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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중국, 두 달째 이어지는 홍수에 댐 폭파까지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21 10:09  | 조회 : 2479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중국 당국이 물을 방류하기 위해 댐을 폭파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중국 남부 지역에서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후이성 당국이 불어난 물을 방류하기 위해 19일 새벽 3시경 추허강 댐 2개를 폭파

- 장강(양쯔강) 하류 유역에 속하는 추허강 수위는 계속되는 홍수로 19일 새벽 1시 기준 14.33m로 최고 수위를 0.83m를 초과한 상태에서 이번 폭파로 강의 수위가 1m 가까이 낮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알려져

- 중국 수리부는 장강에 최고등급 1급 적색경보를 내린 상태였고 안후이성은 지난 18일 홍수 대비 응급대응 수준을 1급으로 상향

- 안후이성 당국은 19일까지 399만 명이 수해를 입었고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벌써 1527000만위안(2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혀

- 한편 장강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 정도 남겨둔 164.15까지 치솟아 우려가 커지고 있어

-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하천 433곳에서 경계 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고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

- 이번 폭우로 27개성에서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387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경제적 손실은 860억위안(1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2. 현재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에서는 2022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인데요 보이콧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19일자 보도 내용

- 최근 홍콩보안법 시행과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 탄압 등을 둘러싸고 캐나다와 미국, 스웨덴 등 동계올림픽 강국들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 주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

- 대중국 강경론자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2018년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탄압을 이유로 베이징의 개최권 박탈을 주장해 처음 보이콧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릭 스콧 상원의원은 지난 3월에 20211월까지 신장 지역 인권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개최국을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

- 이런 움직임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선수들에게 피해만 준다정치적 배경이나 국적에 따른 보이콧과 차별이 또다시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

- 결국 미중 간의 갈등이 올림픽 보이콧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여서 전문가들은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

- 참고로 지금까지 올림픽 보이콧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략을 이유로 미국을 포함해 66개 국가가 보이콧했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소련과 17개 국가가 보이콧했던 1984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3. 이번에는 호주로 가보겠습니다. 호주의 청소년들이 삼성 불매 운동을 벌였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환경 단체을 비롯한 기후 변화를 우려하는 청소년들이 석탄 개발에 투자하는 삼성을 향해 환경 문제를 제기한 것!

- 인도의 아다니그룹이 호주 퀸즈랜드에서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카마이클 석탄 광산에서 채굴할 석탄을 수출하기 위한 항만시설 건설에 삼성증권이 투자를 했기 때문

- 이 애봇포인트 석탄 터미널에 삼성증권은 지난해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약 2500억 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추가 투자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 현지 환경단체들은 카마이클 석탄 광산 개발은 호주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개발 사업으로 시민들의 반발로 7년이나 미뤄진 사업이라며 석탄터미널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곧 석탄 광산 개발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며 추가 투자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서

-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에 참여한 호주 청소년들은 지난 15일 시드니 삼성전자 매장 앞에서 삼성 계열사들이 아다니 사업에 투자하는 한 스마트폰과 TV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삼성증권 측이 투자 중단을 결정

- 호주 환경단체인 마켓포시즈는 지난 17삼성증권이 호주 석탄터미널 사업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혀

- 마켓포시즈의 활동가인 파블로 브레이트는 삼성의 발 빠른 대처는 어떤 형태의 투자든 석탄사업과 관련된 투자라면 기업 평판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투자 중단 선언이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석탄사업에 참여 중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에게도 경종을 울리길 기대한다고 말해

 

 

4. 다음은 아랍에미리트 소식인데요 아랍권에선 처음으로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다고요?

 

- 20일 오전 658분 일본 다네가섬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작한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H2A’에 실려 발사

- 시속 12로 비행해 내년 2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 / 만약 성공하게 되면 화성시간으로 1(687)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을 공전하면서 상·하층부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돼

- 화성 탐사선은 그동안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이 발사했고 미국과 EU만이 목적 궤도에 안착시킨 것으로 알려져

-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화성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현재까지 200억 디르함(66000억원)을 투입하며 집중 육성 중인 가운데 2117년에는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100년 계획 화성2117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어

 

 

4-1.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첨단과학부 장관이 30대의 여성이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죠?

 

- 아무래도 아랍에미리트가 이슬람 국가이다 보니 여성들의 사회 진출 역시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 때문인 듯

- 의외로 아랍에미리트는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달리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나 노동 참여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

- 이번 프로젝트의 부책임자를 맡았던 사라 알아미리 첨단과학부 장관은 1987년생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 아메리칸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뒤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6년 과학위원회 수장을 거쳐 201710월 첨단과학부 장관에 올라

- 아랍에미리트에서는 2016년 새롭게 임명된 장관 8명 중 여성 장관이 5명일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장려하고 있어

- 2018년 기준 아랍에미리트의 전체 여성인구 중 고용인구 비중은 47.3%, 전 세계(45.3%)와 아랍 국가의 평균인 15.5%보다 훨씬 높고 중등교육 수료자 비중 또한 여성이 78.8%, 남성이 65.7%로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

- 특히 이번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서 여성 인력 비중은 34%를 차지하고 과학부 전체 구성원 중 80%가 여성

 

 

5. 끝으로 스페인 왕실의 부정부패 논란이 심각한 상황이라고요?

 

- 스페인은 1931년 공화국으로 바뀌었다가 36년 간 독재를 했던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일방적으로 왕정을 복고 / 그리고 1975년 프랑코 사망 후 후안 카를로스 1세가 국왕으로 즉위한 후 지금은 그의 아들인 펠리페 6세가 국왕으로 재임 중

-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2014년에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임한 후안 카를로스 1

- 오랜 독재가 끝난 스페인에서 정치 개혁을 이끌고 혼란을 잠재운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만 외국 정상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혼외 관계를 비롯한 문란한 사생활로 불명예 퇴임을 해

- 스페인 대법원이 지난 6월 카를로스 전 국왕이 2008년에 당시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1억 달러의 뇌물을 받은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했고 결국 이 돈의 수혜자가 현 펠리페 6세 국왕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왕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어

- 이미 펠리페 국왕은 지난 3월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포기한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전직 국왕에게 주는 국가의 연금 20만 달러도 취소한 상태

- 게다가 최근 카를로스 전 국왕의 딸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도 탈세와 사기 사건에 연루됐고 공주 직위를 박탈당하는 상황이 벌어져 스페인 왕실이 사면초가에 처해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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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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