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미뤘던 국가행사 진행, 캄보디아 코로나19 상황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25 10:42  | 조회 : 896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 출연자 :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코로나19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다”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2314만여 명, 사망자는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의료체계라든지 보건시스템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나라들이 특히 걱정인데요. 오늘은 캄보디아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노현준 소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이하 노현준): 네, 캄보디아 사무소장 노현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지금 캄보디아가 몇 시쯤이 됐나요?

◆ 노현준: 지금 한국보다 두 시간 느립니다. 7시 40분 정도 되었습니다.

◇ 전진영: 캄보디아는 조금 이른 시간인데, 전화 연결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아마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소개해드리기를 소장님께서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에 계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 노현준: 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업 중에서 중요한 사업 세 가지만 먼저 말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젝트 사업입니다. 프놈펜에 있는 국립종합병원이 있는데요. 이 병원에 이비인후과 병동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잘 아는 앙코르와트 유적 복원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11개가 있고요. 두 번째는 연수생 초청 사업입니다. 여기서 연수생이라고 하면 산업연수생이 아니고요. 정부관계자입니다. 캄보디아는 크메르 루주 정권에 의해서 약 200만 명이 학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라를 이끌어나갈 인재가 많이 부족한데요. 이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 캄보디아 사람을 한국에 초청해서 각종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현재 한국에 초청은 하지 못하고, 캄보디아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 국민들께서 잘 아는 봉사단 파견입니다. 캄보디아 오지를 포함해서 곳곳에 민영단 봉사단원이 파견되어서 그 단원들이 정을 나누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코로나로 단원들은 한국으로 전부 귀국을 했습니다. 기타 NGO 지원사업 등도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는 설명을 생략하고요. 종합하자면 캄보디아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지원하면서 나누고 있습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내용을 종합을 해보자면 의료사업, 그리고 인재양성, 오지에 봉사단 파견, 이런 일들을 주로 진행을 하고 계시는데 소장님께서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만, 이런 사업들이 올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요. 캄보디아 지금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요?

◆ 노현준: 공식적인 수치상으로는 거의 청정국 수준입니다. 어제 기준으로 확진자가 273명이고, 그중에 완치자가 263명, 사망자 0명입니다. 참고로 인구는 1600만 명이고요. 그런데 저 같은 외국인들은 이게 진짜일까?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처럼 방역이 철저하지도 않고, 보건의료 시스템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의심이 조금 많이 됩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서 항상 조심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세가 수치상으로 느끼기에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말씀해주신 대로 의료보건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는 상태라는 이야기이신 것 같고요. 그러면 이 정부 정책도 궁금한데, 코로나19 대비해서 일단은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들었거든요. 지금도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까?

◆ 노현준: 네, 여기서 휴교령은 3월 16일 날 발동되었고요. 그동안에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8월부터 상황이 진전되는 그런 신호들이 느껴져서 이 나라 정부에서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보건부와 교육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개교를 한 상황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일부 개교가 된 거고요. 그러면 일반 국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진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최근에 되기도 했었는데, 마스크 착용이나 일상생활에 방역수칙 부분은 어떻습니까?

◆ 노현준: 대부분 지금 상황이 조금 심각하지 않다고 느끼고, 일반 국민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조금 문제 상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일반적으로 그러면 술집이라든지, 일반 자영업, 이런 식당들은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고 있나요?

◆ 노현준: 식당들은 대부분 운영을 하고 있고요. 다만 마사지샵이라든지, 이런 곳은 계속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캄보디아의 신년 공휴 행사가 연기됐다가 크게 치러졌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행사가 크게 치러지면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컸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노현준: 캄보디아 신년 연휴가 원래는 4월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기를 해오다가 지금 8월에 코로나가 많이 줄어든 상황을 보고 지난주에 5일 동안 연휴를 보냈습니다. 정부에서 위생 수칙을 강조하기는 했습니다만, 이게 막 연휴가 끝났기 때문에 상황은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전진영: 그러면 캄보디아 국민들은 이런 공휴일 연휴가 되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명절 연휴처럼 가족을 방문한다든지, 여행을 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움직임이 많은가요?

◆ 노현준: 네, 그렇습니다. 저희 새해하고 똑같기 때문에요. 자기 고향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하게 됩니다.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 전진영: 이번 공휴일 연휴도 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이동이 많이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겠네요?

◆ 노현준: 저희는 프놈펜에 있었는데 프놈펜이 보통 복잡한데, 많이 한가한 그런 상황으로 봐서는 대부분 다 가족 방문을 하러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캄보디아 연결 방송 준비를 하면서 조사를 해보니까 캄보디아가 국내 총생산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제법 높더라고요. 2018년 기준으로 보니까 32.8% 정도를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관광업이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노현준: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와트가 생각나는데요. 관광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관광객이 대거 감소했고, 그로 인해서 호텔, 식당, 여행업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아울러 봉제공장들도 문을 닫아서 많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또한 이웃 나라 태국, 베트남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귀국했습니다. 사회 전반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캄보디아 정부의 연간 예산이 80억 불, 우리나라 돈으로 10조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내년에는 40억 불로 줄어든다고 하니까 어려움이 참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캄보디아에 계시는 우리 한인 동포 분들도 관광업에 많이 종사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 노현준: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앙코르와트에 우리 관광객은 1년간 25만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고요. 2위입니다. 그래서 많은 한인들이 관광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계신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95%가 휴·폐업했다고 들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전진영: 그렇습니다. 굉장히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한인 동포 분들도 피해를 많이 입으실 것 같은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코이카의 역할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코이카 하면 국제협력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에요. 캄보디아에서도 앞서서 코이카가 하는 일을 몇 가지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여러 역할들을 하고 계시죠?

◆ 노현준: 네, 이번에 주신 질문에는 선견지명이라는 표현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캄보디아 사무소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는 사업을 해왔습니다. 이 사업으로 역학조사관 60명을 양성했는데요. 이 역학조사관들이 지금 캄보디아에서 코로나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올해부터는 850만 불로 늘려서 2차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캄보디아 코로나 대응 지정 병원에다가 마스크, 수술용 장갑과 같은 방역물품을 지원했고요. 그리고 이어서 우리 우수한 진단키트가 있지 않습니까? 진단키트도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워크 스루, 음압병상과 같은 방역물품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이러한 지원들에 대해서 캄보디아 정부가 코이카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 노현준: 네, 맞습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보건부 장관님께서 직접 저희 정부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명했고요. 기타 여러 교육부에서도 감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지원을 통해서 느낀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몇 배 정도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어가지고 일하면서 참 기쁘고, 가슴이 뿌듯합니다.

◇ 전진영: 그러실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여러 가지 지원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만, 캄보디아의 의료체계 자체가 사실 대한민국이나 여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열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많이 느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100%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캄보디아 현지에 계시면서 우리 한국을 대표하는 입장으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신지 끝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노현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시 한 번 세계가 연대하고, 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감염병을 포함해서 환경, 젠더, 인권, 이런 문제가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지구적인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저희들에게 알려준 것 같습니다. 개도국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고, 그래서 개도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저희 캄보디아 사무소는 당분간은 코로나 조치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캄보디아하고 우리나라가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찾아나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이런 국제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지금 팽배하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우려스러운데, 그런 상황 속에서 이렇게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 소장님께서 잘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건강하게 잘 계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노현준: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노현준 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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