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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리더십, 삼청교육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5 08:19  | 조회 : 2358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이재명, 정치권에서 필요한 인물... 선처되길 바라  
-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 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 
- 색소폰 불 게 아니라 ‘실수했습니다’ 이야기를 해야 
- 안철수 본래 잘 뛰어, 부부가 마라톤을 아주 잘 해 
- 안철수의 AI 계산기 ‘경쟁해봐야 득 될 게 없다.’
- 국감 고성... 민주당의 무능을 먼저 지적하고 싶어
- 도에 넘는 이야기 할 때 민주당에서 제동을 걸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사람이 중요하다, 어딜 가나 사람이 먼저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정치권에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죠. 이 영입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며칠째 큰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에 대해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 맞추시는 분, 이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신 그분, 정치 10단, 박스트라다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노영희: 요즘 제일 주가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얼마나 높아요?

◇ 노영희: 태산을 찌를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요. 제가 본격적으로 질문하기 전에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어제 SNS에다가 우리 박 의원님께서 글을 하나 올리셨습니다. 내가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누구를 위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해서 올렸다. 왜냐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위 후보라는 이유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의혹과 네거티브 공세로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방어적 차원에서 형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벌금을 300만원이나 선고를 받았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정말 훌륭한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 이것은 정말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비극이다. 이런 취지로 지금 글을 올리시면서 내가 대법원 탄원서 올린 것에 대해서 설명하신 거잖아요. 어떻습니까, 우선 탄원서 올리신 건 맞는 것 같고. 누가 탄원서를 요청하던가요? 이재명 지사가 요청하던가요, 아니면 본인이 그냥 스스로 하신 건가요?

◆ 박지원: 이재명 지사 측에서 지난번에도 요청을 해서 제가 100번째 의원들로서 서명을 했는데, 이번에도 이재명 지사가 직접 전화 온 게 아니고 이재명 지사 측에서 탄원서를 좀 해줬으면 어떻겠느냐. 그래서 제가 서명을 하고 올렸습니다. 저는 이재명 지사가 법적 판단은 사법부에서 할 일이지만 우리 정치권에서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선처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순수한 심정에서 이야기했는데, 그 기사가 나가자마자 엄청난 소위 안티 이재명, 어느 측인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걸 보면 역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 하는 것도 느꼈습니다.

◇ 노영희: 공격을, 탄원서 올렸다, 이런 일은 비극이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는데 그것만 가지고도 공격이 엄청났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왜 그런 건가요? 왜 이렇게 공격을 이재명 지사에게 특히 많이들 할까요?

◆ 박지원: 글쎄요. 과거에도 보면 이재명 지사를 옹호하는, 또는 지지하는, 또는 변호하는 이야기를 하면 그런 공격이 쏟아지는 걸 보면 어떤 측에서는 엄청나게 반대하고 있구나, 하는 그런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것도 국민이고, 찬성하는 것도 국민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은 잘 참작해서 이재명 지사도 처신해야 할 것이고, 저도 잘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이재명 지사가 사실 영향력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계산 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긴 하지만, 이것이 결코 올바른 건 아니니까 잘 생각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아야겠다. 이런 취지인 것 같아요. 좋습니다. 오늘 여쭤볼 말씀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1호로 했다가 결국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그런데 청년 분야 영입 인사에서 또 백경훈 대표를 올렸다가 논란이 되고 했는데요. 이렇게 한국당에서 계속해서 인재영입을 하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삼청교육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당은 미래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삼청교육대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나오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미래적 시각이 아닌 과거적 시각 때문에 모든 현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 자유한국당의. 물론 삭제했습니다만, 5공 검사가 5공 장군을 이런 식으로 영입하는 것이 웃긴다. 이런 취지로 글을 올렸단 말이에요. 그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저하고 같은 맥락 아니겠어요. 삼청교육대로 그때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과 한국당의 위치가 거기다. 그렇기 때문에 5공 검사가 그러한 일을 하는 거다, 이야기하는 거죠. 홍준표 전 대표가 옳은 이야기를 참 잘해요.

◇ 노영희: 왜 이렇게 옳은 이야기를 타이밍 맞춰서 잘하실까요?

