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선우정아와 ‘도망가자’! 그녀가 '뮤뮤'로 불리는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3 16:06  | 조회 : 115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선우정아

선우정아와 ‘도망가자’! 그녀가 '뮤뮤'로 불리는 이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아티스트들이 있죠. 특히나 이 분의 손을 거치면 ‘원곡이 어떤 노래였지?’ 이런 생각하게 된다는데요. 자신만의 스타일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오늘의 주인공.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초대석에서 함께합니다! 뮤지션 선우정아 씨와 함께할게요. 안녕하세요.

◆ 선우정아> 안녕하세요?

◇ 조현지> 마스크 쓰고 찾아주셨어요 건강하시죠?

◆ 선우정아> 네 아직은 괜찮습니다.

◇ 조현지> '아직은' 안 되고요. 끝까지. 지금 팬 분들이 방송 시작 전부터 보이는 라디오는 물론이고 문자로도 엄청 메시지 보내주고 계시거든요.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이 참 중요합니다. 선우정아 씨는 디제이 하셨고, 라디오 게스트로도 자주 나오셨고. 라디오와 인연이 정말 많은 분인데, YTN 라디오는 오늘이 처음이시잖아요?

◆ 선우정아> 건물 내부로 들어온 거 처음이에요.

◇ 조현지> 어떤 느낌이세요?

◆ 선우정아> 일단 너무 깔끔해서 깜짝 놀랐어요. 물론 다른 곳들이 깔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아주 환하고 하얀 느낌이라 여태까지 다른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받았던 느낌이랑 다르네요.

◇ 조현지> 그렇죠. 여기가 아기자기한 맛은 없긴 해요.

◆ 선우정아> 전 근데 탁 트여서 너무 좋더라고요. 일주일 만에 햇빛을 처음 보는 것이어서. 대기실도 햇빛이 들어와서 행복했습니다.

◇ 조현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주 제대로 실천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앞서서 저희가 들려드린 노래가 선우정아의 <봄처녀>였어요. 사실 이 곡이 많은 분들에게 너무나 익숙해요. 선우정아가 누군지 몰라도 말이죠. 저희 뉴스FM 청취층이 20대부터 70대까지 있기 때문에, 4-50대 이상의 분들은 '봄처녀 요즘 버전 들려주세요.’ 라는 문자가 많이 오거든요. 가곡 <봄처녀>를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선우정아씨 곡을 신청하시는 거예요. 이 노래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 선우정아> 이 노래는 리메이크와는 조금 다른 건데요. 제가 곡을 만들고 있다가 갑자기 이 가곡의 멜로디가 떠오른 거예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주부 노래교실 이런 곳에서 받아온 악보집을 보고서는 피아노로 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거기에 좋아하던 몇몇 가곡이 있었는데 봄처녀도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그랬던 봄처녀가 갑자기 굉장히 펑키하고 댄서블한 노래를 만들고 있을 때 떠올랐어요. ‘어! 이 멜로디가 들어가면 참 재밌겠다. 가사까지’ 그래서 이렇게 샘플링 하듯이 넣게 되었습니다.

◇ 조현지> 너무나 세련된 현대 곡처럼 재해석을 해주셨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노래를 흔히 ‘연금송’ 이라고 하잖아요. 어떻게 좀 쏠쏠한가요?

◆ 선우정아> 연금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뭐랄까. 저를 처음 보는 분들한테 소개를 할 때 굉장히 고마운 곡이 됐죠.

◇ 조현지> 그렇군요. 앞서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선우정아 손을 거치면 원곡을 잊게 된다!’ 옛 노래들을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많이 하시던데. 최근에도 또 많이 하셨죠?

◆ 선우정아> 최근에 아까도 나왔었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정말로 시의적절한, 그 곡을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하게 됐었는데 이상하게 저에게 그런 기회가 많았어요. 예전에 했었던 김광석님의 <그날들>이나 혜은이님의 <천국은 나의 것>이라든지, 이래저래 그런 기회들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할 때마다 뭐 작정하고 그런 건 아닌데 워낙 제 스타일이 확실한 변화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하다 보니 원곡을 잊게 하는 편곡을 하고는 합니다.

