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고규홍 / 나무를 심은 사람들, 나무가 전해주는 이야기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9 09:40  | 조회 : 47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나무가 전해주는 이야기의 세계’입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저자 고규홍 씨는 독특한 직업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나무 인문학자’라고 하는데요.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잘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나무를 연구한다면 식물학자여야 하고, 인문학자라고 하면 철학자나 문학인이 떠오르기 때문이겠지요. 

《나무가 말하였네》, 《도시의 나무 산책기》, 《옛집의 향기, 나무》, 《절집나무》, 《이 땅의 큰 나무》 등 고규홍 씨가 그동안 펴낸 여러 저서를 살펴보면 아하~ 하고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모티브로 인간의 삶을 사유하고 그것을 기록하여, 그 기록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 씨가 올해 새로 펴낸 <나무를 심은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나무 이야기와 또 그 결이 좀 다릅니다. 이번엔 역사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긴 역사 속에서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나무에 담겨서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들입니다. 

태조 이성계와 신사임당, 원효대사와 김구 선생 등 이름 높은 분들로부터 평범한 삶을 산 이름 없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나무 곁에 남긴 우리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이 책은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기획 취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은 나무를 심고 나무는 사람을 지켜주며, 나무와 사람은 이 땅에서 오래오래 더불어 살아왔는데, 그래서 나무를 심은 사람이 남긴 뜻과 의미를 살피는 것은 이 땅의 가장 깊은 역사를 탐구하는 일과 다름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대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충남 공주에 있는 태화산 남쪽 기슭에는 마곡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여기엔 백범 김구 선생께서 심어 놓은 무궁화 한 그루와 향나무 한 그루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 장교를 죽이고 탈옥한 뒤 승려로 위장한 채 마곡사에서 숨어 살았던 김구 선생은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 나무들을 심었다고 합니다. 

이 땅의 나뭇결 사이사이에도 이렇게 우리의 역사가 보관되어 있다니 참 흥미롭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고규홍의 <나무를 심은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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