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인터뷰전문보기

학교밖청소년, 체육 음악 미술은 물론 동아리활동도 함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03 14:28  | 조회 : 1643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일 (일)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밖청소년지원부 김지은 전문상담원

 

<김양원 PD>
1) 꿈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찾는 이들에게 우리는 참 멋지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꿈을 찾아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에겐 어떤가요? 우리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한데요.

열린 라디오 YTN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학교 밖에서 꿈을 찾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함께 말씀 나누실 분 모셨습니다.

한국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부에서 전문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계신다고요. 김지은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네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네,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계시면 청소년들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전국 213개 꿈드림센터에서 직접 발로 뛰고 계신 실무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계시구요, 꿈드림센터의 지원기관으로써 저도 청소년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3)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계신데, 사실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과 필요한 것들이 다르진 않을 것 같아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학생들의 가장 큰 소망이 공부 잘하고 건강한 것이겠죠. 학교 밖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 3년마다 실태조사를 하는데요 학력취득 지원, 건강관련 지원이 늘 1, 2순위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특이한 점은 최초 실태조사 때보다 청소년 활동지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양원 PD>
3) 청소년 활동지원 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얼 말씀하시는 걸까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신나게 움직이는 체육활동, 음악미술과 같은 예술활동, 또래와 어울리는 동아리 활동,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진로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김양원 PD>
4) 예체능과 관련한 활동이라 아무래도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사실 몇 번 들으셨겠지만, 꿈드림 센터의 한정된 예산과 적은 인력으로는 학교 밖 청소년의 다양한 요구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민관 자원연계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특히 예체능 관련해선 금전적으로도 문제지만 학교 밖에선 정보를 얻기가 더 어렵잖아요. 이런 친구들에게는 직접적인 지원보다, 관련 자원을 연결해주고 있어요.

<김양원 PD>
5) 연결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연결을 말하는 걸까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네, 제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릴께요. 지금은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친구 사롄데요. 중학교 시절에 800m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하던 친군데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체육 고등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꿈드림 센터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 자격취득 지원 홍보물을 보고 ‘퍼스널트레이너’ 과정에 지원해서 국제트레이너 자격증을   땄어요. 그리고 지금은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고요.

수영을 좋아해서 관련학과로 대학진학을 꿈꾸던 친구도 있었는데요.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접고 햄버거가게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도 이 스포츠 자격취득 지원 과정을 통해서 ‘인명수상요원’ 자격증을 따고, 올해 스포츠산업학과에 진학해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햄버거가게 아르바이트 그만두었고 현재 수영강사라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어제 통화했습니다.

<김양원 PD>
6) 말씀하신 것처럼 청소년 스포츠는 학교 내 팀에서 상당부분 트레이닝 되고, 또  정보도 얻을 수 있는데, 학교 밖 청소년들도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거네요. 이어지면 대학 진학은 물론 취업까지도 가능한거죠?

<김지은 전문상담원>
네, 이런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지원도 있지만, 사실 학교 다니는 학생들은 예체능  관련 수업이 있잖아요. 학교 밖 청소년들은 따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방법을 찾지   않으면 사실 접하기 어려운 분야에요. 이런 친구들을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파견된 선생님들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문화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요.

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하는 연계사업도 있었고, 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김양원 PD>
7) 장학금까지 받을 수가 있나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네, 특히 예체능 분야 같은 경우엔 전문적인 교육에는 지원의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직접 수업을 받기 위해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데, 사실 이게 참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고요.

성우가 되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요. 식당일로 늘 바쁜 할머니 손에서 혼자 자란  친구예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혼자 TV만화영화를 보는 일이 많았대요. 그걸 보면서 성우의 꿈을 키웠는데 혼자 공부가 쉽지 않았던 거죠.

마이크도 사고 방송국 공채시험 대본을 구해서 연습도 해보고, 또 혼자 애니메이션에  자기 목소리를 입혀 들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까 한계가 느껴지더래요. 그런데, 전문 성우교육은 수업료도 많이 들고, 또 교통비도 만만치 않아서 할머니께 부담도 될 것 같고,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의 ‘학교 밖 청소년 장학금 지원’ 사업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 받아서 전문적인 성우 교육을 받을 예정 있니다.

<김양원 PD>
8) 사실 현실적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정말 다행이네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네, 이런 진로나 취업을 위한 지원도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지원들도 있는데요. 2016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에 비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신체발달이 저조하다고 보고됐고요. 작년 실태조사에서는 한 달 동안 신체활동을 30분도 하지 않는 경우가 36%나 됐다고 합니다.

<김양원 PD>
9) 한달동안 신체활동을 30분도 하지 않아요? 요즘 청소년들, 공부하느라 아니면 여가 시간에도 큰 움직임이 없는 활동을   많이 하는데, 학교 밖 청소년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네요.

<김지은 전문상담원>
그래서, 매일은 아니지만 민간 기업들과 함께 꿈드림 축제를 열어서 학교 다니는 청소년들의 축제나 체육대회처럼 움직이고 모일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5월에 열렸었는데요. 몸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했던 청소년들은 혼자서 활동할 때가 많은데, 전국에 있는 또래를 만나고 활동하면서 소속감이나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나와 비슷한 친구들이 많구나! 이런 걸 느끼기도 한다고 해요.

<김양원 PD>
10)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소속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까, 참 마음이 좋네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우리 아이들이잖아요.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좀 계속 돼야 할 텐데요?

이제라도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이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린라디오 YTN, 앞으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이야기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김지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김지은 전문상담원>
감사합니다.

<김양원 PD>
지금까지 한국 청소년 상담 복지 개발원 김지은 선생님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