◇ 조현지> 7305 청취자님도 아까 세상은 요지경 노래 나가는 동안, 이 노래 색다른 느낌 정말 좋네요. 라고 보내 주었는데 이런 매력이 선우정아의 팬 층을 넓히는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놀면 뭐하니’ 도 그렇고 예능출연이 잦아지셔서, 예전에는 노래로 알아보는 분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얼굴 보고 ‘선우정아 아니야?’하는 사람 많아지지 않았나요? 조금, 실감하시나요?

◆ 선우정아> 조금 조금. 많진 않고, 그냥 밥 먹으러 가서 동네에서 알아보는 경우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TV에 얼굴을 비추고 나서 식당 사장님이시라든지, 저를 알아보던 연령층이 아닌 분들이 절 알아보시는 걸 보고 이게 TV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 조현지> 그리고 별명 중에 뮤뮤? 이런 별명도 있던데 이건 무슨 별명인가요?

◆ 선우정아> 아, 이건 감사하게도 뭐 여기저기 매체들에서 저를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많이들 붙여 주세요. 이제 팬 분들이 그걸 줄여서 뮤뮤라고..

◇ 조현지> 너무 귀엽더라고요. 정말 영광스러운 것 같아요. 뮤지션들의 뮤지션. 뮤지션이라 불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저희 제작진에 대학생 인턴 친구가 있어요. 처음에 함께 일하게 됐을 때 "가수 누구 좋아해?" 하고 물어보니까 정말 0.1 초도 망설이지 않고, "선우정아요! 섭외해 주시면 안 돼요?" 해서 "오~." 하고 놀랐는데, 한 번은 또 후드티를 며칠씩 똑같은 패턴인데 색깔을 다르게 해서 입고 오길래, "이건 뭐야?" 이러니까 이거 선우정아언니 후드티라고 하더라고요. 패션 사업도 하시는 거예요? 오늘도 입고 오셨는데.

◆ 선우정아> 이거는 그게 아니고 아마 그 분이 입으신 거는 제가 한 번, 이 브랜드긴 하네요. 제가 이 브랜드랑 좀 좋은 취지의 콜라보를 한 적이 있었어요. 수익금을 좋은 데 쓸 수 있는 그 콜라보를 할 때 저도 디자인을 조금씩 참여하면서 만들었던 후드티가 있었어요. 특별한 경우였고 평소에는 하지 않는.

◇ 조현지> 그래서 그렇게 소중하게 입고 다니는구나. 지금 서지성 님께서 유튜브 댓글 창으로 ‘선우정아님 누군지 알려 주세요.’라고 메시지 남겨 주셨는데, 오늘 초대석 봄처녀처럼 스튜디오를 찾아준 선우정아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들, 하고 싶은 이야기들 계속 문자메시지로 보내주세요. 사실 선우정아 하면 제가 느낀 바로는 꾸준히 쉬지 않고 음악 활동하는 뮤지션이다, 라는 느낌이 있는데 앨범은 정말 오랜만에 발표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선우정아> 정규앨범으로는 오랜만이고 사실 그 전에 미니앨범이 있긴 있었어요. 그리고 정규는 오랜만입니다.

◇ 조현지> 작년 12월에 3집이 발표가 됐는데 이게 저는 개인적으로 좀 반가웠던 게, 선우정아씨의 30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이런 인터뷰 기사를 봤거든요. 사실, 저희가 비슷한 나이대예요. 그래서 이번에도 인터뷰 준비하면서 쭉 들어 보는데 처음부터 가사 보지 않고 노래를 듣는데도, '어머, 가사가 뭐 이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이제 30대가 되니까 좀 세상이 달리 보이나요?

◆ 선우정아> 사실 제 정규 2집에도 저의 30대 초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긴 했고요. 그리고 그 사이에 정규 전에 냈었던 싱글들에도 30대가 충분히 많이 들어가 있는데, 근데 이번 3집에 수록된 곡들 중에는 30대라고 제가 쉬운 말로 표현을 하긴 했지만, 단지 30대가 아니라. 아,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이런 표현을 쓰면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 인생 선배님들이 욱 하실 것 같아가지고... 그러니까, 나이 드는 느낌?

