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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아시아나 매각, 자금 많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04 16:26  | 조회 : 209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아시아나 매각, 자금 많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흥행부진이다, 실패다, 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애경그룹, 또 미래에셋대우, 사모펀드인 강성부펀드가 제안서를 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아시아나 항공 매각 어떻게 되갈 것인지,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일단 예비입찰이라는 게 어떤 과정인지 설명을 해주세요.

◆ 박주근> 일반적으로 회사가 매각되는 절차를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매각 공고를 하게 되겠죠. 지난 7월 25일에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가 예비 입찰, 이번에 한 거죠. 세 번째가 본 입찰을 합니다. 그리고 본 입찰이 끝나고 나면 네 번째로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본 계약을 하는 이 다섯 단계인데요. 이번에, 어제 한 것은 지난 7월 25일 매각 공고를 통해서 예비입찰을 하겠다고 한 거죠. 예비 입찰은 일단 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인데, 실제적으로는 누가 했는지는 오픈하지 않습니다. 어제 나온 세 개의 업체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서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실제로는 정확하게 누가 입찰을 했는지는 알 수 없는 겁니다.

◇ 김혜민> 그러면 지금 알려져 있는 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 그리고 강성부펀드는 확실히 참여한 것은 맞죠?

◆ 박주근> 네, 언론을 통해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리고 그밖에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몇 개의 회사가 다른 사모펀드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제가 모르는 단어. 전략적 투자자를 동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 박주근> 그건 무슨 얘기냐면, 어제까지 밝혀진 예비입찰자는 애경,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인데, 이 미래에셋대우와 HDC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는 FI라고 합니다. 금융만 투자를 하겠다는 거고, HDC산업개발은 SI라고 해서 실제 우리가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그 두 개가 합쳐진 거죠. 세 번째 알려진 곳이 KCGI인데, KCGI는 바로 FI인 거죠. 그러니까 SI를 우리는 구하겠다. 현대산업개발 같은 SI를 구해서 입찰을 하겠다고 한 거죠.

◇ 김혜민> 사모펀드라는 게 돈을 낸 뒤에 수익을 챙기려는 그런 재무적 투자자니까 실제적으로 경영권 확보를 위한 파트너와 같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지금 우리 박주근 대표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본 입찰 단계에 앞서 예비입찰이 있었고, 거기에 참여한 기업들은 공식적으로는 공개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단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세 개 정도의 기업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러면 지금 언론에서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모르는 거예요?

◆ 박주근> 정확하게는 모를 수 있는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면 인수전이 이제 시작되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움직이잖아요? 제가 오늘 보니까 금호산업 그룹주는 일제히 떨어졌고, 입찰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기업들도 대부분 내렸어요. 이유가 뭐에요?

◆ 박주근> 첫 번째 이유는 흥행에 실패한 거죠.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 사실은 지난 8월에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한일 무역분쟁과 동시에 LCC를 비롯한 항공업체가 완전히 적자 수령에 빠졌습니다. 항공업 부진이 더 큰 요인이죠. 거기다가 세 번째 요인은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가 상당히 많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그거는 알고 있었던 사실이잖아요?

◆ 박주근> 알고 있었죠. 그런데 항공업 부진과 함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더니 1000억 이상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어요. 이거를 산다고 하는 업체는 승자의 저주를 받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우려가 이미 투영됐다고 봐야 하는 거죠. 오늘도 제가 주가를 보고 왔는데, HDC산업개발이나 다 같이 주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그런 부분을 투자자들이 이미 염려를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 김혜민> 승자의 저주라고 말씀하신 게 코웨이 인수 건도 있었고, 여러 가지 앞선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을 인수했다가 어려움을 겪은 그런 과정을 국내 과정이 봐서 조금 소극적으로 움직인 것 같고요. 지금 대표님이 흥행에 실패했다고 했는데, 그건 결국은 아시아나 항공의 몸값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얘기와 같은 거겠죠?

◆ 박주근> 네,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몸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다.

◇ 김혜민> 원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게 미련한 질문일까요? 예비입찰이 마감된 상황이라 이르기는 하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굴까요? 미련한 질문이네요. 왜냐하면 아직 누가 입찰에 참여했는지도 공식적으로는 모르니까요.

◆ 박주근> 그럴 수도 있죠. 일단 지금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 그리고 지금 언론에서 알려진 세 개 정도를 살펴보면, 애경의 경우에는 운영 주체도 가능하고. 그런데 시장에서는 현금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하는 우려가 있고요. 자금 여력 면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할 수 있죠. 그런데 KCGI 경우는 FI는 SI, 즉 운영주체가 누군지 몰라서 판단하기 섣부른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역시 아시아나 항공이 일단 부채가 많다 보니 재무적인 것에 대해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재무적으로 가장 탄탄하다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할까요?

