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8/7(금) ‘다섯 개의 하나’ 때문에 화 난 중국인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07 10:21  | 조회 : 28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 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으면서 애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입니다. 이 중에 많은 수가 중국으로 귀국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여러 가지 이유로 참 어렵다고 합니다. 오늘 3분 차이나는 애청자가 제보해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볼까 합니다. 중국 민항국에서는 올해 3월말부터 ‘5개 1’, 그러니까 ‘다섯 개의 하나’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하나의 항공사는 하나의 국가에서 하나의 도시를 선택해 한 주일에 한 편의 여객기 밖에 운항할 수 없다는 조치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항공편은 코로나 이전보다 100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었습니다. 항공편을 막은 건, 좋게 보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고는 하지만요,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이게 결국 자국민의 귀국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 이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요, 연일 이런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에 체면을 구기고 있다”, “중국 여권은 이제 아무 쓸모가 없게 됐다”, “그냥 밖에서 죽으라고 하는 게 낫지 않아?”, 이렇게 과격한 표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요, 지금 인천공항에도 이부자리 깔고 드러누워 버린 분들이 꽤 많다고 하는데요,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합니다. 인천 뿐 아니라 해외 공항들도 다 비슷합니다. 이른바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중국인들입니다. 민항국 웨이보에는 오늘은 해외 어느 도시에서 며칠째 억류 중이라고 출석 체크를 하는 자조적인 댓글이 수도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요, 이런 중국인들이 현지 체류 비자가 만료될 때 벌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유학이나 사업을 위해 기간이 정해져 있는 비자를 가지고 체류하는 중국인들이 많은데요, 날짜가 돌아오면 한국을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우리 출입국관리소에 가서 사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행 비행기 편도 가격이 500만원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비자까지 만료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출입국관리소도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기는 하겠지만요, 그래도 상황을 감안해서 관용을 베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