◆ 박지원: 그런 시각을, 그러니까 늘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를 뛰어넘어야 한다, 하는 이야기도 옳은 이야기 아니에요?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나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 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한 집토끼 표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없이 늘 이렇게 삼청교육대나 감 따는 공관병, 이런 생각으로 돌아가는 거죠.

◇ 노영희: 사실 인재영입이라고 하는 것은 집토끼보다는 중도에 있는 애매한 분들을 내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하는 측면이 있는 건데, 오히려 집토끼를 의식한 영입인 것 같다. 이런 얘기네요.

◆ 박지원: 그렇죠. 당의 혁신 개혁은 미래지향적으로 우리 당에 부족한 그러한 분들을 수혈을 받는 그러한 인재영입이 돼야지, 과거에 똑같은 사람을 인재영입 하면 그것은 인재영입이 아니죠. 이번에 말썽이 된 청년대표 그분도 과거에 한국당 당원이고 출마했던 경력을 가진 분 아니에요. 그럼 당원에서 당원을, 공천을 준 것도 아니고 당원에서 당원을 받아들인 것을 인재영입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요. 박찬주 전 대장 이야기 하나만 더해보겠습니다. 사실 어제 기자회견이 오히려 자유한국당에 독이 됐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삼청교육대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보내야 한다, 이런 발언 때문에 더 문제라고 보는데요. 이 발언 도대체 왜 나온 겁니까,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고 하던데요.

◆ 박지원: 그러한 사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은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긴데. 그러나 이제 황교안 대표가 지난번에 말씀 됐을 때도 영입한다, 이렇게 했다가 어제부로 영입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거 아니에요. 

◇ 노영희: 영입 보류 아닙니까? 

◆ 박지원: 보류죠, 보류. 그러나 사실상 보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안 한다는 얘긴데요. 이건 독이 된 게 아니라 선이 됐죠. 그런 사람을 영입하지 않는 것은 더 득이 되는 거예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 아랑곳하지 않고 색소폰 불면서 본인이 실수할 때도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던데.

◆ 박지원: 글쎄요. 실수할 때도 사람은 다 있죠. 그러면 색소폰을 불 게 아니라 제가 실수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잘하겠습니다. 그걸 이야기해야죠.

◇ 노영희: 지금 색소폰 불 때가 아니다.

◆ 박지원: 불고 싶으면 불어야죠. 그렇지만 실수하니까 총질하지 마라, 내부에서 총질하지 마라.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예요. 우리 노영희 변호사도, 지금 말하는 박지원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특히 대통령 후보를 지향하는 제1야당의 대표 아니에요. 이런 분이면 제가 이렇게 실수를 했는데 앞으로 이렇게 고치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이 옳지. 총질하지 마라, 이런 거기 때문에 자꾸 지지도가 떨어지는 거예요.

◇ 노영희: 그렇군요. 정치를 알려드려야겠습니다, 정치 10단께서 정치 초보에게.

◆ 박지원: 저는 한국당원이 아니고, 또 그분이 저한테 물은 것도 아니어서 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그분이 듣고 도움 되시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도움 되도록 지금 말씀드리는 거예요.

◇ 노영희: 우리 라디오를 들으시길 희망하고 있겠습니다, 한국당 대표께서. 그리고 이야기 좀 바꿔서요. 안철수 전 의원이 미국 뉴욕시티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했다, 이런 소식이 들리는데. 안철수 전 의원은 왜 이렇게 뜁니까? 어떤 정치적 구상을 하고 있는 걸까요? 

◆ 박지원: 본래 잘 뛰어요. 부부가 마라톤을 아주 잘 하시는데. 지금 곧 있을 11월 달에 있을 목포 김대중마라톤대회에 와서도 부부가 뛰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뛰는 거고 좋은 일이죠.

◇ 노영희: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고 뛰는 걸까요, 정치와 관련해서?

◆ 박지원: 많은 생각을 하고 마라톤 하겠죠.

◇ 노영희: 왜 이렇게 답지 않게 말씀을 애매하게 하십니까? 무슨 생각 하는지 뻔히 아시면서.

◆ 박지원: 아니 안철수 대표야 지금 현재 여러 가지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라톤 하면서 여러 가지 구상을 다듬겠죠.