◆ 박주근> 현재로는 그렇게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도대체 빚이 얼마나 되기에 그러는 거예요?

◆ 박주근>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는 총 9조 9088억입니다. 부채 비율이 상당히 높죠. 거기다가 조금 더 안 좋은 것은, 지금 아시아나 항공기를 86대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자기 소유가 12대밖에 되지 않아요. 나머지 70여 대가 리스인 거죠. 리스는 달러와 유가와 연동됩니다. 현재 달러가 굉장히 비싸죠. 1200원 대를 넘어서니까. 그리고 유가도 만만치 않게 오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부채를, 그리고 운영에 대한 부분도 열악한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심거리가 된 거죠.

◇ 김혜민> 아시아나의 엄청난 부채, 거기다가 항공 업계의 여러 가지 악재. 그렇다면 인수 가격이 계속 낮아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 박주근> 아마 인수 후보자들은 그 부분을 노리고 있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항공 업계가 어렵다는 것이 어찌 보면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유리한 입장일 수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인데, 이미 산업은행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런 상황이면 더 좋은 옵션을 요구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히려 인수자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제가 이 입찰과정을 잘 몰라서요. 예비 입찰에 뛰어들지 않았어도 본 입찰에 새로운 기업들이 뛰어들 수 있는 거죠?

◆ 박주근> 그렇죠. KCGI 같은 경우는 SI를 구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컨소시엄을 만든다면 뛰어들 수 있죠. 지금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FI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거든요. SI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제가 볼 때는 여유가 있다.

◇ 김혜민> 제 얘기는 본 입찰에 대기업들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그럴 수는 없어요?

◆ 박주근> 그럴 수 없죠. 예비 입찰에서 입찰이 한 번 되기를 바랄 수도 있죠.

◇ 김혜민> 입찰이 되면 다시 예비 입찰을 시작하는 거군요.

◆ 박주근> 맞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대기업은 그것을 노릴 수도 있겠네요? 

◆ 박주근> 그럴 수도 있죠.

◇ 김혜민> 입찰이 되는 상황을, 그래서 예비 입찰이 다시 이루어지는 상황을 대기업들이 지금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적인 인수·합병에서는 매각자 측과 원매자 측이 협상을 벌이면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데, 이번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돈을 계속 받을 것이 줄서 있으니까 이게 또 사정이 다른 것 같아요. 

◆ 박주근> 다르죠. 아시아나 매각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매각과 다른 점이 채권자가 산업은행이기 때문에, 특히 금호산업의 경우도 올해까지 매각이 되어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살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애가 타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미 기 싸움에서 매수자가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이번 매각 과정에서 상당 부분 전략적으로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죠.

◇ 김혜민> 급할 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없는 건데, 그런데 산업은행에서 만약에 연내에 이거 매각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다면 살 사람 입장에서는 더 좋은 조건들이 나오겠죠? 그것을 기다리겠네요. 그러면 아시아나를 통째로 팔 것이냐, 아니면 조각, 조각 찢어서 팔 것이냐, 이것도 하나의 옵션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지금 산업은행은 통 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죠?

◆ 박주근> 맞습니다. 왜냐하면 통 매각 했을 때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사실 아시아나만 가지고 싶은 구매자가 있고, 에어서울이나 에어부산만 가지고 싶은 구매자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분리 매각했을 때는 국가적으로 봤을 때는 좋지 않은 상황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저가 항공사가 8개에요. 일본이 6개입니다. 우리나라가 하반기에 3개가 더 허가되면 9개가 돼요. 지금 항공사업 자체를 보면 굉장히 레드오션에 빠지는 거죠. 국가에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는데, 통 매각하는 것이 매수자에게는 조금 불리할 수 있어도 국가 항공산업에서는 이것이 더 시너지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저는 판단하는데요. 매수자 입장에서는 통 매각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은 분명합니다.

◇ 김혜민>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절차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주근> 제일 주목할 부분은 제가 볼 때는 신주를 얼마나 발행할까가 제일 주목할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현재 매각 조건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 지분 31.05%에다가 신주 발행 옵션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면 이 부분은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금호산업의 입장이 다를 겁니다. 금호산업은 신주 발행을 최소화해야만 가지고 있는 31.05%의 가격을 최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주 발행을 줄이고 싶어 할 거고, 반대로 채권단 입장에서는 신규 발행을 많이 해야만 인수 이후의 자급 여력이나 운영에 대한 여유가 생기거든요. 이 부분이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어떻게 합의를 볼지가 아마 지켜볼 부분인 것 같아요.

