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UCL 결승 이끈 손흥민, 박지성 추월은 시간의 문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03 11:21  | 조회 : 1129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3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뉴스 초대석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축구에 관한 질문 등 뭐든지 문자 보내주세요. 그럼 오늘의 초대손님 모셔보죠.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이하 장지현): 안녕하세요.

◇ 최형진: 제가 정말 굉장한 축구광이에요. 유튜브도 하고 있고 팟캐스트도 하고 있는데, 원투펀치의 애청자고요. 정말 영광입니다.

◆ 장지현: 저도 영광입니다. 저 원투펀치 팬이 이렇게 라디오 94.5 YTN라디오 진행하고 있어서 저 또한 영광입니다.

◇ 최형진: 중계 정말 잘 보고 있고요. 아니, 그런데 왜 안 가셨어요? 이번에 결승전.

◆ 장지현: 가고 싶었죠. 가고 싶었는데 제가 SBS랑 계약이 돼 있고요. 20세 이하 월드컵을 중계해야 해요. 그래서 일정이 겹치고, 그렇게 스케줄 문의가 왔을 때 일정을 저는 그렇게 얘기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현지는 또 우리 토트넘 레전드인 이영표 해설위원이 가서 전략적으로는 더 잘 중계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위원님을 기쁘게 하는 질문 하나와 슬플 수 있는 질문 하나 동시에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쁜 질문이에요. 별명이 첼지현 맞뇨. 영국 프리미어팀인데, 첼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어진 별명인데. 먼저 첼시의 유로파 리그 우승 축하드립니다. 기분 어떠셨어요?

◆ 장지현: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 사실 좀 미안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두 형님이 한준희 위원이라고, 그분이 또 아스날 팬이고. 또 이상윤 위원이라고요. 그분도 아스날 팬이에요.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첼시는 이미 따놨고. 그래서 두 형님을 위해서 졌으면 좋겠다. 져도 괜찮다, 였죠. 그래서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같이 따주길 바랐는데. 거기다 체흐 키퍼의 은퇴 경기였는데 첼시가 네 골이나 넣어버렸어요. 그래서 좀 미안하더라고요.

◇ 최형진: 미안한 것보다는 놀리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또 반대로 조금 우울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챔스 결승을 끝으로 유럽 리그가 모두 끝났습니다. 위원님 주머니 사정에 영향이 있겠습니까?

◆ 장지현: (웃음) 항상 겪어왔던 일들이라. 월드컵이나 올림픽이나 큰 이벤트가 없으면 여름에는 주머니 사정이 조금 빈약해지죠.

◇ 최형진: 그럼 여름에 자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장지현 위원님의 팬 분이신데요. "장지현 위원님 섭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첼시팬으로서 리버풀의 챔스 우승이 배 아프실 텐데, 첼시가 리버풀에게 배워야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하셨네요.

◆ 장지현: 글쎄요. 리버풀 우승이 배 아픈 건 아니고 리버풀이 워낙 잘했으니까. 그리고 존 헨리 구단주를 비롯해서 리버풀의 수뇌부들이 아주 적절하게 돈을 투자해서 적절한 영입을 잘했잖아요. 알리송 키퍼부터 반다이크나 여러 영입, 부족한 포지션에. 그래서 감독이 요구하는 영입들을 리버풀은 구단주들이 감독에게 맡기고 잘 영입전략을 세워서 성공적으로 이끌었죠. 그것이 결국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도 갔는데. 첼시는 좀 그런 부분이 약한 것 같아요. 보드진들이 조금 감독이랑 더 신뢰관계 속에서 감독이 진짜 원하고 요구하는 그런 선수들을 좀 영입하고, 전략적으로 그런 보강들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그동안 사실 첼시 감독들에게 보드진들이 그렇게 원하는 영입을 확실히 해주진 못했어요. 그리고 오히려 또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가 들어온 경우도 있고.

◇ 최형진: 불협화음이 있었죠, 항상.