◇ 조현지> 뭔지 알 거 같아요. 30대 초반이랑 중반이랑 이게 또 다르죠?

◆ 선우정아> 누군가에게는 이게 30대 초에 왔을 수도 있고 어느 누군가에게는 40대 초에 느낄 수 있겠지만 저는 딱 지금쯤 ‘아, 이게 나이 들어가는 거구나’ 라는 게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 또 다른 전환점들이 이번 3집에 좀 많이 담겼던 거 같아요.

◇ 조현지> 이번 노래들 중에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 많던데. 그래서 그 중에 한 곡만 추천을 해 주신다면?

◆ 선우정아> 일단 지금 상황도 상황인지라 이 노래가 떠올라요. 그 앨범 제목이랑 동명의 제목인데요. 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 조현지> 어떤 내용인가요?

◆ 선우정아> 제가 보통은 굉장히 이기적이라 저를 위로하려고 곡을 많이 시작하는데, 이 곡은 처음부터 타인을 위해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한 친구부터 시작해서 또 다른 친구들까지 갔다가, 이제 곡을 완성할 때쯤에는 내 주변, 아니 이 세상 온 사람들. 약간 인류애 같은 걸 느끼면서까지 완성을 한 곡이라. 모든 사람들이 잘 지냈으면, 진짜 정말 용서받을 수 없는 못된 욕심을 가진 사람들 빼고. 그 외의 사람들은,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내가 미워했던 사람도 그냥 다 잘 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제 그래야 되지 않을까? 나 혼자 행복하면 뭐 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쓴 노래였어요.

◇ 조현지> 왠지 지금 상황에서도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노래는 저희가 잠시 후에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앞서서 저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정아씨 노래의 가사에 공감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 저는, 이 노래는 나온 지 좀 됐지만, <차트 밖에서>! 이 곡은 바버렛츠랑 같이 즉흥적으로 만드셨다고 알고 있는데, 이게 꼭 가수들한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저희도 청취율 조사할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는데, 아니 어쩜 그렇게 직설적이면서도 아주 핵심을 콕 집어서, 그렇지만 위로 받을 수 있게 쓰셨어요?

◆ 선우정아> 사실 그 위로의 핵심적인 가사는 바버렛츠의 안신애씨가 많이 쓰셨고 저랑 경선 씨는 거기에 조금 살이 붙이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참 위로를 받았던 게.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까' 싶었 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평소에도 그 분은 그런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우리가 건강해야 오래 오래 음악을 하지 않겠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하셨고, 그걸 노래로 표현을 해 줘서 저도 만든 입장이라기보다는 위로 받은 게 큽니다.

◇ 조현지> 이런 노래 때문에도 ‘뮤뮤’라고 불리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0895 청취자님, ‘저도 딱 똑같아요. 어머, 가사가 뭐 이래? 하면서 들었어요. 이번 앨범.’

◆ 선우정아> 감사합니다.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 조현지> 지금 이동준님 ‘스튜디오 안에 분위기 오손도손 알콩달콩 좋네요.’라고 보내주셨고 뭐 지금 팬 분들이 많이 댓글을 남겨 주고 계세요. ‘정아 언니 사랑해요~’부터 시작해서, '선우정아 님은 다른 아티스트의 곡만 원곡이 뭐야? 할 정도로 변신시키는 게 아니라, 본인 곡도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라이브 공연 하는 거 보면 기절합니다.'라고 보내주신 분도 있는데요. 라이브, 아, 오늘 너무 아쉬운데요? 시간이 짧아 가지고.

◆ 선우정아> 그러니까요 좀 짧아 가지고.

◇ 조현지> 그리고 임형근님께서 요즘 방송에도 계속 나오고 계신데, 혹시 꼭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있는지 질문 주셨어요.

◆ 선우정아> 요즘 방송에 제가 어디 나왔죠? 아! 녹화한 지가 오래돼서... (웃음) '꼭 나가고 싶다'라... 저는 사실 예전부터 타 방송에 유재석 님이 이끌던 프로그램의 팬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분과 함께 나왔잖아요. 사실 저는 공중파로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룬 것 같아요.

