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7/30(화) 대만이 살아남은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30 11:30  | 조회 : 552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제가 얼마 전 대만에 학술회의가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대만 금문도라는 섬엘 마음먹고 다녀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금문도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금문도는 우리로 말하면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백령도 같은 섬입니다. 사실 금문도는 대만 섬보다는 대륙 쪽에 훨씬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대륙의 남쪽 끝에 있는 샤먼이라는 도시에서 배로 2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입니다. 1949년 10월 중국이 사회주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하고 난 뒤에도 이곳에서 계속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국민당과 공산당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인데요,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 정부는 이 섬을 끝까지 사수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1949년 10월 말 구닝터우라는 곳에서 벌어진 전투가 가장 치열했습니다. 10월 24일 밤, 바다를 건너 금문도에 상륙합니다. 그런데 국민당 군대는 지하에 갱도를 파고 매복해 있다가 바다를 건너오는 공산군을 무찌릅니다. 그러나 희생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양쪽 모두 9천 명이 넘는 군인이 희생됩니다. 구닝터우 전투는 공산군에게는 치명적인 실패로 기록됐고, 국민당에게는 대만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을 구축한 계기가 됐습니다. 국민당은 이 전투 이후 1953년까지 금문도를 군이 직접 관리하는 지역으로 설정합니다. 그러고나서 공산군은 금문도에 수십만 발의 포탄을 쏟아 붓습니다. 그런데 금문도는 주로 바위로 이뤄진 섬이다 보니 이 포탄을 견뎌냅니다. 나중에 상황이 안정되고 금문도에 살던 사람들은 쏟아진 포탄의 탄피를 주워다가 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금문도의 특산물로 요리 칼이 유명합니다. 금문도에서 치열한 전투가 일어난 지 1년 뒤, 중국 공산군은 한반도에서 발발한 한국전쟁에 참여합니다. 한반도와 대만, 두 곳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큰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 공산당은 대만에 대한 공격을 잠시 멈춥니다. 오늘날 대만이 이렇게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에 중공군이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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