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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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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목) 중국 사람에게 이것 선물하면 ‘갑분싸’! (1)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25 07:25  | 조회 : 677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인과의 교류가 점점 늘어나면서 서로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일도 흔해졌습니다. 중국 문화에서 선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처음 만나는 사이라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선물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이런 선물을 중국어로는 ‘지안미안리(見面禮)’라고 부릅니다. 볼 견, 얼굴 면, 예절 예 자를 써서 우리말로는 ‘견면례’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예절 예자는 중국어에서 ‘예물’이라고 해서 선물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만날 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인을 만날 때 견면례를 갖추면 그 만남의 분위기가 훨씬 좋아집니다. 그런데 중국인에게 선물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어떤 물품은 선물하면 요즘 말로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우선 시계입니다. “시계를 선물한다”는 말은 중국어로 ‘쑹중(送鐘)’이라고 하는데요, 이 말이 “장례를 치른다”고 하는 ‘쑹중(送終)’이라는 말과 완전히 발음이 똑같습니다. 시계를 주면서 “널 보내버리겠어” 이런 뜻을 담게 되는 거죠. ‘종’이라는 말은 원래 괘종시계를 뜻했는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손목시계도 전반적으로 선물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우산을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우산도 선물하지 않습니다. 우산을 ‘산(傘)’이라고 하는데요, 이 말이 헤어지다, 흩어지다라는 뜻을 가진 ‘산(散)’ 자와 발음이 같습니다. 함께 모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인에게 흩어진다는 말은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특히 결혼식이나 이런 때는 절대로 우산을 선물해서는 안됩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경사스러운 날 헤어진다는 말을 입에 올리는 건 금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요즘 결혼식을 보면 둘이 하나 되는 날 케이크 커팅을 많이 하던데요, 저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정말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왜 신랑신부가 하나 되는 날인데, 케이크를 둘로 잘라 버리는 걸까요? 그야말로 뿌리 없는 풍습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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