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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나영 "개인의 이익, 횡령, 착복 전혀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4 08:32  | 조회 : 179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 출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언론이 피해자와 활동가 간의 분열 프레임 걸어
- 개인의 이익, 횡령, 착복 전혀 없다
- 정의연은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상징
- 기부금, 법적인 상담과 조언 통해 공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도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기억연대는 1000번의 수요집회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를 반대하면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의 기부금 의혹이 번졌습니다. 논란과 의혹에도 굴하지 않고 어제 정의연은 이전처럼 수요집회를 벌였는데요. 지금 바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님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하 이나영):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논란 이후에 처음 열린 수요집회였는데요. 상당히 시끄러웠다면서요?

◆ 이나영: 네, 어제는 마침 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을 했거든요. 저희는 매주 주관단체가 다릅니다. 연 초에 신청을 받아서 순서를 정하거든요. 물론 중간에 사정이 있으면 바뀌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여성단체연합이 주관을 했다고 하는 것과 사실 온라인으로 진행됐거든요.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관계자만 나오고 온라인으로 중계하게 되어 있는데, 굉장히 많이 시민들이 나와 주셨어요. 응원해주시고요. 거기다가 더 놀라운 것은 2015 한일 합의 때만큼의 기자들이 왔다는 겁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수요집회가 제대로 열리나 보러 왔나 보죠?

◆ 이나영: 깜짝 놀랐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어쨌든 보수 진영에서도 맞불작전으로 시위도 벌이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취재진이 오기도 했고요. 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반대, 이 이야기에 대해서 정의연의 입장은 공식적으로는 어떤 겁니까?

◆ 이나영: 수요집회는요. 한두 사람의 생각과 의지로 이루어진 게 아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사실인정과 법정배상,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어제 이용수 할머니께서 언론사를 통해서 입장문을 발표하셨잖아요. 거기에 보면 법적배상과 사실인정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동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의 입장을 밝히셨죠. 저희는 그렇다고 하면 수요시위는 사실상 그 본질에 가장 가까운 운동이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해온 30년 역사고, 또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과 땀과 그리고 최근에는 젊은 학생들의 희망이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제가 이 자리에서 그만둔다, 안 한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 노영희: 지금 정의연의 입장을 정리를 해보면 할머니들, 피해자인 할머니들과 활동가들을 분열시키는 세력이 있다, 누가 정치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이런 일을 하는 것 같다고 하는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연을 와해시키거나 할머니들과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누가 접근해서 이런 일을 벌인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나영: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요. 저는 우려한다고 했죠. 혹시나 30년 동안 이 문제해결에서 가장 핵심적이었던 피해 당사자와 그리고 활동가들. 활동가들의 헌신이 정말 말도 못할 정도였거든요. 그분들 간에 분열시키는 어떤 행동도 자제해주고, 또 본의 아니게 태도나 행동이나 언론 보도가 그렇게 그런 결과를 낳는다고 하면 정말 안 그러기를 바란다고 하는 것을 간곡히 호소한 바가 있습니다. 분열을 시도하는, 혹은 의도하지 않게 분열이 되는 그런 행태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죠.

◇ 노영희: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이것은 보수 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들어낸 모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그런 프레임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나영: 글쎄요, 제가 윤 전 대표님의 입장을 다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대변인이 아니고요. 저는 지금 현재 정의연에 온지 2주된 신임 이사장입니다. 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 정신과 운동, 그리고 여기서 활동했던 수많은 사람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윤 당선자의 생각을 여기서 대변해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이 연루됐고, 그리고 많은 사람이 지켜봤어요. 지금 이 사태는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애정, 그런 것들과 한편에서는 자기가 알고 있는 운동이 다일 수도 있겠다, 혹은 이래야 한다고 하는 어떤 의식, 이런 것들이 깔려 있고요. 무엇보다 할머니들을 거리에 30년 동안 세우게 하고, 그 수많은 세계의 시민들이 이제는 해결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그렇게 많이 보여줬음에도 해결하지 않는 일본의 무책임함. 그리고 한국 정부의 일견 문제점, 이런 것들이 저는 얽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한 집단이 의도를 가지고 이 문제를 진행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서 이 결과가 왔다고 생각해요.

