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문대통령의 '토리', 정용진 회장의 '몰리'를 한국화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08 15:24  | 조회 : 94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곽수연 한국화가


문대통령의 '토리', 정용진 회장의 '몰리'를 한국화로?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한 달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가면서 유명 작가의 양질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면, 심지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갤러리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상암동 유일의 갤러리, YTN 사옥 1층 로비에 있는 YTN 아트스퀘어 덕분인데요. 오늘 초대석에서는 작지만 알찬 공간. YTN 아트스퀘어의 5월을 채워줄 위트 있는 한국화가, 곽수연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곽수연 한국화가(이하 곽수연)> 안녕하세요. 한국화가 곽수연입니다.

◇ 조현지> 먼저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곽수연>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화 전공으로 한국화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곽수연 작가입니다.

◇ 조현지> 오늘 멋진 우리 옷을 입고 오셨어요. 평소에 한복 즐겨 입으시나요?

◆ 곽수연> 네, 변형되기는 했지만 개량한복 비슷하게요. 종교적인 그런 개량한복이 아니라 일상복과 같이 세련된 계량한복을 찾아서 주로 입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일상한복. 뭔가 옷차림만으로도 오늘 한국화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앞서 오프닝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YTN 뉴스퀘어 1층 로비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오픈 갤러리가 있습니다. 어떠셨어요? 여기에서 전시를 한다고 할 때요.

◆ 곽수연> 제가 알기로는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들었어요. 뽑아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요. 한국화에 대해서 조금 많은 분들이 매난국죽, 이런 것만 생각하셔서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거든요. 재밌는 부분의 한국화가 너무나 많은데,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1층에 전시를 이번에 하게 되었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YTN 아트스퀘어의 특징이요. 사실 다른 갤러리들은 오후 한 5~6시면 문을 닫잖아요. 그래서 저 같은 직장인들은 주말이 아니면 미술관 나들이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24시간 열려 있으니까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YTN 사옥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상암동으로 놀러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월 한 달간은 곽수연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인데요. 그 전에 ‘워킹맘’이시라고요? 애들이 몇 명이죠?

◆ 곽수연> 지금 10살, 9살, 그리고 5개월 된 아이가 있어요.

◇ 조현지> 아이 셋. 그런데도 이렇게 왕성환 활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이게 가능할까요?

◆ 곽수연> 모르겠어요. 누가 시켜서 하면 안 하겠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부분이고, 저도 숨 쉴 구멍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조금씩 하다 보니까 놓지 않고 계속 하고 있어요.

◇ 조현지> 그럼 그림은 언제 그리세요?

◆ 곽수연> 대부분 아이들 다 자는 시간에 그리고요. 한 새벽 3~4시까지는 그리는 것 같아요.

◇ 조현지> ‘슈퍼맘’이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곽수연 작가의 목소리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작품을 보시면 아마 아, 이 작가, 하실 분들이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그림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인터넷에서 곽수연 작가를 한 번 검색해보시면 작품도 실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벌써 스무 차례 개인전, 백 여 차례 단체전을 열기도 했고, 그리고 미술 교과서에도 곽수연 작가 작품이 실려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작품인가요?

◆ 곽수연> 대부분 지금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것들이 들어가 있기는 한데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조금씩 들어가 있고요. 책거리를 배경으로 반려동물이 있는 보편적인 제 그림이구나, 하는 식의 그림들이 들어가 있어요. 대부분 현대 한국화, 그리고 민화에 대한 설명, 전통을 현대화시킨 것에 대한 부분에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 조현지> 전통의 현대화. 이 키워드가 귀에 쏙 들어오는데요. 사실 곽수연 작가 하면 상징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게 동물이잖아요. 동물이 곽수연 작가의 시그니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쩌다 한국화에 동물을 집어서 위트 있게 표현하시게 됐을까요?

◆ 곽수연> 제가 원래 하려던 것은 인물화였어요. 인물화를 너무 좋아해서 인물화를 왜 내가 그리고자 했는지를 생각해보니까 사람에 대한 관심이 제가 조금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리는 것을 인물화 위주로 하다 보니까 인물 옆에 너무나 익숙한 동물이 항상 있더라고요. 게다가 반려동물은 주인을 닮기까지 해요. 그래서 거기서 오는 에피소드가 재밌기도 하고, 그 당시에 또 제가 동물을 키우고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작업화된 거죠.

◇ 조현지> 그렇군요. 지금 1층에 전시된 작품들을 저도 아침마다 보고 있는데, 쭉 보니까 개와 토끼가 등을 맞대고 있는 ‘달 토끼 이야기 2’도 인상적이었고요. 그리고 연꽃 밑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개, ‘벗.’ 십이지신도 참 재밌어요. 제가 그림, 한국화는 잘 모릅니다만, 보기만 해도 뭔가 피식하고 웃음이 지어지는 그런 위트 있는 작품들이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어떤 스토리들을 담으려고 하세요?

