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경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경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09 16:39  | 조회 : 238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백숙희 코이카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경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경제 원조를 주는 나라로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 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 초대석입니다. 한국 경제가 압축 성장을 하다 보니 여러 부작용도 생기고요. 또 그 문제를 우리 삶 가운데 맞닥뜨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 이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팩트죠. 한국이 과거 최빈곤 국가여서 국제 사회의 지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최빈곤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일을 이 단체가 굉장히 열심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고 있는데요. 국제 사회의 생생경제와 상생경제를 위해 애쓰는 기구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라고 하죠? 코이카의 백숙희 이사 모셨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 백숙희 코이카 이사(이하 백숙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많은 분들의 코이카라는 단체 이름은 들어봤는데,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분들이 계세요. 코이카는 어떤 단체고,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 백숙희> 코이카는 우리 정부의 개발 협력 대표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91년도에 설립됐고, 현재 44개의 우리 파트너 국가에서 빈곤 퇴치와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업 분야로는 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환경, 농림수산 분야 등 다양합니다. 

◇ 김혜민> 개발도상국에서 빈곤 퇴치와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계신데, 사업의 형태는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 백숙희>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봉사단 파견 사업 외에도 학교나 병원, 과학기술 연구원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 아울러서 우리 파트너 국가의 공무원이나 인재들을 초청해서 교육을 해주는 사업, 재난이나 재해가 났을 때 분쟁지역에 긴급구호, 피해복구를 돕는 사업, 기업·국제기구·시민사회와의 협력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일을 하시는 거네요.

◆ 백숙희> 그렇습니다. 

◇ 김혜민>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가 유일하게 국제 사회에 도움을 주는 국가라는 얘기를 저도 많이 들었는데, 그거 맞습니까?

◆ 백숙희> 네, 맞습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죠.

◇ 김혜민> 그러면 해외에 우리 이사님께서 출장가거나 코이카 일을 하시면, 많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부러워도 하겠네요?

◆ 백숙희> 그렇죠.

◇ 김혜민>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넘어서 이렇게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에 대해서요.

◆ 백숙희> 우리나라도 그 나라가 되고 싶다, 우리도 또 다른 한국이 되고 싶다고 많은 표현들을 하십니다.

◇ 김혜민> 작년에 한국이 ‘3050 클럽,’ 여기에 가입했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겁니까?

◆ 백숙희> 3050 클럽은 국민 소득 3만 불에 인구가 5000만 명을 의미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가입을 했고요. 저희가 하는 사업은 단순하게 어려운 나라를 돕는다는 것을 넘어서 국제 사회의 주요 일원으로써 책임을 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3050 숫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를 정말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요. 저희가 흔히 부자라도 사회적 책임을 하지 않으면, 존경을 받을 수 없듯 우리도 국제 사회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하려면, 우리 국력에 맞는 노력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거죠. 졸부가 아니라.

◆ 백숙희>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만큼 경제력이 있다면 베풀 수 있는 게 저는 사실 진정한 국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일들을 코이카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하고 있는데, 어떤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해요. 우리나라에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많은데, 무슨 국제 사회까지 도와야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 백숙희> 네, 그렇죠. 우리도 가난했는데, 도움을 받아서 일어설 수가 있었죠. 우리는 그 도움을 단순하게 받은 게 아니라 그 도움에 더해서 교육 의지가 높았고, 도전정신, 역동적인 시민 정신으로 해서 경제 발전을 하고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인데요. 그래서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운 나라들에 우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빈곤 해소를 지원하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써 책임을 다할 때 정말 리더다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백숙희 이사께서 코이카의 첫 여성 이사라고 하시더라고요. 맞나요?

◆ 백숙희>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저는, 물론 코이카가 개발도상국과 같이 어려운 나라들을 많이 다니니까 여성분들이 일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첫 여성 이사라고 하셔서 놀랐어요.

◆ 백숙희>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전반적으로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사님은 언제 처음 코이카에 입사하신 거예요?

◆ 백숙희> 저는 코이카가 만들어지기 전에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에서 파트너 국가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었고요. 그때 업무를 시작했고, 저는 코이카가 설립된 1991년도에 창립 멤버로서 코이카에 들어왔습니다.

◇ 김혜민> 창립 멤버로 들어가셔서 벌써 30년 넘는 시간이 흐른 건데, 그 전에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겠어요?

◆ 백숙희> 네. 다양한 보직을 거쳤죠. 개발기획제도팀장, 행정제도팀장, 보건의료담당도 했었고, 우리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민간협력실장도 했었고요. 해외사무소 캄보디아, 미얀마, 이집트에서 근무했었고요. 또 최근에는 고객만족센터장도 담당했었습니다.

◇ 김혜민> 코이카에 고객만족이면 고객이 누구에요?

