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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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의 전류 전쟁 (5/12 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2 16:23  | 조회 : 463 

커런트 워, 직류와 교류의 다툼 (5/12 )

안녕하세요! 아주대 총장 박형주입니다. 작년에 국내 개봉된 영화 <커런트 워>는 전류 전쟁이라는 뜻입니다. 토머스 에디슨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말합니다. “전류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는 거야.” 전기의 등장으로 백열전구와 공장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인류의 삶이 통째로 바뀌고 산업 생산성이 폭증할 걸 내다본 걸까요?

토머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라는 두 명의 걸출한 천재는 19세기 후반의 전기 도입 시기에 대립했습니다. 노력형 에디슨은 직류를 밀었고, 천재 테슬라는 교류를 주장했죠. 요즘 건전지에 사용되는 게 직류에요. 전압을 올리고 내리기 힘든 속성이 있어서, 멀리 보내려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낮은 전압으로 송전해야 했죠. 전압이 낮으면 멀리 못 가요. 발전소를 곳곳에 분산 배치하게 되는 거죠. 공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요. 테슬라의 교류 방식은 변압이 쉬워요. 교류를 초고압으로 멀리 송전하고 동네 근처에서 전압을 내려서 배전하면 되니까 발전소는 드문드문 있어도 되요. 결국 테슬라를 밀었던 웨스팅하우스가 승리했어요.

자석을 움직이면 전기가 생긴다는 발전의 원리를 19세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 위대한 발견으로 발전이 가능해졌고, ‘커런트 워’, 즉 전류 전쟁으로 이어졌죠. 영화는 직류와 교류를 두고 발명자와 거대 자본이 뒤섞여 벌어지는 음모와 대립을 보여줍니다. 승자인 테슬라는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잊혀지지만, 패자인 에디슨은 위대한 발명가의 명성을 남겼으니 참 아이러니죠. 100년이 훌쩍 넘어서 일론 머스크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창업했습니다. 역설적으로 머스크는 니콜라 테슬라의 교류가 아닌 토머스 에디슨의 직류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요. 직류 변압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엔 고압 직류 송전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전기와 자기의 상호 작용을 4개의 수학 방정식으로 완벽하게 기술해낸 사람은 19세기 중반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였던 제임스 맥스웰이에요. 전기와 자기가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연관돼 있음을 표현한 맥스웰의 수학적 체계화는 결국 2차 산업혁명을 촉발했어요. 자기장이 변하면 전기장이 생긴다는 방정식에서 발전기가 발명됐고, 전기장이 변하면 자기장이 생긴다는 방정식에서 모터가 발명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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