◇ 노영희: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러더라고요. 정의연 측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회계의 투명성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제대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으니 이와 관련해서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러면 뭐가 문제겠느냐. 왜 그런 이야기는 없고 자꾸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한 프레임을 만들거나 다른 쪽으로 화제를 돌리려고 하느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 이나영: 프레임은 사실상 언론이 건 거예요. 송구스럽지만 이번에 언론 보도 태도가 그랬죠. 피해자와 활동가 간의 분열 프레임. 그리고 과거 운동이 마치 파렴치하게 행동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거셨죠. 그런 프레임들이 저는 이렇게 마구잡이로 만들어지고 생산되고 확산되고, 이런 방식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재정 문제는 사실은 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어제 수요시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단언컨대 어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되거나, 그러니까 그것이 무슨 횡령이거나 착복이거나,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로 힘들게 운동한 사람들이어서 그래서 이 활동가들은 보호해야 할 의무가 제가 있고요. 그다음에 정의연은 하나의 단체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상징과 같은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국민 여러분의 의혹을 덜고, 그리고 이 상징을 훼손시키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수요시위에서도 저희가 공신력 있는 외부, 또 다른 외부 회계사를 통해서 감찰을 받고, 또 기부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사람들 다치면 안 되잖아요. 그렇지 않은 범위에서 공개할 수 있는 것, 당연히 법적인 상담과 적절한 조언을 통해서 저희가 공개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어제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사실 NGO 단체든, 영리단체든 어디든지 간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 임대료, 혹은 인건비, 이런 쪽이더라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그런 조직을 유지하는 데 들어간 필요비용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고 나면 실제 단체가 추구하려고 하는 목적과 관련된 직접적인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있잖아요? 이번에 정의연 문제도 그런 부분들에 대한 오해와 설명부족, 이런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이나영: 제가 사실 기자회견 때 그 이야기를 분명히 했거든요. 이 단체의 목적.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반활동이에요. 거기에는 진상규명, 그게 굉장히 큰 부분입니다. 그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사실 수요시위도 그중 하나죠. 그리고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 문제도 있고, 국내연대도 있고, 입법활동도 있습니다. 그동안 30년간 해온 활동이 정말로 많습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조그마한 한국의 이런 단체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유엔에 그렇게 많은 입장을 발표하게 하고, 할머니들을 지원하게 하는 법안을 만드는 데 앞장서서 추진하고, 그리고 할머니들이 증언활동을 하는 데 계속 도와왔습니다. 그게 가장 크고요. 그다음에 교육·기념이죠. 지금 대부분의 할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할머니들께서 많은 유언을 남기셨어요. 할머니들의 유언에 맞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전쟁으로 지금도 피해 받는 여성들을 도와주고 있고, 그들과 연대하고,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하고. 그것을 위해서 저희는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잖아요. 이런 모든 일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의 목적이에요. 만약에 저희가 할머니들의 생활을 돕는 단체라고 하면 1993년에 국가가 생활지원법을 만들게 할 때, 그 운동을 할 때 저희는 끝을 냈어야 했습니다. 지금 현재 한국 정부나 세계의 많은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특히 한국 정부가 지금 법에 의해서 할머니들을 지원하고 있거든요, 여러 각도로. 그것을 누가 만들었겠습니까? 국민들이 보살펴서 어떤 것들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는지, 무엇을 위해서 이 운동이 존재해왔는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노영희: 저희 국민들도 1만 원, 2만 원씩 몇 십 년을 후원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그분들도 그런 것들을 같은 목적을 가지고 했겠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상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설명을 차분하게, 구체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정의연 측에서 너무 날카롭게 대응하면서 감정적으로 서로 흐른 게 아닌가 해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 이나영: 네, 저희가 사실은 시민운동이나 사회운동을 오래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 정의연의 활동가들이. 그러니까 정말 마음 하나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보도 태도와 여러 가지 상황에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지난 며칠간. 저희는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하루 종일 전화가 울립니다. 그리고 정의연 사무실 앞에는 보수단체들의 집회신고가 들어와서 집회도 하고 계시고, 언론들이 진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저희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고, 또 저희가 차분히 다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보도는 한 마디나 또는 저희의 작은 말실수를 가지고 또 공격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참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 노영희: 이용수 할머니께서 어제 경향신문에 입장문을 보내서 30년 동안 이어왔던 활동에 대한 폄훼, 소모적인 논쟁, 이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이 이용수 할머니와 같은 입장을 가지시는 건지, 아니면 또 별도의 의견을 가지신 건지 이거는 어떻게 됩니까?

◆ 이나영: 이거는 김복동 할머니나 길원옥 할머니, 그리고 우리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모독하는 질문이에요. 진짜로 진심으로 그런 질문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할머니들이 뭐라고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셨는지. 그러면 그 할머니들의 유언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 다른 할머니들, 의사소통이 가능하신 분들. 저희가 이런 문제로 전화를 드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여론 조작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그와 별개로 할머니들 전화를 드리고 안부를 묻고 또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말씀은 다른 할머니들에게는 이 상황과 관련된 의견을 여쭙거나 물어보거나 말한 적은 없다, 그분들이 현재 어떻게 볼지는 모른다, 이 이야기십니까?

◆ 이나영: 그 문제를 물을 수 없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 문제를 묻는 순간 저희는 의도를 가지게 돼요. 이와 상관없이 저희는 할머니께 하던 일을 한다는 겁니다. 

◇ 노영희: 그러면 혹시 다른 할머님들이 연락을 해오거나 그런 적도 없고요?

◆ 이나영: 저희는 피해자 담당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할머니들과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일단 그분들하고 의사소통은 하고 있지만 지금 이 건과 관련해서는 의견을 밝힐 수가 없다.

◆ 이나영: 아니요. 저는 알 수가 없어요. 솔직히. 제가 알 수 없는 것까지 답 드릴 수 없잖아요. 물론 할머니들께서 저와 대화를 할 때 나는 정대협 좋아, 지지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신 분이 있다는 것을 저는 듣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자제 분들도 그렇고요.

◇ 노영희: 좋습니다. 하나만 여쭤보고 끝내겠습니다. 지난번 한일 외교 관련해서 12월 28일 날 일본으로부터 엔 받는 문제 관련해서 윤미향 당선인, 전 이사장이 이 굴욕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미 알았다고 하는 게 한겨레 보도에 나온 내용인데요. 그것을 알았습니까?

◆ 이나영: 알았다고 하는 한겨레 보도가 언제 나왔죠?

◇ 노영희: 지금 조금 전에 뉴스에 나오고 있는 중이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 이나영: 그것은 알았다고 하는 것은 윤 대표님이 여러 차례 밝혔지만 발표 이틀 전에 언론을 통해서 이미 보도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전날에 관련 단체들에게도 전화를 했잖아요. 그 내용에 보면 일본이 사과할 것이다, 일본 국고 거출로 보상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일방적으로 통보됐다고 하는 것은 저는 단체 대표님들한테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게 그날 2015 한일 합의 당일, 12월 28일 발표된 내용과 다르죠. 소녀상 철거라든지, 최종적·불가항적이라든지, 그리고 외부에 나가서 이런 문제를 다시 한국 정부가 거론하지 않는다든지, 화해치유재단 10억 엔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들은 바가 없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나영: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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