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7(월) ‘뮬란’은 돌아올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7 13:04  | 조회 : 22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뮬란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미국 디즈니사가 전 세계 흥행을 목표로 야심차게 제작한 실사 영화 뮬란의 개봉이 다시 미뤄졌습니다. 원래는 올해 3월 개봉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뤄져서 910일로 날짜를 잡았는데요, 이걸 다시 10월로 미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상황을 말씀드렸는데요, 미국에서는 오티티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 온라인 상영을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와 있지 않아서 극장 개봉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디즈니의 뮬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세계를 강타했던 애니메이션 뮬란을 기억하실 텐데요, 그게 1998년에 개봉됐습니다. 뮬란의 등장은 화려했습니다. 미국의 중국의 옛 서사시 목란사를 가져다가 이렇게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목란사는 서사시라고는 하지만 고작 330글자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입니다. 이런 짧은 시를 가져다가 8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죠. 목란사는 잘 알고 계시는 대로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징병에 나간 목란이라는 딸아이가 전공을 세우고 금의환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 용, 무슈와 귀뚜라미, 크리키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중문화의 역량을 잘 보여준 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되어 왔는데요, 중국은 상당히 얼떨떨했던 것 같습니다. 어라? 우리 이야긴데, 미국이 가져가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거기다 원래는 있지도 않은 캐릭터들이 막 들어가네? 그리고 주인공은 왜 저렇게 서양사람처럼 생긴 거지? 뭐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뮬란이라는 이름의 발음도 문제였습니다. 한자로는 목란이라고 쓰는데 이걸 중국어로 읽으면 무란이 되거든요, 그런데 영어 알파벳으로 써놓고 뮬란이라고 읽으면서 세계적인 이름으로 굳어지는 계기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때만해도 얼떨떨하던 중국은 10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열던 해에 미국이 다시 쿵푸팬더’, 쿵푸도 그렇고 팬더도 그렇고 둘 다 중국의 상징인데 이걸 가져다가 애니메이션을 또 만들자 격분했습니다. 그래서 자국의 전통문화를 지켜야겠다는 뜻으로 2009년 인기스타 조미를 내세워 실사영화 화목란을 찍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와는 달리 이야기의 큰 틀을 바꾸거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없다는 고집 때문에 영화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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