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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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일본 불매운동, 3, 40대 참여 가장 높아... 일본 불매운동 설문조사 결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29 17:03  | 조회 : 165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조윤미 C&I소비자연구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일본 불매운동, 3, 40대 참여 가장 높아... 일본 불매운동 설문조사 결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매주 월요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알아야 지킨다.’ 오늘 함께해주실 분 나오셨어요.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님이세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 조윤미 C&I소비자연구소 대표(이하 조윤미)> 

◇ 김혜민> 오늘 아주 시의적절한 설문조사를 가져오셨어요. 일본 불매운동에 관한 내용인데, 먼저 설문조사 내용과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 조윤미> 최근에 굉장히 핫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정치권에서도 말이 많고, 여러 분야에서 말이 많은데 소비자 쪽에서는 아무 얘기가 없는 것 같아서 소비자 운동하는 입장에서 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해서 준비해봤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여쭤봤어요.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온라인 패널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1%p 되겠습니다.

◇ 김혜민> 한 번 살펴볼게요. 저도 궁금해요. 먼저 질문이 뭐였을까요? 불매운동에 과거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었느냐? 이거에 대한 것을 여쭤보셨어요.

◆ 조윤미> 그동안 사실은 소비자 관련해서 크고, 작은 불매운동 같은 게 계속 있었어요. 어떤 경우는 거짓말도 있었죠. 불매운동 한다고 하고 사실 시작도 제대로 안 한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어쨌든 이번에 응답하신 소비자들한테 과거에 해본 적이 있느냐고 했더니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42.9%.

◇ 김혜민> 꽤 높네요.

◆ 조윤미> 그리고 불매운동에 한 번도 참여해 본적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57.1%. 소비자 불매운동이 가장 오랫동안 뜨겁게 간 것은 가습기 살균제 관련해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조금 오랫동안 간 적이 있었죠. 그 외에는 사실 그렇게 길게 가거나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경우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갑질 했던 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조윤미> 네, 보통 불매운동이 있어도 한두 달 정도 반짝하고 보통 지나가고, 이렇게 됐었죠.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조사해보니까 굉장히 참여율이 높아요. 현재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계십니까? 물었더니 참여하고 있다가 71.7%. 그 정도가 나왔는데요.

◇ 김혜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죠?

◆ 조윤미>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리얼미터가 최근에 일주일 단위로 계속 조사를 하고 있어요. 7월 10일 날 48.0%, 그다음에 7월 17일 날 54.6%, 7월 24일 날 62.8%가 나왔는데, 저희가 그 이후에 조사가 된 거잖아요. 71.7%까지 올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혜민> 굉장히 급속도로 빨라지는 거 아니에요?

◆ 조윤미> 급속도로 빨라지는 거죠. 지금 거의 한 달이 채 안 된 시간 동안에 평균적인 소비자 불매운동 참여율보다 훨씬 더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현재 참여하고 있지 않고, 나는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는 불참 의사를 명확히 경우가 13.5%.

◇ 김혜민> 그러면 잠재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할 인원도 있는 거네요?

◆ 조윤미> 그렇습니다. 앞으로 지금 현재는 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는 내가 참여하겠다는 게 14.8%. 그러니까 이번 불매운동은 오래 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기간이 지나면서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인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불매운동 중인 일본 제품이 어떤 게 많은지도 궁금해요. 보통 맥주 바꿨다는 분들 많이 봤고요.

◆ 조윤미> 식품에 맥주가 들어가서 그런데 식품류가 88.3%로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에 의류도 86.5%, 생활용품, 세제류, 이런 것들이 최근에 얘기가 되고 있더라고요. 82.6%. 여행 상품 73.9%. 차량에 대한 것, 52.5%, 기타 0.7%. 그래서 주로 언론을 통해서 많이 얘기가 되고 있는 제품군들에 대해서 참여율이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저도 금요일, 그리고 그 전주에 계속 불매운동 관련돼서 다각도로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이번 불매운동의 특징 중 하나는 아주 정확한 정보, 그리고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서 내가 일본 물건을 이렇게 많이 썼어? 라고 하는 인식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 조윤미> 맞습니다. 일본 제품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내가 정확하게 안다고 하는 경우는 굉장히 낮았어요. 7.1% 정도. 대충 알고 있다는 게 41.5% 정도 나왔는데, 그래서 실제로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느냐. 최근에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이유는 그 소개해주는 사이트가 이슈가 되면서.

◇ 김혜민> 노노재팬. 

◆ 조윤미> 그러면서 대체재를 찾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대체재를 찾고 있다, 모두 내가 제품마다 이게 일본 제품인지를 확인한다는 응답이 25.7%. 이것도 굉장히 높은 실천율이죠. 일부 내가 찾아보고 있다, 특정하게 이슈가 되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찾아본다는 응답이 53.2%, 별도로 내가 대체재를 찾아보고 있지는 않다는 응답이 21.1%인데요. 또 하나 특징적인 게 굉장히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찾는 연령층이 40대. 주로 육아를 하고 있는 경우나 또는 경제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있는, 남녀 차이는 크게 없었어요. 

◇ 김혜민> 그러니까 소비자 주체들이군요. 

◆ 조윤미> 40대 또는 30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체재를 찾고, 우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보이고 있어요. 이런 것도 기존 소비자 불매운동하고는 약간 다른 양상이죠.

◇ 김혜민> 그 전에는 약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했었는데, 지금 3, 40대들이 그렇군요.

