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우치다 타츠루·시라이 사토시 / 사쿠라 진다, 아베의 일본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30 13:05  | 조회 : 453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아베의 일본’입니다. 

아베 정권이 들어와 날로 극우화되어가고 있는 일본 정부는 급기야 지난 7월, 대한국 수출규제를 감행합니다. 직후 우리나라에서 전개된 일본 불매운동의 결과 최근엔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요. 
이런 시기일수록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 진단하고 예측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대 일본 지성들이 바라보는 일본 사회에 대한 책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쿠라 진다 - 전후 70년, 현대 일본을 말하다>는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와 젊은 논객이자 정치사상가인 시라이 사토시의 대담집입니다. 

이 대담의 계기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쓰나미에 파괴되고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됐고, 일본 국토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시라이 사토시는 재난 이후 대처하는 일본 정부의 무능과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본 사회의 참담한 사회상을 목도하면서 패전 이후 70년을 지나온 일본의 전후 시대 마감을 예견합니다. 

시라이 사토시는 태평양 전쟁에서 패했으면서도 패전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종전'이란 말로 '패전'을 부인하고 은폐하며, 미국에 한없이 종속되는 전후 통치 구조를 추구한 일본의 선택에 대해 '영속패전 체제'라며, 매우 비판적으로 분석합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30여 종의 책이 출간될 만큼 저명한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이러한 시라이 사토시의 '영속패전론'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는 시라이 사토시와 함께 전후 70년의 일본 현대사를 총괄적으로 분석하면서, 현재 아베 정권이 향하고 있는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붓습니다. 

특히 개헌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이 되고자 하는 아베 정권의 무모함과 한국과 중국에 대한 과거사를 부정하는 자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론에 이르러 두 일본의 지성은, ‘일본인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거듭날 수 있어야 사쿠라 지듯이 파멸해가는 일본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아베 총리가 평소 책을 읽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은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우치다 타츠루와 시라이 사토시의 <사쿠라 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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