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과학을 품은 뉴스] 코로나19 검사비용, 누구는 내고, 누구는 무료? 그것이 알고 싶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3 17:58  | 조회 : 714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코로나19 검사비용, 누구는 내고, 누구는 무료? 그것이 알고 싶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아.. 목이 컬컬한데, 혹시 나도 감염된 거 아냐?”, “그런데 코로나19 진단 비용은 얼마나 들지?”, “이거.. 많이 아픈 거 아냐?”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을 강타하면서 걱정부자가 된 분들, 많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 귀를 쫑긋! 하실 것 같은데요. 걱정 부자들이 집중 부자가 되는 시간입니다. 매주 화요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할게요. <과학을 품은 뉴스>.

◇ 조현지> 이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확진자 수가 4천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미국,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도 사망자가 크게 늘었단 말이죠. 일단 확진자 수 측면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많긴 한데, 다행히도 사망률을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진단 검사를 잘해서다? 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이하 이혜리)>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진단 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진행된 건 맞습니다. 진단 기술 자체도 6시간 정도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렇게 빠른 검사가 가능했던 건 아니고요. 초반에는 결과를 얻기까지 24시간 정도 걸리는 검사법을 적용했는데, 국내 진단 기술을 갖춘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검사법이 현장에 도입되면서 진단 시간을 24시간에서 6시간으로, 4분의 1가량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통상 이렇게 새로운 검사법이 현장에 도입되려면 기술 개발부터 승인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긴급 사용 승인제도, 그러니까 이번 코로나19처럼 특수한 상황, 그러니까 새로운 감염병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한해서 새롭게 개발된 진단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이 ‘긴급 사용 승인제도’를 통해서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이 진단 기술이 현장에 도입될 수 있었습니다.

◇ 조현지> 그러니까 이 진단 기술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었군요. 승인 기간을 대폭 단축시킨 것도 효과가 있었고요.

◆ 이혜리> 그렇습니다. 이 시간은 의심 환자에서 검체를 가져오고 나서 걸리는 전체 시간을 의미하고요. 사실 진단이 나오는 시간만 놓고 보면 이보다 훨씬 더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저는 진단 검사 얘기를 들으면 우리 보통 ‘임신 테스트기’처럼 바로 이렇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니라고요?

◆ 이혜리> 그렇습니다. 일단 검사를 위해서는 장비도 필요하고요. 코로나19를 확인할 수 있는 시약도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19 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 ‘Real Time PCR’이라고 부르는데요. 의심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 안에 있는 소량의 유전 물질을 수백만 배로 증폭해서 이 안에 코로나19에서만 특이적으로 발견되는 유전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이 모든 과정을 원스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건데요. 유전자를 증폭하는 장비와 코로나19에서만 나타나는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진단 시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건, 이 특수 ‘시약’인 것이고요.

◇ 조현지> 그렇군요. 이 많은 숫자의 의심환자를 어떻게 다 검사할 수 있을까, 저는 그게 좀 걱정되기도 했는데요. 그런 문제는 없나 봐요?

◆ 이혜리> 그렇습니다. 제가 진단 시약을 개발한 업체 한 곳을 찾아 직접 취재했고, 질병관리본부의 말도 들어봤는데, 일단 시약 공급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오히려 검사를 진행하는 전문 인력 등의 문제, 이런 쪽에서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 조현지> 지금 대구 상황을 보면, 현지 의료진과 병상 부족 문제 이런 쪽에서 지원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적어도 진단 시약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니까 조금이나마 안심이 됩니다.

◆ 이혜리> 어떻게 보면 지금은 확진환자를 진단하는 것에서 경증과 중증을 구분하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치료의 시작은 우선 진단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진단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네, 앞서 의심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서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검체는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 이혜리> 네, 검체를 상기도와 하기도 두 곳에서 모두 채취합니다. 상기도에서 채취한 검체는 코 안 쪽 점막, 비인두 부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위에서 긴 면봉 같은 것을 사용해서 콧물과 같은 물질을 말하고요. 하기도에서는 가래와 같은 검체를 채취하는 겁니다. 검사 정확도를 위해 두 곳 모두에서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저는 검사 비용과 관련해서도 좀 궁금하더라고요. 검사받는 데 돈이 많이 든다, 뭐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요.

◆ 이혜리> 쉽게 말해서 의사 판단에 따라 코로나19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진단 검사비를 내지 않고요, 의심이 드는 상황이 아닌데, 내가 받아보고 싶다 그러면 16만 정도의 검사비를 내게 됩니다. 의심 환자로 판단이 돼서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음성이 나왔다, 그렇다고 해도 검사비를 받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의심 환자로 판단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16만 정도의 돈을 내고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 그러면 그 검사비는 다시 돌려받게 됩니다.

◇ 조현지> 그러니까 중국에 다녀오고 나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 환자의 접촉자 중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 이렇게 의심을 해볼 수 있는 것으로 의사 소견이 내려지면, 일단은 무료로 검사를 해볼 수 있다는 거죠?

◆ 이혜리>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검사 인력 문제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특별히 코로나19와 연결 고리가 없고, 증상도 없는 그 모든 사람을 단지 희망한다는 이유로 검사해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이 드시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요즘 그런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기침만 한 번 해도 혹시 코로나 아닌가, 이렇게 걱정이 든다고요. 모든 국민이 불안한 마음을 어느 정도는 다 갖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검사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 조현지> 그렇습니다. 지금 뭐 불안, 걱정, 심지어는 우울감까지, 주말에도 사실 어디 나가기가 망설여지고요.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라고 할까요, 심적으로도 좀 위축되는 것 같아요.

◆ 이혜리>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심리적인 방역’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심리적인 우울증과 불안, 분노, 이런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거죠. 또 이런 감정을 잘 다스렸을 때 조금 더 질병을 잘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요. 특히나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 가족 분들이나, 이번 일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신 분들, 이런 분들에 대해서 물리적인 방역 못지않게 심리적인 방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습니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런 만큼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 이런 것들도 많아서 불안감을 더 키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대로 이럴수록 더 단단히,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하루빨리 사태가 좀 마무리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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