◆ 장지현: 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역시 리버풀을 본받아야 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결승전, 리버풀이 2:0으로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 장지현: 그냥 개괄적으로 얘기하면 생각보다 좀 시시했어요. 경기 내용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아무래도 그동안 계속 준우승만 하다 보니까 이번에 다른 경기 때보다는 확실히 조금 수비에 무게를 두고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했어요. 그것이 전체적으로는 리버풀도 본인들의 화끈한 공격력이 잘 나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토트넘은 또 결과론적이지만 케인 선수의 선발 기용이나 중간에 교체 타이밍을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했고, 또 이른 시간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고. 그런 것들이 다 겹쳐지면서 토트넘도 자신들의 플랜대로 경기가 안 됐죠. 두 팀 다 사실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거든요. 우리는 손흥민 선수는 그래도 그 와중에도 잘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그동안 기적을 쓰면서 너무나도 재미있게 준결승까지 올라왔던 두 팀이었기 때문에 결승 와서는 이런 두 팀이 만나면 얼마나 재밌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것에 비해선, 

◇ 최형진: 기대한 것에 비해선 조금 실망스러운 경기였습니다.

◆ 장지현: 그렇죠, 조금 경기 내용이 재미는 없었죠.

◇ 최형진: 사실 토트넘과 리버풀이 굉장히 에너제틱한 팀이잖아요. 그래서 두 팀이 맞붙으면 골도 많이 나고 화력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조금 시시한 면이 있었습니다. 두 팀, 승부를 결정지었던 요인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장지현: 글쎄요. 일단 전략적으로 포체티노 감독도 여러 플랜을 두고 고민했을 거예요. 케인을 빼고 손흥민을 톱으로 넣고 모우라를 2선에 쓰든지, 또는 케인이 제 생각엔 그런데 포체티노 감독이 그동안 케인에 대한 신뢰도를 보여준 사례들을 보면 컨디션이 조금 별로일 때도 선발로 썼어요. 계속 그렇게 중용을 하고 신뢰를 가져왔기 때문에 결승전 전에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케인 선수 몸 상태는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런데 케인 선수가 의지를 보이고 그런 상황이라면 포체티노 감독은 일단 선발은 쓸 것 같다. 그런데 만약에 선발로 썼을 때 잘 되지 않았을 때 얼마나 빠른 선택을 하고 빠른 변화를 주고,

◇ 최형진: 교체죠.

◆ 장지현: 그렇죠. 전술적으로 승부수를 둘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케인 선수가 잘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체하지 못했고. 반면에 리버풀도 사실 피르미누의 선발카드는 실패라고 봐야 하거든요. 

◇ 최형진: 일찍 교체했잖아요, 그런데.

◆ 장지현: 그렇죠. 피르미누는 확실히 클롭 감독이 빠른 선택을 했죠. 오리기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고, 제임스 밀너를 투입하면서 4-4-2 수비로 빠르게 전환해서 또 수비 잠그기에 들어갔고. 그런 부분들이 전략적인 부분, 또 전술적인 부분에서 다 클롭 감독이 미세하다만 결과적으로 우위에 선 경기였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최형진: 결국 감독의 선택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 장지현: 모든 게 사실 결과론적이지만. 토트넘도 사실 리버풀의 공격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케인 카드가 그래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워낙 슈팅이 좋기 때문에 그 하나 혹은 두 개까지 아마 기대하고 넣었을 텐데. 슈팅을 후반 막판 와서 왼발 슈팅 좀 밋밋한 슈팅 하나 들어왔거든요, 케인에게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포체티노 감독이 그 부분은 아마 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죠.

◇ 최형진: 제가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 케인을 보면서 유령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 장지현: 존재감이 없었죠.

◇ 최형진: 토트넘의 레비 회장, 굉장히 구두쇠로 알려졌짢아요. 이번에 챔스 준우승을 했는데, 내년 시즌에는 좀 돈을 풀겠습니까?

