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8/10(월) 훌륭한 임금은 홍수를 잘 다스려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1 09:13  | 조회 : 24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6월초부터 시작된 폭우가 7월말까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여파가 다 가시기도 전에 들이닥친 홍수로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장강 유역을 따라서 발생한 홍수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대학입학고사장이 물에 잠기면서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고요, 수백 명 사망 실종에, 무너져내린 건물도 25만 채가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4천 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14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그런데다 후베이성에 있는 싼샤댐이 곧 무너질 거라는 예측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으로서는 참 내우외환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땅이 넓고 강물도 세찬데다, 많은 도시에 배수 시설이 잘 안 돼 있어서 중국에서 홍수가 일어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부터 중국에서는 홍수를 잘 다스리는, 그러니까 치수를 잘 하는 임금이 존경받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하나라의 우임금입니다. 우임금은 요임금과 순임금의 뒤를 잇는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공적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황하의 치수를 잘 해냈다, 이런 평가가 으뜸입니다. 우라는 한자를 보면 원래 도마뱀이나 악어를 본 따 그린 그림글자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황하에 살던 수중 동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이름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우의 아버지는 곤이라는 사람이었는데요, 곤은 사실 치수에 실패하면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시신이 삼년 동안이나 썩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요임금이 그 배를 갈라보라 합니다. 거기서 도마뱀이 한 마리 나왔는데요, 그게 바로 우임금이었다 뭐 이런 신화입니다. 우임금이 태어난 걸 안 하늘의 상제는 깜짝 놀랍니다. 상제에게는 홍수를 다스릴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식양(息壤)이었습니다. 식양은 숨 쉬는 흙이라는 뜻입니다. 흙이 숨을 쉬니까 점점 자라나 커지면서 물을 빨아들이는 겁니다. 우임금의 아버지 곤이 바로 이 식양을 훔치다가 걸려서 치수에 실패하고 말았는데요, 우임금은 상제에게서 당당하게 식양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렇게 받아온 식양을 가지고 치수에 성공했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홍수를 잘 다스렸던 우임금은 성군이 되었습니다. 물에 흠뻑 젖은 중국인들은 지금도 시진핑 주석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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