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9(수) 황제가 될 수 없는 시진핑 주석의 선택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9 09:47  | 조회 : 254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황제를 폐하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요즘 중국에서는 다시 황제가 부활했다, 이런 얘기가 있지요. 바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황제 같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시 주석은 정말 황제가 되고 싶은 걸까요? 황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이름이니까 그걸 다시 쓸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최근 관련 보도에 따르면요, 시 주석이 황제가 아닌 영수라는 칭호를 받을 것이다, 이런 소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임기가 2023년이면 끝나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는 영수라는 칭호를 받아서 권력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얘깁니다. 하지만 시 주석을 영수라고 부른 건 지난 2017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부터입니다. 당시 공산당과 군부, 정부 고위 인사들이 시진핑 주석을 향해서 앞다투어 영수라는 칭호를 썼습니다. 그러더니 그 이듬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 말을 사용했습니다. ‘영수라는 말은 중국어로 하면 링시우’(領袖)라고 하는데요, 우리 정치권에서도 영수회담이라고 할 때 많이 쓰는 단어지요. 이 때, 영은 원래 옷깃을 뜻하고, 수는 소매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옷을 입다보면 옷깃과 소매는 쉽게 닳기 쉬운 부분이지요. 그래서 옛날에는 이 부분을 특별히 좋은 옷감으로 만들었습니다. 지위가 높은 황제는 여기에 금 장식을 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옷깃과 소매가 화려한 사람은 높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됐습니다. 그런데요, 중국 현대사에서 이런 영수라는 칭호를 받은 사람은 마오쩌둥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문화대혁명 시절 마오쩌둥에 대해서 위대한 영수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요, 그래서 영수는 그냥 지도자라는 말이 아니라 매우 유능한 지도자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공산당의 당장에까지 들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마오쩌둥 사후에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리면서,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적 과오가 바로 이런 개인숭배 때문에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단어가 삭제됩니다. 왜냐하면 마오쩌둥 이후의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이 바로 이런 개인숭배를 금지하고 집단 지도체제를 만들기 위해서 애썼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영수, ‘링시우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시 그렇게 개인숭배의 정점에 올라가려고 하는 걸까요? 감사합니다. 謝謝!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