◇ 김혜민> 신주 발행이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라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제가 앞서도 언급했지만, 사실은 하반기에 아시아나 항공뿐만 아니라 1    조 원 이상의 굵직한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매물이 시장에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대기업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거든요?

◆ 박주근> 코웨이도 나와 있죠.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 여러 채권단, 큰 채권들이 있는데,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국민의 세금으로 지탱하고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 경기 자체가, 우리나라 경기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은 면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자급 여력이 있으면서도 현재는 국제 글로벌 경제상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려고 하고 있어요. 실제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상당히 증가했거든요. 작년에 영업이익이 많이 났기 때문에. 그런데 투자는 줄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대기업들이 현재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타이밍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얘기고, 거기에다가 매물로 나온 것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장에서 레드오션에 빠진 매물들이 많기 때문에요.

◇ 김혜민> 그렇죠. 렌탈 시장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 박주근> 건설도 마찬가지죠. 경기가 좋지 않죠. 항공도 그렇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대기업들이 계속 시장의 눈치나 관망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고 판단됩니다.

◇ 김혜민> 그렇겠네요. 국내외 경기가 너무 불안하고, 앞으로 나아질 전망이 현재로써는 불투명하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한다기보다는 현금을 가지고 있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겠죠.

◆ 박주근>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경제에서 가장 악재는 불확실성이거든요. 지금 미중 무역도 불확실에 빠져 있고, 한일 간 무역도 불확실에 빠져 있고, 중국하고 어떻게 스탠스를 맞춰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업들이 관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오늘 생생인터뷰, 아시아나 항공 새 주인 찾기, 관련해서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대표님 오시면 이 이야기 꼭 물어보려고 했어요.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가 변종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됐는데, 보니까 마약 젤리? 마약 사탕? 이런 것까지 가져오고 그랬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이선호 씨가 CJ그룹 회장의 장자잖아요? 이렇게 되면 승계 1순위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 박주근> 네, 시장에서 그런 얘기 많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를 서두르고 있다는 증거가 지난 4월이었습니다. 4월 달에 CJ그룹의 지배구조는 주식회사 CJ, 즉 지주회사의 지분을 가져야만 승계가 되는데, 4월 이전까지 이선호 씨는 CJ에 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CJ그룹은 장남 이선호 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올리브영이라는 CJ올리브네트웍스라고 하는 비상장회사를 2014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 김혜민> 작업을 했군요?

◆ 박주근> 네, 이미 많은 재벌 기업들이 비상장기업을 일감 몰아주기 등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서 가치를 키운 다음에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는 수순에 들어가는데, 이미 CJ그룹도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요. 준비만 하고 있었지, 실제 액션에는 지난 4월에 있었거든요. CJ올리브네트웍스를 분할해서 ㈜ CJ와 한 회사를 합병해서 이선호 씨에게 2.8%의 지분을 준 것으로 경영권 승계를 시작했다고 본 거죠. 그런데 이런 일이 터졌으니 경영권 승계? 약간 빨간불이 켜지는 거 아니야? 이렇게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 거죠.

◇ 김혜민> 빨간불 켜져야죠. 이거를 한두 번이 아닌 것 같고, 물론 조사를 해야겠지만, 이런 사람이 대기업의 총수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업 연구를 많이 하는 박주근 대표께서는, 제가 재벌그룹 아들이면 이런 짓을 안 할 것 같은데, 왜 하는 거예요? 말씀 좀 해주세요. 이게 3세, 4세들에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잖아요?

◆ 박주근>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늘 터지는 사건이고, 저는 요즘에 이런 생각도 해봐요. 우리가 요즘 가장 최근에 뜨거운 이슈가 조국 후보자이지 않습니까? 저분들도 저런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청문 절차를 거쳐서 국민의 의견 수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해서 검증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소망을 가져봅니다. 왜냐하면 기업이라는 것은 오너가 있고, 그분들이 창업을 했고, 몇 십 년에 걸쳐서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는 꼭 그분들의 역할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주주의 역할도 있고, 직원의 역할도 있고, 그런 과정을 국민적으로 거쳤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 김혜민> 저는 이런 기사 보면요. 제가 재벌집 딸이 아닌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소시민의 딸로 태어나서 이렇게 제 밥그릇 알아서 찾아서 열심히 일하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요. 대표님도 그러시죠?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아마 청취자분들도 그러실 겁니다. 아무튼 기업의 여러 가지 이슈들, 박주근 대표하고 살피고 있는데요. 좋은 일로 모셔서 이야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지금까지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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