으로 큰돈을 벌려고 하지 말아야 되고, 그런 몇 가지 지키셔야 될 게 있고요. 제가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친구들끼리 투자 클럽을 만들어서 서로 믿을 수 있는 사람끼리 주식에 대한 연구를 한다든가 그렇게 해서 같이 공부하는 외국 같은 경우는 그런 게 굉장히 흔하거든요. 스스로 믿는 사람끼리 연구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김혜민> 대표님, 너무 속상하시고 당황스러우실까봐 전화 연결했고요.

 

존리>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정말로 주식을 공부하고 싶으면 저희가 거의 매일 밤 10, 11시에 줌으로 주식 강연을 해요. 그래서 만약에 듣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줌으로 연결하면 되니까요. 다 공짜입니다.

 

김혜민> 존리 대표는 절대 돈을 받고 종목을 집어주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존리> . 감사합니다.

 

김혜민> 위원님, 실제 이렇게 사기꾼들 말고 주식 잘하는 전문가들이 돈 받고 종목 같은 거 집어주는 일 있잖아요?

 

황세운> 실제로 있고요. 더더군다나 주식 전문가라고 불리는 분들이 어떤 출신들이냐를 살펴보면 주로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 하시던 분들, 또는 펀드매니저 역할 업무를 오랫동안 하셔서 나름 그래도 종목 선정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식견, 노하우, 전문성이 있다고 인정되시는 분들 보통 이런 분들 은퇴하고 나서 집에서 노시기도 그렇잖아요.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사장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법하게 사실 유사투자자문 업자들인 거거든요. 등록하고 그리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그런 정보들을 공유하는 거라면 사실 크게 문제될 건 없죠. 그렇지만 소위 리딩방이라고하는 업체들이 하는 것으로 보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일대일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거 금지되어있거든요. 불법 행위입니다.

 

김혜민> 유사투자자문업 신고를 한 업체라도 일대일로 이렇게 자문해주는 건 안 돼요?

 

황세운> 금지가 되어있습니다.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영역이고요. 이거는 자본시장법 위반이거든요. 유사투자자문업체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와 관련된 정보들 내지는 가격 평가와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하는 건 괜찮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쉽게 말하면 수수료 받는 것까지도 괜찮거든요. 그런데 일대일로 쉽게 말하면 맞춤형으로 자문을 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다 불법행위들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일대일로 이런 것들을 해준다, 근데 내가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그런 기관이다, 회사다 이렇게 되면 일단 한 번은 의심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김혜민> 그러면 리딩방에서 돈은 안 받고 무료로 서로 투자 이야기하고 이런 것도 불법이에요?

 

황세운> 리딩방에서 자유롭게 다수가 참여를 해서 종목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보기에는 어렵죠. 우리 친구들하고 모여서도 주식 토론도 하시잖아요. 그렇게 건전한 방식으로 토론을 하고 투자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볼 수는 없는 겁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돈을 받고 종목을 찍어준다든지 이렇게 하면 이거는 불법적인 요소가 사실 개입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리딩방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통계를 보면 유사투자자문업자로 등록한 업체가 2,000개 정도 되는데 실질적으로 리딩방의 개수를 살펴보면 2,000개보다 훨씬 많거든요. 무슨 얘기냐 상당수가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그런 돈을 받고 서비스 자문을 제공하는 이런 업체들이라는 얘기거든요. 문제는 만약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질 거냐? 신고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잠수를 타버리면 투자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보상 또는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거죠. 사실 여기는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영역이 아니거든요.

 

김혜민> 우리가 영화를 보면 이런 거 통해서 주가 조작도 하고 그러던데 가능하죠?

 

황세운> 불공정거래들이 시도되는 경우들도 있긴 한데. 보통 리딩방에 빠져드시는 분들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가 내일 어떤 종목이 주가가 뜰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해줘요. 근데 보면 실제 주가가 뜨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를 3~4번 경험하시다보면 이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진짜 맞구나라고 속으시게 되는 건데. 주가가 3시 반에 장이 마감을 하잖아요. 장을 마감한다고 해서 주식 거래가 끝나는 거는 아니거든요. 시간외 거래라는 게 존재를 합니다. 그래서 보통 리딩방에서 흔히 쓰는 수법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뜨는 종목들이잖아요. 그러면 이런 종목들은 거의 예외 없이 그 다음날 시장이 개장을 하면 주가가 상승한 상태에서 시작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뜨는 종목들 미리 보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이걸 마치 비밀 정보인 것처럼 흘려주는 겁니다. 사실 이게 비밀 정보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이런 종목을 가지고 돈을 벌긴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추천한 종목이 내일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이런 현상이 몇 번 반복되면 이 사람들이 진짠가 보다하고 믿게 되는 거란 말이죠.