◆ 조윤미> 사실은 이번에 불매운동의 특징을 또 하나 보면 그동안은 소비자 피해나 경제활동의 피해. 자신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또는 그에 대한 반발, 이런 것들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졌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은 직접적인 자기 피해가 아니잖아요. 훨씬 더 국가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반응을 하는 건데, 왜 불매운동에 참여하냐고 했더니 일본의 태도가 굉장히 불순하다, 불쾌하다, 이런 응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실제로 이번 불매운동은 경제 주체이면서 동시에 정치의 주체인 시민들이 보이고 있는 일본의 여러 행태들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출하는 게 뭐냐고 하는 것으로 불거져나갔다. 이게 기존 소비자 운동에서 해왔던 불매운동이나 경제활동에서 이해관계에 얽힌 불매운동하고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불매운동에 대한 제 개인의 생각도 있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의 평가도 있지만, 제가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이 불매운동을 다룰 때 마음 한 구석에 신경 쓰이고 불편한 기분이, 청취자님도 “불매운동으로 죽어가는 국민은 생각 안 하는지요. 다수가 하면 소수의 자국민은 죽어도 됩니까?” 라고 보내주셨어요. 아마 불매운동과 관련돼서 피해를 입는 특정 제품의 관련자이실 텐데, 정말 안타까운 것 같아요. 

◆ 조윤미> 정말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교역이 굉장히 활발한 나라잖아요. 수출로 주로 경제를 이끄는 나라고 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나라와의 교역 속에서 우리도 사는 거거든요. 불매운동이라고 하는 게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게 얼마나 효과적일 것이냐, 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했어요. 과연 경제 제재에 있어서 효과적이겠느냐, 그랬더니 사실은 6~70% 정도는 일부의 효과만 있을 것이다, 라고 하는 응답을 대체로 하고 있는 거예요. 무슨 얘기냐 하면 아주 제한적인 효과밖에 없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너무나 잘 알아요.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것에 대한 표현방식을 선택한 거죠. 그 자체는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 시기가 조금 지나면 우리가 조금 더 냉정을 되찾고, 그러면서 조금 더 합리적인 방안들을 모색해서 결국은 사실 시작 자체도 일본이 전혀 경제적인 문제와 관계가 없는 주제를 가지고 경제제재를 한 것부터 시작이니까 그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거죠. 그렇게 우리가 이해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사실은 조금 개별 소비자가 아니라 예를 들면 배송 문제라든가, 그런 것에 있어서 사실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불매운동은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자기 이익을 위해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보다 더 큰 다른 목적을 향해서 자기의 선택을 바꾸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어야 하는 거죠. 유통단계라든가, 또는 다른 사업체에서는요. 

◇ 김혜민> 이 문제의 전문가이신 대표님이 하시는 말씀이라 저도 굉장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불매운동이 감정적이거나 냉정을 못 찾거나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국민들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의 표현을 할 수 있고, 대신 이 불매운동 때문에 정말 피해를 받은 선의의 피해자들이 있다면, 그것은 정부나 언론에서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 조윤미> 맞습니다. 이번에 조사한 것 중에 여행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것도 사실 언론이 붐업을 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그러나 실제로 불매운동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 일본 여행이거든요. 

◇ 김혜민> 일본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거니까요.

◆ 조윤미> 특히 전체적인 경제에서는 미미한데, 지역 경제에서는 굉장히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에 대한 것을 이번에 특별히 질문했는데, 구체적으로 일본 여행계획을 했다가 이번에 이런 상황 속에서 변경을 한 경험이 있느냐고 했더니 12.4%가 경험이 있다. 이분들은 완전히 다른 장소로 옮기신 거죠.

◇ 김혜민> 이분들은 경제적인 손실도 보셨을 텐데요. 위약금을 무셨을 걸요?

◆ 조윤미> 위약금을 물면서 하신 거죠. 그리고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13.6%. 이것도 꽤 됩니다. 앞으로 휴가철을 맞아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실제로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어디로 주로 바꿨냐고 하는 질문을 드렸더니 조금 재미가 있어요. 20대는 국내 여행을 많이 선택하고요. 30대하고 50대는 일본 대신 동남아. 40대는 주로 가족 여행객이 많다고 생각이 되는데, 국내여행 그리고 동남아, 이렇게 바꿨어요. 이런 변화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여행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도 있고, 또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여행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지난주에 저는 제주도 갔었는데, 일본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어쨌든 이번 여름철 휴가 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 여행이 아무래도 확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러게요. 저도 주변에 아주 오래전부터 예약해놓은 사람들은 갔고요. 저는 그것까지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원래 일본을 생각했다가 이와중에 굳이 내가 갈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해서 저도 안 했거든요. 그런 분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아요.

◆ 조윤미> 여행 갔다 오면 사실 SNS에 올려서 내가 갔다 온 여행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욕먹을 것 같고요. 그 영향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 김혜민> 제 주변에 간 분들은 안 올리더라고요. 지금 청취자 한 분이 “진짜 큰 효과는 일본의 역사인식 제고 등 제대로 하면 무한 효과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이 그런 것들을 보고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해주신 설문조사는 경제적으로 이런 부분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는 거죠.

◆ 조윤미> 네, 약간의 도움이 되는 정도라고 소비자들도 다 알아요. 이것 가지고 절대적이라고 얘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죠. 한시적인 것이고, 다 아는데, 그러나 시민들이 가지는 정치의식의 기반 속에서 나름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폄하하거나 뭘 몰라서 그렇다고 한다거나 이렇게 얘기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일본 불매운동 관련된 설문조사 들고 오셨는데요. 저도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오늘 여러 대중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C&I소비자 연구소 조윤미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윤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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