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2/13(목) 박쥐 고기의 맛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3 11:54  | 조회 : 582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인이 박쥐를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기는 것과 그걸 실제로 잡아서 식용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일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야생의 맛, 이걸 중국어로는 野味, 예웨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야생의 맛이라고 해서 평소에 볼 수 없는 짐승들을 먹거리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남부 지역으로 갈수록 이런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데요, 광동 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진대로 다리 네 개 달린 건 책상 빼고, 하늘을 나는 건 비행기 빼고, 헤엄 치는 건 잠수함 빼고 모두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돕니다. 광동 지역은 예부터 맛난 먹거리가 모두 모여 있을 정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못 먹을 게 뭐가 있어? 라는 말도 유행했습니다. 쥐, 토끼, 여우, 오소리, 멧돼지 등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른바 이런 야미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시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요? 이런 야생동물을 먹는다고 하면 보통 보신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들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네 맞습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야생동물이 건강을 지켜준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먹다보니 어느 새 자기 입맛이 그렇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중국 속담에는 “무든 채소든 다 자기 좋은 게 있는 거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 말대로 저마다의 기호품이니까 하고 넘겨 버리는 것이죠. 중국 북부에도 이런 야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북부는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이라서 특히 따뜻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야미를 즐긴다고 합니다. 2003년 사스가 한동안 유행한 것도 나중에 중국 박쥐에서 시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어느 나라나 특유의 음식 문화가 있지요. 아담은 한국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아담이 한국인이었다면 자기를 유혹하는 뱀을 잡아먹었을 테니까. 뭐 이런 농담도 있는 것 처럼요, 우리 같은 경우도 개고기를 먹거나 뱀 고기를 먹는 관습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관습이더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검증되지 않은 야미를 계속 먹어야 하는 건지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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