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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 추락, 멀리 배치되는 긴급의료헬기 보강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4 11:07  | 조회 : 187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

-한국 의료헬기 규모 해외 1/4, 멀리 갈 수밖에 없어
-독도 헬기 추락, 긴급의료헬기 운영 차질 안돼, 안전비행 계기 되어야
-독도 헬기 기체 인양, 블랙박스 해독 시 원인 알 수 있어
-야간 헬기 사고 분포 높아, 운영실태 재확인해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블랙박스 분석프로그램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계속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아직까지 실종자 5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오늘은 어제 동체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시신을 포함한 실종자 수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요. 여러 가지 말이 많고 짚어볼 부분도 많지만 일단, 헬기 전문가는 이 사고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잠시만 인터뷰로 저희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이하 최연철): 안녕하세요, 최연철입니다.

◇ 노영희: 이번 사고에 대해서 사실 원인이 뭐냐. 계속해서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연철: 사고 원인은 워낙 방송에 많이 나와서 잘 아시겠지만, 모든 항공기 사고의 원인은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는 인적 요소, 물적 요소, 환경적 요소 세 가지를, 그중의 하나이거나 아니면 혼합해서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첫 번째는 물적 요소 사례가 2016년에 같은 기종이 노르웨이에서 추락했는데 엔진하고 날개를 연결하는 부분에 균열이 생겨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런 확률이 있고. 두 번째로 인적 요소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2011년에 유사한 사고가 났었어요. 제주에서 환자 탑승해서 배에서 이륙하자마자 추락했던 사고가 있었고, 그때 원인은 비행 착각이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인적 요소도 고려 요소고. 환경적 요소는 2013년에 우리나라 잠실에서 아파트에 충돌한 사고가 있었어요. 이때는 안개 속에서 자세를 상실해서 추락을 했거든요. 그래서 현재 상황은 물적·인적·환경적 요소가 전부 고려가 되는데 그중에 환경 요소는 들어갈 때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걸 배제하면 인적·물적 요소 두 가운데 하나로 추정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헬기 자체의 문제일 수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헬기를 조정하는 조정 관련된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이야긴데. 지금 비상튜브가 왜 자동으로 터지지 않았는가. 이게 사실 핵심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비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것도 역시 물론 인적·물적 다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교수님 보시기에는 비상튜브가 원래 자동으로 터졌어야 하는 게 맞습니까?

◆ 최연철: 예. 이론적으론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이게 추락을 하는 것하고 비행기가 비상착륙 하는 것하고 다르거든요. 그런데 비상착륙 할 때는 지금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비상튜브가 정상 작동된다, 이게 맞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비행기가 추락을 한다든가, 또 뒤집어져서 추락을 할 수도 있거든요. 자세를 잘못 이해를 했을 때는. 그런 경우에는 비상튜브가 작동이 안 하겠죠. 그런데 어제 사진을 보니까 작동된 걸로도 보여집니다. 이게 터져가지고 이렇게 있더라고요. 그런데 정상적인 헬기의 자세로 이렇게 바다에 빠졌다고 하면 이게 부양돼서 떠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부분이 먼저 들어가서 물에 들어가고 나면 헬기 무게가 6톤 이상 되거든요. 그 무게를 지지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게 원리를 알고 이야기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정비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함부로 지금 상황에서 단언할 수 없다, 이런 얘기시죠? 비상튜브의 작동과 관련해서도 선후가 조금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이고. 사실 터진 것으로는 보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씀인데요.

◆ 최연철: 예, 예. 어제 기체가 인양됐기 때문에 오렌지색으로 된 블랙박스가 해독이 되면 원인은 명확하게 나옵니다. 이게 바닷물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2~3일을 세척하거든요. 하고 우리나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분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만약에 잘못됐거나 부서졌다고 하면 제작사로 가게 됩니다. 제작사는 프랑스 쪽이거든요. 그쪽에 가서 분석을 하게 되면 자료를 추출하고 해석하고, 마지막에 애니메이션화 해서 그때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다. 그때가 되면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판단합니다.

◇ 노영희: 아직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구조 및 수색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결국 조사를 해서 원인을 밝혀낸 다음에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요점인데. 아까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2011년도에도 사실 조종사 문제로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에 있었고, 이 기종이 또 헬리콥터 기종이 2016년 노르웨이에서는 또 문제가 된 적이 있었고. 환경 문제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이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러면 아무리 주의하고 살피고 그래도 또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면 뭔가 다른 방법으로 주의하고 살피면 괜찮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건가요?

◆ 최연철: 이게 저는 헬기를 6000시간 이상 비행을 하다 보니까 느끼는 점은, 헬기는 다른 교통수단이 안 되는 곳의 임무를 수행하는 고유의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전방에 날씨가 추워지면 높은 고지에 난방유를 공수하잖아요. 이때도 헬기로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 되는 곳을 하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상당히 안고 있기 때문에 안전활동이 매우 중요한 운영 기종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2013년에 LG 사고 나고 나서 헬기안전대책에도 지적한 내용이, 대부분 저고도에서 발생합니다. 낮은 고도에서. 그리고 수면 같은 데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외국의 사례를 봐도 야간 헬기사고가 분포가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에 관련해서 이번 차에 다시 한 번 운영실태를 재확인하는 게 됐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이게 긴급의료헬기 운영에 차질이 있기보다는 안전비행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이번에도 지적된 사항이 너무 먼 데서 갔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의료헬기 구조헬기의 규모를 보면 해외 1/4 정도 규모뿐이 안 됩니다. 멀리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멀리멀리 띄엄띄엄 배치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에 관련된 보강을 하면 현재보다 좀 빨리 신속하면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교수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연철: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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