◆ 곽수연> 제 그림들은 대부분 그냥 동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사람하고 길들여진, 인간화된 개를 초점으로 그렸어요. 그리는 이유가 사회에 대한 단면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회에 대한 단면도 읽고, 제 자신도 읽고, 또 자연하고 사람하고 어떻게 소통하면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을 그림에 많이 넣으려고 해요. 그래서 십이지신이라든지, 사람과 가까운 상상의 동물, 이런 것도 작업화 되고, 거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신화에 나오는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그림 속에 조금씩 넣어요. 그래서 아마 보시는 분들은 어디서 봤는데? 약간 낯설지 않은데?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달토끼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익숙하잖아요.

◇ 조현지> 맞아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정말 익숙하죠.

◆ 곽수연> 네, 그래서 그런 부분이 그림을 봤을 때 거부감이 안 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조현지> 그렇군요. 우리 곁에 있는, 사람에게 길들여진 동물들을 주로 소재로 삼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일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입양을 했던 유기견 토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린 그림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 작품, 어떻게 그리게 되신 거예요?

◆ 곽수연> 언젠가는 한 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제가 어떻게 하다가 운이 좋았는지, 이번에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토리 같은 경우에는 유기견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입양이 안 돼서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됐던 상황에서 ‘퍼스트 팻’이 됐다는 것은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는 거잖아요. 그 사연을 듣고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로 확 바뀌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운명에 대한, 또 인연에 대한, 이런 생각으로 토리의 작업을 하게 됐어요.

◇ 조현지> 그리고 또 청와대에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회를 열기도 하셨는데, 이때는 어떤 작품들이 전시가 됐었나요?

◆ 곽수연> 문재인 대통령님의 토리와 찡찡이. 그리고 북에서 온 송강이랑 곰이랑 같이 있는 것. 대부분 퍼스트 팻 위주로 그림을 그렸고요. 나머지는 제가 항상 작업을 했던 인간화된 강아지를 넣은 그림들이 다수 전시가 되었습니다.

◇ 조현지> 이 작품들도 참 궁금해요. 저도 빨리 찾아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혹시 다른 유명인들의 반려동물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으신 적도 있나요?

◆ 곽수연>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고요. 신세계 정용진 회장님 반려견 '몰리'를 그린 적은 있어요. 

◇ 조현지> 그렇군요. 아무래도 요즘 반려동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런 일들도 간혹 생길 것 같은데요. 또 올해가 돼지의 해잖아요. 곽수연 작가 작품 중에 보니까 돼지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있더라고요. 올해 돼지 들어간 작품들이 아주 많이 팔렸다고 들었어요?

◆ 곽수연> 제가 반려동물도 그리지만, 사람하고 가까운 상상의 동물인 십이지신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한 해가 바뀔 때마다 그 띠에 맞춰서 문의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 조현지> 돼지 그림을 갖게 되면 왠지 돈도 많이 벌 것 같고, 이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다시 YTN 아트스퀘어 이야기로 이어가보면요. 저는 매일 회사 밑에서 작품들을 보면서 예전에도 가끔은 정말 좋은 작품들을 보면 나도 그림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요. 이게 너무 고가이기도 하고, 딱 작품이 얼마라고 붙어 있는 경우가 아니기도 하고 그래서 비싸겠지, 해서 마음만 먹고 그냥 한 번도 실천으로 옮겨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YTN이 ‘집집마다 그림 한 점’이라는 캠페인을 함께하면서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누구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여기서 곽수연 작가 작품도 구입이 가능한 건가요?

◆ 곽수연> 네, 그럼요. YTN과 에코락갤러리가 콜라보 진행 중이에요. 그래서 1층에서 제가 전시를 할 수 있었던 거고요. 그림들은 YTN 사옥 1층에서도 볼 수 있고요. 온라인 에코락갤러리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언제든지 구매를 하실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집집마다 그림 한 점 캠페인. 아이들한테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집에 그림이 있다는 게요. 

◆ 곽수연> 그렇죠.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자고 일어나면 좋은 작가의 그림이 있으니까 정서적으로도 되게 좋고요. 구입하신 분들은 힐링의 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끝으로 다음 주 수요일에 곽수연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요?

◆ 곽수연> 네, 5월 15일 12시에 YTN 사옥 1층으로 오시면 브런치 토크 콘서트가 있거든요. 제가 개인적으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현지> 상암동 근처 계신 분들이라면 꼭 오셔서 직접 그림도 보시고, 작가한테 궁금한 점을 질문하시고, 뉴스FM 조현지입니다,도 함께 들으시면서 점심시간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 한 곡 준비해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노래 준비해오셨나요?

◆ 곽수연> 아티스트라면 다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을 가사로 해서 공감이 돼서요.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이요.

◇ 조현지> 방탄소년단의 ‘아이돌.’ 가사에 의미를 두고 선곡을 해오셨다고 하는데, 집중해서 저희가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문자로 “자녀 셋 키우기도 힘드실 텐데, 대단하시네요.” 이렇게도 보내주셨거든요.

◆ 곽수연> 감사합니다.

◇ 조현지> 저도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의 작가님 활동을 응원하고, 옆에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스튜디오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곽수연> 감사합니다.

◇ 조현지> 초대석. 오늘은 곽수연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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