◆ 백숙희> 고객은 우리가 크게 보면 전 세계라고 할 수 있고요. 국내 고객과 해외 고객이 있습니다. 마지막 최종 고객은 해외에서 우리 지원의 혜택을 주로 받는 주민들이 되겠고요. 국내 고객은 우리 사업을 수행하시는 분들이 국내 고객입니다.

◇ 김혜민> 코이카의 고객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이 서비스와 사랑을 받네요?

◆ 백숙희>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리고 그 고객이 또 코이카의 도움으로 성장을 잘하면 또 다른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또 다른 코이카가 될 수 있는 거고요.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신데요. 그러면 백숙희 이사님이 첫 여성 이사님이 된 것처럼 지금 코이카에 여성 보직자 비율이 늘어났습니까?

◆ 백숙희> 지금 현재 저희가 임원이 5명인데, 이사장님하고 저 포함해서 2명이 여성이어서 40%고요. 우리 기관 내에서 여성 보직자의 비율이 35.6%입니다. 굉장히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서 높은 편이고, 올해 목표가 38%, 2020년에는 저희가 40% 목표를 달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코이카 내에서도 주요 보직자, 핵심 보직자가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어서 이미 여성들의 역할이 아주 큰 기관으로 외부에서도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첫 여성 이사라고 해서 주목들을 하는데, 더 이상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코이카 내 구성원으로써 능력이 돼서 일을 하는 평가를 받는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 김혜민> 아마 제 세대만 해도 조금 올라가면 여성 임원들의 비율이 적어지는 것을 많이 보는데요. 그래도 이 스튜디오 안에 감독님 빼고는 다 여성들이세요. 사실 이것을 남녀 성대결로 갈 문제는 아니고요. 능력을 현장에서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는 여성 진행자로서 코이카에 첫 여성 이사가 나온 것을 축하드립니다.

◆ 백숙희> 감사합니다.

◇ 김혜민> 아까 제가 이사님한테 어디를 그렇게 다니세요, 했는데요. 지금 백 이사님이 맡으신 곳이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요. 상수동, 합정동, 망원동도 아니고요. 이 국가를 맡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 백숙희> 돌아보고, 살피고, 어떤 사업을 하면 좋을지 가서 방문해서 하는데요. 제가 작년 7월 9일 취임한 이래 여섯 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코이카의 사업 현장은 바로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파트너 국가이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최대한 많은 국가를 방문하고, 많은 사업장을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프리카 3개국, 르완다, 에티오피아, 디아콩고에 다녀왔고요. 그전에도 우간다, 수단, 에콰도르,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을 방문했습니다. 

◇ 김혜민> 진짜 코이카 사업을 들어보면 하나의 오케스트라 같다는 생각이 저도 드네요. 코이카만이 아니라 수원국 사업 전문가 참여기구, 국제기구, 다양한 파트너가 협력해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이사님께서 맡고 계신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이라고 하셨는데, 우선 이 지역에 우리 수원국가 나가 있는 해외 사무소가 몇 곳 정도 됩니까? 

◆ 백숙희>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 총 31개 사무소가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사업을 할 때 다 똑같은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하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다 상황이 다릅니다. 상황에 맞춰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상황에 맞춰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일단 중남미 하면 베네수엘라가 생각나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경제 상황 이야기하면서 어느 한쪽 진영에서 베네수엘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중남미 국가들한테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 백숙희> 중남미 국가들은 아프리카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소득이 높은 국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민주주의나 시민 역량 강화와 같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베네수엘라 말씀하셨는데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콜롬비아하고 에콰도르로 넘어와서 저희가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서 현금을 바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최근에 멕시코하고 미국 경계에서 아이하고 아빠하고 넘어오다가 사망한 사진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그런 중남미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들을 성숙하게 하는 일들을 도와주시는 거군요. 민주주의와 시민 역량을 위해서요. 다른 지역보다는 경제적으로 나으니까요. 중동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불안하잖아요. 여기에는 어떤 도움을 주고 계세요?

◆ 백숙희> 최근에 IS가 퇴치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중동에서는 평화 정착과 전후 복구 사업에 대해서 사업을 하고 있고요. 이라크에서는 특히 전후에 부족한 교육시설, 석유가 많기는 한데 전기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전기 생산을 위한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아프리카는 기회의 땅이다,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현실이 처참한 국가가 많잖습니까?

◆ 백숙희> 기회의 땅이죠. 가장 젊은 대륙이기 때문에 기회의 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기본적인 보건, 식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업에 집중하고, 또 아프리카에 가보면 인구의 7, 80%가 농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농촌이 잘살지 않고는 이 나라가 빈곤을 퇴치할 수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빈곤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 김혜민> 이사님, 그런데 아까도 다닌 국가를 얘기해주셨지만, 르완다, 에티오피아, 수단, 위험하잖아요? 물론 사명감을 가지고 다니시기는 하지만 두렵거나 걱정되거나 내 안전에 대해 불안하거나 이런 생각은 안 하세요?