◇ 노영희: 자꾸 대답을 흐리시니까 제가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 박지원: 아니요, 안철수 대표 이야기는 제가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하면 뭐해요, 저하고 관계없는데.

◇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그런데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못 기다린다. 원래 옛날에는 어디까지 쫓아가겠다, 이렇게 하더니 갑자기 더 이상 못 기다립니다, 이번 주 내에 신당추진위를 출범하겠습니다, 이러거든요. 

◆ 박지원: 만약 유승민 대표가 그렇게 기다린다고 하면, 나는 대통령 후보 안 나올 테니까 안철수 당신을 추대하겠다. 이렇게 했으면 뛰어왔을 거예요.

◇ 노영희: 그러면 그런 말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 각자 나오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 박지원: 솔직히 유승민 대표도 지난번에도 대권에 출마했지만 지금도 그런 것을 생각해서 움직이시는 분 아니에요. 저는 유승민 대표를 반대한다, 또는 안철수 대표를 반대한다는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경쟁을 하려고 하는데, 안철수 대표의 AI 계산기는 지금 함께 경쟁해봐야 자기가 득 될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걸 계산하지 못하고 유승민 대표는 밤낮 기다리면 창당 안 되는 거죠.

◇ 노영희: 유승민 대표는 아날로그적 사고를 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AI적인 디지털 사고를 하고 있나 보죠?

◆ 박지원: 유승민 대표도 AI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AI도 틀릴 때가 있잖아요.

◇ 노영희: 그렇군요. 좋습니다, 의원님. 오늘만은 특히 솔직하지 않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질문 하겠습니다.

◆ 박지원: 자꾸 솔직하면 안 좋아요.

◇ 노영희: 하나만 여쭤볼게요. 이건 솔직히 대답해주세요. 국감 자리에서 나경원 의원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소리를 지르면서 싸웠습니다. ‘우기다니요!’ 이러면서 싸웠잖아요. 그랬더니 나경원 대표 ‘강기정 수석!’ 이랬단 말이에요. 의원님, 이 모습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물론 한국당이 여러 가지 우기기 때문에 강기정 의원이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또 자기한테 질문하는 것도 아니고 정의용 실장이 답변하는데 그렇게 나선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죠. 그렇지만 저는 민주당의 무능을 먼저 지적하고 싶어요.

◇ 노영희: 민주당이 무능한 거예요?

◆ 박지원: 그렇죠. 왜냐하면 그런 질문을 하고 도에 넘는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민주당에서 제동을 걸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청와대에서 싸우지 않죠. 싸우는 청와대나, 제동을 걸지 않고 앉아있는 민주당이나 무능의 극치죠.

◇ 노영희: 그렇군요. 어떻게 해도 결국 민주당과 청와대가 잘못한 거네요?

◆ 박지원: 물론 발목 잡는 심한 이야기를 하는 나경원 대표도 문제가 있겠지만 야당은 본래 그러는 거예요. 민주당이 야당 할 때 얼마나 잘 싸웠어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강기정 수석 해임시켜야 합니까? 강기정 수석은 사실 옛날에 의원 시절에도 다혈질이어 가지고 폭력 행사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 박지원: 다혈질이지만 저는 우리 광주전남에서 함께 국회의원을 했는데, 광주전남을 대표할 후배 정치인으로 강기정 수석을 굉장히 보았어요. 그리고 본인에게도 제가 광주에 가서도 그래도 광주전남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은 강기정이다. 과거의 투쟁력이나 현재 야당의 자세로서 볼 때 굉장히 훌륭한 정치인인데 때로는 다혈질이어서 그걸 참지 못해요. 그러나 지금은 자기도 공천 탈락의 아픔도 겪었기 때문에 내공도 쌓였을 거고, 또 대통령 정무수석 아니에요. 정무수석은 여야를 넘나들면서 잘 부쳐내야 하는데 그렇게 공격수로 나서는 걸 보면 아직도 다혈질 강기정이 그대로 살아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조심해야죠.

◇ 노영희: 강기정 수석을 특별히 아끼시는 것 같은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박지원 의원과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 박지원: 그래서 제가 솔직한 겁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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