◆ 장지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실질적으로는 구단 운영의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죠. 뒤에는 조 루이스 구단주가 있는데, 조 루이스 구단주는 실질적으로 부자예요. 돈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비하면 사실 투자는 많이 하지 않고 있고, 전적으로 아주 효율적인 운영을 다니엘 레비에게 맡기고 있는데. 일단 큰 건을 성사시켰잖아요. 새 구장을 짓고, 또 거기에 NFL이나 미국프로미식축구나 이런 것을 유치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비즈니스 사업들을 지금 할 수 있게 구장을 지어놨습니다. 돈을 많이 쓴 상황이고. 그런데 다음 시즌부터는 지금 이 상태에서 선수 영입을 더 이상 또 안 하고 다음 시즌을 맞기에는 분명히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거고요. 또 포체티노 감독도 계속 시즌 중에 언론에 그런 멘트들을 했습니다. 구단 수뇌부들이 너무 비즈니스에만 관심이 많다, 선수 영입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지금 전체적으로 토트넘 팬뿐만 아니고 잉글랜드 언론에서도 계속 압박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쓰긴 쓸 겁니다. 그런데 얼마 정도를 쓰느냐가 문제인데요.

◇ 최형진: 너무 구두쇠예요. 토트넘이요,

◆ 장지현: 그래서 지금 현재 풀백이나 여러 가지 보강 포지션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투자가 이뤄지고, 또 일부 핵심 선수가 나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 최형진: 에릭센 같은 경우.

◆ 장지현: 그렇죠. 지금 전체적으로 큰 클럽과 연결돼 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의 이적 공백에도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마 분명히 변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이적시장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남겠습니까?

◆ 장지현: 그것도 좀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포체티노 감독이 워낙 좋은 능력을 보여줘서 가만 놔두진 않을 것 같은데.

◇ 최형진: 혹시 어디와 접촉이 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팀이요?

◆ 장지현: 모르겠습니다. 지금 빅클럽들 일부가 접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한 제가 정황은 아직은 모르겠고. 구단 수뇌부들하고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아직까지 그렇게 어디로 확 연결돼서 간다라고 하는 정황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손흥민 선수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일단 결승전 움직임 어땠습니까?

◆ 장지현: 움직임은 제일 위협적이었던 것 같아요.

◇ 최형진: 날카로운 슈팅도 많이 때렸고요.

◆ 장지현: 네, 상대팀이 볼 때는 배후공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실 라인도 평상시보다는 수비 라인을 조금 내렸거든요, 리버풀이요. 그런 상황에서도 전환이 될 때 손흥민 선수가 확실히 위협적인 움직임, 또 좋은 유효슈팅들을 보여줬죠. 그래서 평상시에 케인 선수가 같이 공존할 때보다 본인이 케인 선수 몸 상태도 안 것 같아요. 이 경기는 케인도 있지만 내가 좀 해줘야 한다. 상당히 케인과 공존했을 때 경기들을 다른 경기랑 비교해보면 다른 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손흥민 선수가 무언가 적극적이었다, 공격에서. 그런 걸 느꼈던 경기입니다.

◇ 최형진: 일단 손흥민 선수는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운은 없었지만 이게 축구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지금 어떤 시즌에 비해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잖아요. 어떤 부분이 좋아졌을까요, 손흥민 선수?

◆ 장지현: 일단 토트넘 지금 입단 이후에 조금씩 조금씩 다 좋아지고 있거든요. 첫 시즌에는 사실 토트넘 들어와서 오프더볼 움직임이 조금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지적들을 좀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그다음 시즌부터는 개선이 많이 되기 시작했고. 점차 개인 기량, 전술적인 이해도 이런 것들이 올라가면서 지금은 움직임, 그리고 온더볼 상황에서 본인의 드리블 능력이나 슈팅능력 이런 게 다 안정화 추세에 지금 접어들었어요. 그러니까 점점 지금 기량이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거고. 올 시즌은 특히 체력적인 소모가 여름에 많았잖아요. 아시안게임까지 치르고 복귀를 뒤늦게 한 상황에서 사실 손흥민에게 많은 기대를 한 시즌은 아니었어요, 팬들이 시작할 때는. 

◇ 최형진: 월드컵도 계속 나가고, 이동거리도 많고 그랬잖아요.

◆ 장지현: 그렇죠. 그래서 올 시즌은 좀 속된 말로 그냥 평타만 치자, 손흥민 선수는. 그렇게 끝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시즌을 보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크죠.

◇ 최형진: 모셔놓고 이런 질문 드리긴 죄송하지만 손흥민 선수하고 개인적인 친분은 있으십니까?

◆ 장지현: 그냥 몇 번 행사나 경기장에서 보고 하는 정도인데, 개인적인 친분은 없고. 대신 이제 이런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같은 고향 후배예요. 방송에서 지연 얘기하면 안 되는데. 그래서 좀 애착이 많이 가죠, 저는 개인적으로.