 

김혜민> 그걸 믿는 사람들 보통 저 같은 직장인들은 계속 주식을 못 본단 말이에요.

 

황세운>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맹점들을 악용하는 거거든요.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리고 매일 모든 종목을 쫓아다닐 수 없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맹점을 악용하는 아주 나쁜 행위를 하는 거죠.

 

김혜민> 실제 피해봤다는 사람들도 보셨어요?

 

황세운> 피해보신 분들 상당히 많이 계시고요. 처음에 맞는 것처럼 해서 유료 체제로 전환을 해서 서비스를 받아봤더니 제대로 수익이 안 나는 거죠. 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한 달에 50만 원, 많게는 100만 원, 200만 원 이렇게까지도 회비를 받는데 이런 회비를 지출하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다, 그래서 더 이상 서비스 안 받겠다, 회비 돌려달라 환불 요청할 수 있거든요. 환불 요청을 하면 잠수를 타버린다거나 이렇게 해서 피해가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신용거래융자 같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까지 부추기거든요. 그리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기겠죠. 빚투 같은 것들을 부추기고 실질적으로 종목 추천을 했는데 해당 종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버리는 그럼으로써 대규모 투자 피해, 자기 돈만 가지고 했으면 그래도 괜찮을 텐데. 이게 빚투까지 종용을 해서 크게 물리는 거죠.

 

김혜민> 근데 금융당국에서 이걸 컨트롤을 해야 되는데 못 할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우리 지금 친목이야, 우리 그냥 토론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황세운> 그렇습니다. 처음에 우리 돈 받고 하는 거 아니다, 우리는 그냥 순순히 토론을 하는 거고 내가 조금 많이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걸 했다라고 해버리면 적발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내용이거든요.

 

김혜민> 그러면 전혀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황세운> 예를 들어 민사상의 손해배상, 형사상으로 사기에 해당되니까 처벌, 고발, 신고는 가능할 텐데. 보통 아시겠지만 그렇게 민사상 손해배상이라든지 그 다음에 형사 처벌을 위한 신고 이런 것들을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단 이런 사람들이 잠수를 타버리면 잡기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받고 종목을 집어준다라고 얘기를 하면 기본적으로 의심하셔야 됩니다.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같은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조차도 실패를 하시거든요. 100% 못 맞추세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찍어준다는 사람 제대로 찍을 줄 알면 제가 돈 벌지, 왜 남한테 그 정보를 알려주겠습니까? 돈을 받고 종목을 찍어주겠다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면 일단은 의심을 하셔야 된다는 거죠.

 

김혜민> 그럼에도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 은퇴한 고수들, 정확한 기술적 분석, 기업의 재무 분석 통해서 의견 제시하시는 분들 만나고 싶다, 나 정당한 수업료 내고 만나고 싶다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돼요?

 

황세운>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사실은 건전하게 유사투자자문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자문을 구하는 거 자체는 나쁘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제가 자문을 받으려는 이 업체가 제대로 된 유사투자자문 업체인가 신고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내지는 또 중요한 게 평판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10년 전부터 계속해서 이런 자문 업무를 해오신 기관이다, 단체다라고 하면 사실 조금 더 신뢰가 갈 수 있잖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분들은 절대로 투자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모든 책임은 투자자가 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참고할 수 있는 의견으로 받아들이셔야 되고요. 이 사람들이 진짜 제대로 된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허황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가 하는 판단은 투자자 본인이 스스로 내리셔야 되거든요. 그만큼 공부를 하셔야 되고요. 준비를 하셔야 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기 때문에 남들이 찍어주는 종목으로 부자가 되겠다 가능하지 않습니다.

 

김혜민> 3월에 완전 바닥 찍고 10, 20배 오른 종목도 있어요. 지금 오르락내리락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좋단 말이에요. 언제까지 이게 갈 걸로 보세요?

 

황세운>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최근 들어서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조정장세가 나타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건 피할 수 없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조금 긴 안목에서 보시면 유동성이 굉장히 높은 상태에서 2022년까지는 갈 거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그런 유동성이 갈 수 있는 장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증시가 가장 대표적인 장소거든요. 계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 길게 보실 필요성이 있다라는 점 꾸준하게 한 종목에 몰빵하지 마시고요. 꾸준하게 여러 종목, 그리고 매수 시점도 여러 번에 나눠서 분산하는 이런 자세들이 필요해보입니다.

 

김혜민> 지금까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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