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오늘 오후 방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지난 19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양제츠 정치국원이 오늘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전용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할 예정
- 내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전 회담 및 오찬 협의를 진행
- 주요 의제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
- 당초 올해 상반기로 계획됐던 시 주석의 방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말로 연기된 상태
- 시 주석의 방한이 연내에 이뤄질 경우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이 취한 한한령의 본격적 해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더불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남북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고 지지를 부탁할 것이란 분석도 우세
-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지지를 호소하거나 적어도 중립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어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19일 “중국 최고 외교관의 싱가포르와 한국 방문은 워싱턴과 지정학적인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
- 한편 지난 19일 청와대는 양 정치국원의 방문과 관련해 “장소는 중국 측의 일정 및 희망사항 등을 고려해 양국 협의를 통해 부산 개최로 결정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 관계,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혀
2. 다음은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좌초한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한 소식인데요 모리셔스 정부가 이 선박을 바다에 가라앉히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 지난 6일부터 대량의 기름을 유출해왔던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 호가 현지시각으로 15일 선체 앞부분이 분리되면서 두 동강이 나
-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한 모리셔스 당국은 와카시오 호 선두 부분은 해안에서 먼바다 쪽으로 예인해 바다에 수장하고 나머지 부분은 예인해 고철로 팔 계획이라고 밝혀
- 현지시각으로 19일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 위원회는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의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라며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결정 나지 않았다"라고 공식 발표
- 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배를 침몰시킬 경우 생물 다양성이 감소할 우려가 있고 다량의 독성 중금속이 유출돼 프랑스령 레위니옹 등 인근 해역까지 오염될 수 있다며 최악의 선택이라고 강력 비판
- 지난 18일 모리셔스 경찰은 사고 선박의 선장과 선원 1명을 항해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
-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선박이 사고 5일 전부터 잘못된 항로로 운행했으며 모리셔스 해안경비대가 좌초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
- 따라서 좌초 당시 해경에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고 해경의 연락에 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어
-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 국제 긴급 원조대 소속 전문가 6명을 파견한 데 이어 오늘 2진 7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혀
3. 끝으로 양쯔강의 싼샤 댐이 7호 태풍 히고스의 영향으로 또다시 위험 수위에 도달해 붕괴설이 나오고 있다고요?
- 지난달 19일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0여 m 남겨둔 163.85m까지 치솟아 붕괴설이 제기됐던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댐인 싼샤 댐이 어제 오전 8시 전후 초당 7만 6000㎥에 이르는 물이 유입되면서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훌쩍 넘겨 162.71m를 기록
- 중국 수리 부는 19일에 싼샤 댐 수문 11곳을 열어 소양강 댐 최대 방류량의 9배에 달하는 초당 4만 9000㎥에 이르는 엄청난 물을 흘려보내고 있어
- 현재 싼샤 댐은 2009년 건설된 이후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되고 가장 최대치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 상황
- 쓰촨성과 충칭시에는 사상 처음으로 홍수 대응 1급 경보가 발령
- 이미 싼샤 댐의 상류인 충칭에서도 26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2만여 개의 상점이 물에 잠기는 등 1981년 이후 최악의 홍수가 발생
- 또 쓰촨 러산에 있는 세계 최대 석불인 어산 대불이 불어난 물에 발이 잠기기도 / 참고로 8세기에 만들어진 높이 71m의 러 산대 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 오늘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기상국은 양쯔강 중하류 10개 지역에 홍수 위험 경보와 함께 폭우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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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