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익 /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 분별력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분별력의 세계’입니다.

<백설공주> 동화를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착한 백설 공주는 아주 사악한 왕비가 몰래 노파로 변장해 전해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쓰러집니다.

그런데 만약 사과에 끔찍한 독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무리 착한 공주여도 절대 사과를 먹지 않았겠지요. 그런데 독이든 사과인지 맛있는 사과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사과를 먹기 전에 매번 성분을 정밀분석해서 독극물 여부를 조사하고 먹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먼저 먹여보고 안전한지 테스트를 해야 할까요?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라는 종교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구제와 헌신, 배려와 생명을 살리는 종교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는 종교의 근원적 가치를 성찰하고 그 아름다운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는 서울 염리동 언덕 위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종익 목사입니다.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는 저자가 성경의 ‘시편 150편’을 매일 매일 읽고 사유한 내용을 엮어놓았습니다. 성경의 시편은 기독교인들이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한편 한편이 그 자체로 훌륭한 시와 같아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문학작품처럼 읽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 책은 종교적 특수성 속에서만 이야기를 펼치지 않습니다. 대신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습니다. 우리가 지향할 삶의 가치와 목적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가령 시편 제1편을 통해서는 진짜 행복에 이르는 다섯 가지 비법을 우리에게 제시해 줍니다. 3편에서는 진짜 숙면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려주기도 하고, 5편을 통해선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해줍니다. ‘거룩한 고독’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제2편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독이 든 사과를, 먹지 않아도 구분해낼 수 있는 능력, 즉 바르고 옳은 선택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요, 이 점은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종익 목사의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