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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美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25 09:59  | 조회 : 750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지난 5월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됐는데요 미국에서 또 다시 흑인이 경찰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죠?

 

-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5시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7발의 총을 맞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

-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블레이크가 자신의 차량을 걸어가 차 문을 여는 순간 뒤따르던 경찰 2명이 블레이크의 옷을 잡고 바로 뒤에서 무차별 총격을 하는 장면이 나와

-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총격과 관련해 자세한 정황이나 이유는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어

-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혀

-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분노한 시위대가 사건 현장으로 몰려들어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경찰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 명령을 발령

-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즉각적으로 무력 대응하거나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24일 주요 기간시설과 소방관 등의 보호를 위해 125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혀

- 한편 차 안에는 블레이크의 세 아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커지고 있어
 

2. 지난 몇 달 간의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도 미국 경찰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소식은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계속해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벨라루스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요?

-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를 비롯한 곳곳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어

- 대선 야권 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상태에서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서방국가와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위와 파업 동참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어

- 현지시각으로 23일에는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까지 진출했고 이에 벨라루스 국방부는 질서와 평화를 어지럽힌다면 경찰이 아닌 군인과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경고 성명을 발표

- 루카셴코 대통령 역시 야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정권 교체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자동소총을 들고 헬기에서 내려 관저로 향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무력 진압 의지를 내비치기도

-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1정치적 위기를 수일 내에 해결하겠다며 독립 미디어 언론 등의 사이트를 차단했고 파업에 동참한 지지하는 국영TV 직원들 대신 러시아인 기자를 고용하고 반체정부 시위를 비판하는 영상을 내보내고 있어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서방국가들이 벨라루스 내정에 개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필요하면 벨라루스와의 집단안보조약에 의거해 군사지원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

- 한편 이웃 나라인 리투아니아에서 5만여 명이 서로 손을 잡고 벨라루스 국경까지 32킬로미터 길이의 '자유로의 길'이라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벨라루스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고 친서방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재선거를 촉구

 

3. 이번에는 미국 기업 관련 소식인데요 재택근무 연장을 재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요?

- 우리 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512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은 9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 노동절 / 올해는 97

- 많은 미국 기업들이 노동절까지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를 사무실 출근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세워놔

-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아이들의 등교까지 미뤄지면서 부모들의 사무실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이런 이유로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 실제로 조사 결과 약 26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15개 주요 기업에서 57%에 달하는 148만여 명의 직원들에 대한 사무실 복귀 계획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연기된 것으로 나타나

- 또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현재 재택근무 제도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고 미국 기업의 3분의 2 가량이 영구 또는 장기적인 재택근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 구글은 지난달 27일 재택근무 활성화를 골자로 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1년간 연장하면서 내년 6월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발표

-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IT기업들은 영구적인 재택근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 다음은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야권 지도자가 독극물 테러를 당해 독일로 이송됐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젊은 청년층들의 지지를 받으며 2009년부터 반부패재단을 통해 끊임없이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정부패 혐의를 폭로하고 있는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

- 현지시각으로 20일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어 쓰러졌고 나발니 측은 그가 공항에서 차를 마셨는데 독극물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

- 급히 시베리아 중남부 도시 옴스크의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혼수 상태에 빠져

- 나발니의 의식불명 소식이 전해진 뒤 프랑스와 독일은 그의 망명을 비롯해 의료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의료진들이 이송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며 거부

- 이에 독일 시민단체인 시네마평화재단은 다음 날인 21일 독일 의료진과 함께 응급 항공기를 러시아로 보냈고 독일 의료진들은 이송 가능한 상태라고 진단

- 러시아 의료진들이 나발니의 가족까지 접근을 금지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나발니의 몸 속에 남아있는 독극물을 빼내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송을 거부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와

- 결국 옴스크 병원 측은 "나발니의 혈액과 소변 검사 결과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독극물 중독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독일 병원으로의 이송을 허가

- 22일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된 나발니의 상태에 대해 의료진들은 구체적인 독극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체내에서 신경작용제와 살충제 등의 약품에 사용되는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중독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혀

- 참고로 나발니에 대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수감 생활 중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미확인 물질에 중독된 적이 있었고 지난 2017년에는 푸틴 대통령 지지자 중 한 명이 화학 물질을 이용해 나발니를 공격해 한쪽 눈이 부분적으로 실명 상태이기도

 

5. 끝으로 중국에서 지방 공무원들이 달팽이상이라는 걸 받고 상당히 수치스러워했다고 하는데 무슨 상인가요?

- "귀하의 부서는 업무 성과가 느리기에 특별히 주의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불명예상!

- 2016년 장쑤성 타이저우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한 달팽이상은 업무 효율이 지나치게 낮은 공무원들과 부서에 주는 상 / 이후 저장성, 광동성 등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이 제도를 도입

- 2018년에 달팽이상을 제정한 저장성 진윈현은 지난 14일 병원 이전 업무 담당 부서와 수리국 물정책과에 이 상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져

- 지금까지 총 4차례 이 상이 수여됐고 실제로 마을 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지연시켜 달팽이상을 수상한 부서가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10일 이내에 작업을 완료하기도

- 주리자 국가행정학원 공공관리학과 교수는 "많은 중국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여전히 업무를 느리게 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

- 중국 내에서도 '흉악한 악룡상', '책임 떠넘기기상' 등을 더 만들어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공무원들이 진땀을 흘리게 해야 한다는 지지 여론이 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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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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