◆ 백숙희> 그렇지는 않고요. 이번에도 르완다 방문하고 들어오니까 비행기에서부터 혹시 에볼라 감염에 대해서 체크를 하더라고요. 저희가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시골도 가서 차를 2, 3시간 타고 하루 내내 차로 이동해서 허리가 너무 아픈 경우는 있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 김혜민> 사실 이렇게 담담하게 말씀하시지만 위험하고, 불편하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울 것 같은데요. 막상 현장에 가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도움을 줬는데, 정말 그 지역이 변화되고, 사람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 신바람이 나실 것 같아요.

◆ 백숙희> 그렇죠.

◇ 김혜민> 혹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세요?

◆ 백숙희> 제가 최근에 지난 3월에 캄보디아에 갔었는데, 제가 갔을 때 소아과 병원을 짓다가 완공을 못 보고, 이번에 가서 보니까 우연히 사람을 만났는데 자기 아이가 출산 2주 정도에 너무 아파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그 어느 곳도 소아를 위한, 신생아를 위한 산소호흡기가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병원에만 있어서 데려왔고, 지금 완치되어 간다고 하면서 저를 보자마자 코이카에서 왔냐고, 너무 감사하다고 해서요. 그럴 때 저희가 모든 피로가 녹아내리고, 그래, 우리는 이것을 해야 돼, 재미있어, 행복해, 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진정한 경제 대국의 모습이 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정한 민간 외교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보람 있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시대도 바뀌고, 산업도 바뀌고 있기 때문에 코이카의 사업들도 예전하고는 조금 다르게 진화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사님께서 어떤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해서 코이카의 활동들을 이어가겠다, 라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 백숙희> 저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사업을 발굴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우리 파트너 국가가 원한다고 해서 그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들이 필요로 하고, 우리도 잘할 수 있고, 또 세계적으로 추세에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도 그 나무 수종이며, 물이 많은지, 비가 적게 오는지까지 고려하듯이 저희도 사업할 때 파트너 국가의 상황과 니즈, 국제적 환경을 고려해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맞습니다. 도움을 줄 때 주체는 받는 사람이 되어야죠.

◆ 백숙희> 그렇죠.

◇ 김혜민>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경제 모델을 그대로 다른 국가에 적용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말씀하신 게 그런 맥락인 것 같아요. 그들이 원하는 것. 저도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우리 이사님이 처음 코이카에서 활동하실 때랑, 지금 활동하실 때랑 집중하고 하는 부분이 달라진 게 있을까요?

◆ 백숙희> 근본 정신은 변하지 않았고, 사업할 때 저희가 초창기에는 주로 물자를 지원하는 단순한 것을 많이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예를 들면 베트남에 브이키스트, 과학기술원 지원 사업, 미얀마에는 한국 개발연구원과 같은 미얀마 개발연구원, 이렇게 사업이 진화하고 있죠. 또 예전에는 저희가 전략에 맞춰서 하기보다는 수원국이 단순하게 그때 원하는 것을 했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그 나라를 도와주기 위한 국가 전략이 있고, 지역별 전략도 있습니다. 그 국가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업을 할까, 어떤 사업을 할 건가, 구체적인 전략을 만들고,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파트너 국가하고 협의해서 만들어서 사업을 발굴해서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배고픈 아이가 젖 달라고 울면 젖을 먼저 물려야 하지만, 그 아이가 성장을 하면 그것에 맞는 교육, 환경, 이런 것들을 제공해야 하니까요. 그러한 일들을 지금 코이카가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집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자랑스러워져요. 우리가 베풀 수 있다는 것. 제 주변에 50대, 60대 되는 선배들이 코이카와 같이 협력해서 개발도상국에 가서 일도 하고 하던데요. 그런 니즈가 있으신 거죠?

◆ 백숙희> 코이카에도 많고, 결국에는 우리 파트너 국가가 그런 분들을 원하는 거죠. 우리 50, 60대 분들은 정말 평생을 못 살던 때에서 선진국까지 오면서 지금 현재의 선진국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한데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요. 가장 소중한 경험이고, 이 세대들이 사라지기 전에 이 경험을 받고 싶다, 우리 시니어분들도 나의 재능 기부를 하고 싶다는 수요가 높습니다.

◇ 김혜민> 저처럼 PD로 은퇴하는 사람은 쓸 데가 있을까요?

◆ 백숙희> 당연히 있죠. 

◇ 김혜민> 네, 오늘 정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코이카의 최초의 여성 이사, 백숙희 이사님과 함께 코이카의 여러 가지 활동들, 세계 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백숙희>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