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2/12(수) 천 년을 산 박쥐는 무슨 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2 10:49  | 조회 : 579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중국 사람들이 박쥐를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이어서 박쥐 이야기를 조금 더 전해 드릴까 합니다. 박쥐를 뜻하는 한자어 편복에서 복자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게 됐다는 말씀이었는데요, 이때 앞에 있는 글자인 편 자는 또 두루 편(遍) 자하고도 발음이 비슷합니다. 중국어로는 비엔(1), 비엔(4)하고 읽습니다. 그래서 중국어로 편복, 비엔푸는 두루 널리 복이 퍼져라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박쥐를 꽤 좋아했습니다. 고가구의 손잡이나 장식 중에 유독 박쥐가 많이 눈에 띄는데요, 조선 시대만 하더라도 우리 조상들도 이런 박쥐의 모습을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우리나 다양한 박쥐 문양이 장식으로 전해 오고 있습니다. 붉은 색 박쥐는 특히 중국인들이 더욱 좋아하는데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붉은 색깔뿐만 이라 중국어에서 붉다는 글자인 ‘홍’(紅) 자하고 클 ‘홍’(洪) 자가 같은 발음이어서 붉은 박쥐인 홍복은 큰 복인 홍복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도 박쥐가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 하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새 중의 으뜸인 봉황이 생일 잔치를 벌였는데요, 숲속 새들이 모두 모였는데 박쥐만 오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새가 아니라 네발 달린 짐승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한참 뒤에 기린이 생일을 지내는데, 그 때도 박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자기가 날개가 있어서 날 수 있으니 짐승이 아니라 새라는 핑계를 댔습니다. 그 때부터 박쥐는 봉황과 기린의 눈밖에 나게 됐고요, 동굴 속에 갇혀 사는 신세가 됐다 뭐 이런 이야기도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요, 천 년을 산 박쥐는 몸이 온통 흰 색이라고 합니다. 흰 색 박쥐가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있을 때, 그걸 잡아서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오늘날에도 중국에서는 박쥐 고기를 먹는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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