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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美공화당도 트럼프에 등돌린다?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9 10:04  | 조회 : 942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최근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일부를 철수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미군이 주둔해온 독일에는 현재 34500명이 파병돼 있어 최대 규모인데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내 활동의 근거지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그런데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까지 독일에서 미군을 9500명 가까이 감축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얻어간다며 군사비 지출을 늘리라고 요구해왔고 러시아와 연결된 가스관 사업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와

- 하지만 독일 국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미국으로부터 주독 미군 감축과 관련해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고 백악관 역시 특별히 발표할 것이 없다며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

- 정작 주독 철수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미국과 유럽의 오랜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더 긴장을 하는 분위기

-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해서도 유럽이 미국에 지나치게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이 약속대로 방위비를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2%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압박해왔기 때문

-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8일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방식의 변화와 러시아의 군사 활동, 대담해진 테러 단체, 중국의 부상 등을 언급하며 유럽도, 미국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

 

 

2.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대외적으로는 외교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트럼프 진영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긴가요?

 

- 떠올려 보면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때도 당시 공화당의 후보로 선택된 트럼프 후보에 대해 반기를 드는 내부 인사들이 상당히 많아 / 그때 트럼프 후보를 반대하던 명분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다시 대선을 앞두고 흘러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어

- 최근 미국 경찰의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전역에서 촉발된 인종 차별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강경 대응을 주문하자 미국 공화당 원로 및 전직 인사들이 이에 대한 반발을 하고 있는 것

-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지난 7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지만 공화당은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며 오히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

-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던 밋 롬니 상원의원도 공화당 의원 중 처음으로 워싱턴DC에서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며 흑인인권보장을 요구

- 이 밖에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첫 흑인 여성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 등도 반트럼프 진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 뉴욕타임스(NYT)는 하원의장을 지낸 폴 라이언, 본 베이너 등 유력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3. 오늘은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 1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린 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현재 홍콩 상황은 어떤가요?

 

- 지난 1월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시위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반중국 반정부 시위가 재개된 모습

- 지난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31주년 기념집회는 경찰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1만여 명의 홍콩 시민이 모여 홍콩보안법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고 홍콩의 노동조합과 학생들은 총파업과 동맹휴업을 예고한 상태

- 노동자들과 학생 연합은 오는 14일 투표를 통해 7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60%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3일 동안의 1단계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

-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의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가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지만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진선이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인 오늘부터 6개월간의 총력 투쟁을 공언한 가운데 9월에 있을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중 400석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18개 구의회 중 17개를 지배하는 압승을 거둬 중국 정부를 긴장시켜

- 현재 전체 70석 가운데 친중파가 43석을 차지하고 있는 입법회 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범민주 진영이 획득하겠다는 목표

- 하지만 2014년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베니 타이 이우팅 홍콩대 교수는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는 민주진영 출마자들의 자격을 박탈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

 

 

4. 다음은 뉴질랜드로 가보겠습니다. 전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다고요?

 

- 저신다 아던 총리가 현지시각으로 9일 자정을 기해 그동안 유지해 온 경보체제 2단계를 1단계로 내린다고 발표

-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국 봉쇄령 등으로 그동안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주민들의 생활이 9일부터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

- 모든 학교와 직장이 다시 열리고 결혼식과 장례식 등 공공 모임을 비롯한 대중 교통에 대한 제한도 없어진 것

- 하지만 추가 감염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통제와 접촉자 추적 기록 등을 통한 낮은 단계의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 / 외국 관광객들은 여전히 입국이 금지되어 있는 가운데 외국에서 귀환하는 뉴질랜드인들은 14일간의 격리 또는 검역 기간을 거쳐야 해

- 뉴질랜드 보건부는 8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난 17일 동안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고 마지막 감염자인 50대 여성도 회복돼 현재 뉴질랜드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밝혀

-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04,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

-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프로듀서 존 랜도 등 제작진이 속편 제작 재개를 위해 지난주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해 14일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연간 30억 뉴질랜드달러(23500억원)로 추산되는 뉴질랜드 영화산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촬영이 다시 시작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5. 끝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전세계 곳곳으로 펴져나간 가운데 영국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열렸다면서요?

 

- 인종차별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지난 수백 년 간 제국주의 열강으로서 다른 나라를 끊임없이 침탈하고 수탈해온 많은 유럽 국가들도 자유로울 수 없어

- 특히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전세계를 상대로 대영 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에서는 부끄러운 식민역사를 지워버리자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과거사 논란이 일고 있어

- 지난 7일 런던과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브리스톨에서는 시위대가 17세기 악명 높았던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에 던져버리는 일이 발생 / 미국에서도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군 관련 기념물들이 철거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영국에서도 펼쳐진 것!

- 일부 성난 군중은 동상을 던지기 전 바닥에 내팽개친 뒤 짓밟고 목 부분을 무릎으로 누른 채 올라타는 시늉을 했고 이어 시내에서 동상을 끌고 다니다가 근처의 에이본 강에 내던져버린 것

- 노예무역회사인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를 운영한 콜스턴은 흑인 8만여 명을 팔아 번 돈을 자선사업에 썼고 이런 공로로 브리스톨은 그의 이름을 딴 도로와 학교, 극장 등을 운영해와

- 1895년 세워진 콜스턴 동상은 그동안 존치 여부를 두고 계속 논란이 일어

-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올루소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오래 전에 콜스턴 동상이 없어졌어야 했다며 노예무역상이자 살인자였던 인물을 훌륭하다고 동상을 세운 격이라고 비판하기도

- 하지만 영국 정부 측은 시위대의 폭력성을 지적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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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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