◇ 조현지> 저는 그거 보면서도 선우정아씨가 참 소탈하고 털털한 사람이라고 느낀 게, 꾸밈없이 평소에 작업하던 그대로 스튜디오에 출연하셨더라고요.

◆ 선우정아> 아니 거기가 제 작업실이었는데, 사실 청소를 되게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바깥만 한 거예요. 저는 거실 같은 곳에서 얘기를 할 줄 알고, 촬영을 그런 곳에서 할 줄 알고 청소를 거기만 해 놓고, 컴퓨터 있는 쪽을 거의 안 치웠거든요. 그런데 촬영을 거기서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소탈하게 꾸밈없이 나왔어요.

◇ 조현지> 아니요,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뭔가 뮤지션다운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선우정아> 다행이네요.

◇ 조현지> 다시 이번 앨범 얘기로 좀 돌아가서, <도망가자> 라는 곡이 가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려면 휴지를 꼭 챙겨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노래 잠깐 들어보면서 설명을 들어볼게요.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선우정아 – 도망가자 中

◇ 조현지> 노래에 푹 빠지다 보면 이 노래도 갑자기 울컥할만한 멜로디와 가사랄까요.

◆ 선우정아> 감사합니다.

◇ 조현지> 지금 노래 제목이 <도망가자>인데요. 근데 청취자 분들이 '도망치자' 뭐 이렇게 보내주시는데...

◆ 선우정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검색어에 다 '도망치자' 이렇게 검색을 하시더라고요.

◇ 조현지> 아니 이렇게 진지한 노래에.

◆ 선우정아> 가자, 이 어감이 참 낭만적인데 치자,라니요.

◇ 조현지> 그러니까요. 도망가자로 꼭 기억하는 것으로 하죠. 저는 선우정아 씨한테 다른 것보다 이게 가장 궁금했어요. 평소에 가사를 어떻게 작업하시는지?

◆ 선우정아> 가사는 뭐 이런저런 생각이 좀 덩어리지면은 일기처럼 메모처럼 그냥 두서없이 많이 적어놓는 편인데. 근데 꼭 곡을 막상 쓸 때 보면 그 순간에 그냥 후루룩 나오는 게 대부분이에요. 도망가자 같은 경우도 이런 느낌은 있었어요. 어떤 감정과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순간 그냥 쭉 나오고. 그때는 써놨던 게 별로 의미가 없는. 사실 남아있는 메모나 일기들은 너무 많은데, 걔네들이 밖으로 나온 경우보단 그 자리에서 곡을 쓰는 순간 나온 게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래도 메모와 일기가 밑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 선우정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쓰니까 훅, 한 번에 나오는구나.

◇ 조현지> 그래서일까요. 저는 팬 댓글 중에 이런 얘기를 보고 좀 놀랐어요. '선우정아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지, 어떤 일상을 지내고 있는지, 대화해 보고 싶은 사람이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뮤지션의 대해서 궁금해진다는 얘기잖아요.

◆ 선우정아> 너무 감사한 표현인데 막상 저는 이런 분들이 저랑 대화를 해보면 무대가 아니라 실망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요. 아무래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게 재능인 직업이니까요. 음악으로는 좀 더 잘 전달이 되고 재미있게 표현이 될 텐데, 일상에서 말하거나, 생활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서는 되게 뭔가, 그래요. 문제도 많이 있고 평범하기도 하고. 음악으로만 저를 접하시는 게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 조현지> 그래도 팬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갖게 하고 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거 자체가 뮤지션으로서 선우정아 씨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임형근님께서 ‘가사의 깊이가 진짜ㅜㅜ’이렇게 보내 주셨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사람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다 돼서.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어떤 뮤지션의 길을 걷고 싶으세요?

◆ 선우정아> 방금 했었던 대화와도 연관이 있는데요. 제가 이 말을 들으면서 너무 행복했던 게 어렸을 때 인터뷰에 이런 질문,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냐고 하면 이런 대답을 했었어요. '재밌는 뮤지션 사람들의 사고를 풍성하게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중인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계속 똑같이 언제 음악을 들어도 재미있는 뮤지션, 사고를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음악들 만들고 싶습니다.

◇ 조현지> 저도 인터뷰하면서 참 행복했네요.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초대석, 오늘 뮤지션 선우정아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선우정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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