◇ 최형진: 축구 팬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승전 이전에 골닷컴 영국판에서는 '손흥민이 챔스 우승하면 박지성의 업적을 뛰어넘을 것이다’ 이런 보도를 내기도 했고요. 우승에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일각에서는 아직 박지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위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지현: 저는 글쎄, 역할도 다르고 포지션도 다르고요. 박지성 선수와 손흥민 선수는 성향도 다르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뛰어넘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면 시간문제다라고 그냥 얘기하고 싶어요. 지금은 사실 박지성 선수도 농담으로 손흥민 선수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 먼저 하고 와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

◇ 최형진: 어디서 우승도 못한 게, 이런 건가요?

◆ 장지현: 그렇죠. 그런데 박지성 선수는 사실 안타까운 악몽이 있잖아요.

◇ 최형진: 결승전 때 진출을 못했죠.

◆ 장지현: 그렇죠. 2008년에 아예 벤치 명단에도 없이 비 오는 날, 우승은 했지만 양복을 입고 비를 맞으면서. 그 안타까운 장면이 있고 그 이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있었지만 바르셀로나한테 계속 졌잖아요. 내심 아마 손흥민 선수가 이번에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서 막 뛰는 것이 팀은 졌지만, 토트넘은. 또 박지성 선수도 나름 자랑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 최형진: 그럼요. 후배가 결승전 무대에서 뛰니까요.

◆ 장지현: 그렇죠. 그런데 앞으로는 손흥민 선수는 아직 커리어를 계속 쌓아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쎄요. 향후에 손흥민 선수가 지금 추세로 그대로 나간다면 은퇴 이후에는 역시 손흥민 선수의 가치가, 글쎄요, 어떤 평가가 내려질진 모르겠지만 박지성보다 우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겠죠.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비교하는 걸 사실 싫어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결국엔 시간문제라고 봐야겠죠. (웃음) 마무리할 질문인데,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정말 강세였던 한 해였어요. 유로파 결승도 그렇고 챔스 결승도 결국 프리미어리그 네 팀이 올랐는데. 프리미어리그 팀의 강세, 지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 장지현: 당분간 아마 지속되지 않을까요. 일단 맨체스터시티라는 강한 팀이 존재하고 계속 지금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거기다 뉴캐슬 같은 구단도 지금 또 알 나얀 같은 중동의 갑부가 인수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잖아요.

◇ 최형진: 인수하게 되면 투자를 많이 하겠죠.

◆ 장지현: 그렇죠. 계속 투자는 늘어나고 또 좋은 선수들은 계속 들어오고, 경쟁력은 중상위권 팀들도 또 중위권 팀들도 계속 전력이 좋아지면서 아마 리그 경쟁력은 계속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그것이 전체적으로는 유럽 대항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 최형진: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오늘 축구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 누구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퍼거슨, 그때 왜 그랬냐, 우리 지성이 형 왜 안 내보냈냐 한 번 여쭤보고 싶은데. 우리 위원님 한 번 혹시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있다면 누굴까요?

◆ 장지현: 저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어요, 이미. 저는 어렸을 때 루드 굴리트라는 선수를 아주 좋아했는데 그런데 예전에 LA갤럭시 감독으로 왔어요. 그런데 베컴을 끌고 왔어요. 기자들이 아무도 굴리트 감독에게 관심을 안 뒀습니다. 질문도 안 하고 베컴에게만 하고, 저만 굴리트 감독을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 최형진: 어떠셨어요, 그때 기분이?

◆ 장지현: 좀 기자들이 밉더라고요. 위대한 굴리트를 못 알아보고 베컴에게 다 질문만 하다니. 굴리트 감독이 좀 삐져 있었거든요.

◇ 최형진: 이야기를 좀 나누셨나요?

◆ 장지현: 그냥 간단하게 나는 당신의 정말 진정한 팬이다. 그런 얘기 했었죠.

◇ 최형진: 이미 만나셨군요.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뵙고 싶겠네요.

◆ 장지현: 그렇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뵙고 싶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갔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지현: 감사합니다.

◇ 최형진: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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