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8/11(화) 대만 민주화를 이끈 리덩후이 총통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1 09:14  | 조회 : 26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대만의 전 총통이죠, 리덩후이 전 총통이 지난 7월 30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8세인데요, 지난 주까지 대만은 애도의 기간을 가졌습니다. 이름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리덩후이는 대만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태어나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실력을 쌓은 그는 대만으로 돌아와서 국립대만대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그러다 장경국 행정원장에게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하는데요, 타이베이시장, 타이완성 주석을 지내고나서는 장경국 총통 시절 부총통에 오릅니다. 1988년 장경국 총통이 사망하면서 총통 직무대행을 맡게 됩니다. 장경국 총통이 병상에 누워 있을 당시, 참모들이 나서 묻습니다. “후계자를 누구로 할까요?” 장총통은 “니 덩훨(你等會兒)”이라고 대답합니다. 중국어로 “좀 기다려”, “아직 때가 아니야” 뭐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리덩후이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합니다. 니 덩훨, 리덩후이. 어떤가요? 그래서 리덩후이 부총통이 정권을 이어받았다, 뭐 이런 우스갯소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직무대행이 끝나고 1990년에는 국민대회에서 간선제 총통으로 정식 선출되는데요, 이 때부터 2000년 5월까지 대만의 제8대, 제9대 총통으로 재임합니다. 대만 출신이라서 그랬을까요? 정식 취임 뒤에는 대륙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던 국민당과는 다른 정책을 많이 펼쳤습니다. 대만이 오늘날처럼 민주화를 이룬 데에는 리덩후이 전총통의 결단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종신직처럼 여겨지고 있던 입법원과 국민대회 해산과 민주선거, 지방자치제 실시, 총통 직선제, 우리나라의 5.18에 비견할만한 228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공식 사과 등 연이어 굵직한 조치들을 시행했습니다. 대륙 중국에도 맞장 서서 두 개의 중국이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말 대륙에서는 대만과 전쟁 불사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만이 독립 국가라는 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퇴임 이후에는 대륙을 통일해야 한다는 국민당의 당권파에게 사실상 축출당합니다. 퇴임을 하면서도 실제 민주진보당 천수이비엔 총통을 지원했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너무나 좋아했고, 심지어 야스쿠니신사까지 참배하는 바람에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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